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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서부 산불 확산일로…'석유생산 거점' 포트 맥머리 위협

캐나다 서부 산불 확산일로…'석유생산 거점' 포트 맥머리 위협
캐나다 서부에서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는 산불로 석유생산 거점 도시인 앨버타주 포트 맥머리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4일 로이터,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 지역 자치단체인 우드 버팔로 당국은 포트 맥머리 남단의 비콘 힐, 애버샌드, 프레리 크릭, 그레일링 테라스 등 4개 마을 주민 6천여 명을 상대로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이는 산불이 포트 맥머리 외곽 13㎞까지 번진 데 따른 것입니다.

산불의 규모는 1만 헥타르 이상으로 커졌습니다.

앨버타주 산불 정보관인 조시 세인트 온지에 따르면 산불은 시속 40㎞의 바람을 타고 마을 쪽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산불 진압 대원들도 불길의 기세에 섣불리 나서지 못하는 가운데, 소방 항공기와 헬기가 물과 방화제를 뿌리며 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온라인 브리핑에서 "불행히도 우리에게 유리한 바람이 아니다. 바람의 방향이 바뀔 때까지 불은 마을 쪽으로 계속 다가올 것"이라며 "연기 기둥이 계속 피어오르고 하늘은 연기로 뒤덮였다"고 말했습니다.

이곳에서는 2016년에도 대형 산불이 발생해 9만 명이 대피한 적이 있습니다.

포트 맥머리는 캐나다 오일샌드 산업의 허브로, 캐나다 전체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하루 약 33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합니다.

선코어 에너지, 임페리얼 오일 등 굵직한 석유 회사가 주변에 포진해 있어 상당수 노동자들의 거주지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2016년 산불 때에는 포트 맥머리 지역에서 하루 1백만 배럴 이상의 석유 생산이 중단된 바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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