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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강찬호 · 박성태 "이원석, 의도된 침묵…정례 인사? 검사장 인사는 8, 9월"

[강찬호 중앙일보 논설위원]
- 이원석 '7초간 침묵'의 의미? 북받친 것 아닐까
- 尹, 총장 때 秋·文에 당하고 대통령 되니 똑같이
- 평검사 2월, 검사장은 8, 9월… 인사관행 안 맞아
- 이원석 민정수석 오기 직전 수사지시, '감' 왔나
- 용산, 보수 언론 쓴소리도 '한동훈 편드냐'로 해석
- 洪 "尹, 방탄 아닌 상남자"? 방탄임을 자인한 것
- 장예찬 기용설도…친정체제 말고 정면승부해야
- 원희룡 극도의 함구, 거취 계속 고민 중이라고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이원석 '의도된 침묵'이 답, 괄호로 얘기한 것
- 이재명 수사로 넘긴 임기, 김건희 수사에는?
- 후속 인사 "알 수 없다"? 법 어긋난 인사란 얘기
- 尹 너무 노골적, 이종섭 사태만큼 지지율 빠질 것
- 洪, "자기 여자 보호"에 권력 쓰라? 공정성 어디로?
- 元-韓 회동의 의미? 원희룡 '대통령 손절' 보여준 것
-추미애로 교통정리? 이재명·박찬대 '보이는 손' 뿐
-李 약한 리더십 보여, 지지층에 본심 꺾인 것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5월 15일 (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강찬호 중앙일보 논설위원


▷김태현 : 사방에 포탄이 난무하는 전쟁 같은 한국 정치. 뉴스의 중심에서 무장 해제를 외친다, 뉴스 DMZ. 오늘은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그리고 스페셜 게스트 강찬호 중앙일보 논설위원입니다. 안녕하세요.

▶강찬호 : 안녕하십니까.

▶박성태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오늘은 무슨 J본부 특집 같기도 하고. 어떻게 된 일입니까, 이게? 같은 회사 선후배 아니세요?

▶박성태 : 선후배고요. 저랑 방송도 J에서 많이 같이 했었고 제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선배입니다.

▷김태현 : 오늘 같이 괜찮으시겠어요?

▶강찬호 : 제가 영광이죠. 박성태 앵커입니다. 우리 JTBC 간판이었고 그리고 정말 젊고 패기 넘치면서 균형 잡힌 그런 시각으로 굉장히 우리 회사에 큰 도움을 줬고 기여했던 그런 언론인인데 지금 하여간 밖에 있게 되어서 정말 아쉽습니다.

▶박성태 : 고맙습니다, 선배. 좀 더 하셔도 됩니다.

▷김태현 : 아시겠지만 강찬호 위원이 워낙 분량 욕심이 좀 많기 때문에.

▶강찬호 : 아닙니다.

▷김태현 : 박 기자 잘하셔야 됩니다, 오늘.

▶강찬호 : 오늘은 후배님한테 많이 양보하려고 합니다.

▶박성태 : 방금 제 칭찬 관련된 거여서 제가 분량을 충분히 좀 드리고 싶어서.

▷김태현 : 그런 거였구나. 화기애애합니다. 오늘 그런데 주제가 많아요. 첫 번째 뭐할 거냐 하면 검찰 인사 이거예요. 어제 먼저 이것부터 듣고 오죠. 출근길에 이원석 총장 만나서 물어봤잖아요, 기자들이. 이원석 총장 대답을 좀 듣고 오겠습니다.

(녹취)

▷김태현 : 기자들이 칼같이 초시계로 쟀습니다. 7초간 침묵. 일단 박 기자부터. 이 침묵의 의미는 뭐라고 봅니까?

▶박성태 : 저 도어스테핑은 원래 기자들에게 예고가 됐던 도어스테핑입니다. 그러니까 저렇게 묻고 답하겠다고 했는데 답을 안 했잖아요. 저게 답인 거죠. 괄호 속에 다 얘기를 한 겁니다. 그거를 직접적으로 얘기만 안 했을 뿐 그러니까 저건 이원석 총장의 의도된 침묵이고 내 7초 동안 할 수 있는 말, 당신들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말을 집어넣어도 맞다. 저는 그렇게 해석을 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강 기자, 이원석 총장 알죠?

▶강찬호 : 압니다.

▷김태현 : 취재해 보셨죠?

▶강찬호 : 직접 취재는 아시다시피 검찰총장이기 때문에 직접 취재는 어렵고요.

▷김태현 : 알아도 어렵습니까, 총장은?

▶강찬호 : 사실 그런데 이런 게 있습니다. 원래 좀 잘 알거나 원래 그전에 같은 학교 다녀서 안다거나. 아마 김태현 진행자께서도 그럴 텐데 오히려 친구라든가 같은 학교 동문 이런 사람들은 언론 차원으로 취재하는 게, 사담으로 우리가 모든 얘기를 할 수는 있지만 언론으로 정색하고 취재하면 잘못하면 의 상할 수도 있고 그렇잖아요. 그래서 오히려 더 굉장히 그런 건 조심스럽고요. 주변을 취재하는 거죠, 주변을.

▷김태현 : 그러면 이원석 총장의 저 7초 침묵의 의미는 뭐라고 해석하고 있어요?

▶강찬호 :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주변 검찰 쪽을 조금 여기저기 얘기 들어보면 듣기로는 지금 일요일, 사흘 전에 토요일·일요일 때 이제 이른바 인사 협의를 하고 형식적으로 뭐가 있었던 것 같은데 이원석 총장은 반대 의사를. 왜냐하면 지금 수사를 하고 있잖아요. 대통령 가족 수사 중에 핵심 그런 부장 검사장 관련 검사들을 인사하는 것은 초유의 일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이제 이원석 총장은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것 같은데 반대 의사를 밝힌 게 토·일요일인데 일요일 저녁부터 이미 해당 검사장들한테 다 연락이 갔다는 거예요, 사표 쓰라고. 뭐가 됩니까? 총장이 뭐가 되는 것이고 그다음에 둘째로는 이것을 과거에 대입해 보면 바로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에 추미애 법무장관과 문재인 청와대가 똑같은 일을 했거든요.

▷김태현 :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강찬호 : 그렇죠. 그래서 다 그냥 순식간에 바꿔버리고 그때 검찰 학살 인사라는 말까지 나왔잖아요. 그래서 그때 윤석열 대통령, 당시 검찰총장이 뭐라 그랬습니까? 이거는 협의가 아니다 그랬어요. 원래 협의를 해야 되는데 협의가 아니다 그랬어요. 그런데 너무나 이상한 게 바로 그렇게 비판을 하고 협의가 아니라고 하는 그 시절이 엊그제이고 바로 그 해당 당사자가 이제 대통령이 된 상황에서 똑같은 일이 벌어진 겁니다. 더군다나 그때하고 또 다른 부분이 그때는 조국이라든가 이런 대통령 가족은 아니었죠, 측근이기는 하지만. 그런데 이 경우는 대통령 가족이 어쨌든 간에 지금 이제 수사 선상에 오른 상황에서 이런 건 과거에도 예를 들어 김대중 대통령 때도 아마 아들 수사 관련해서 그런 일이 있어서 주변에서 당연히 김 대통령한테 잘 보이려는 사람들은 바꿔라 그랬지만 그때 김대중 대통령이 그러면 오해 산다고 해서 안 했던 걸로 알고 있어요. 그런데 지금 오히려 이 정부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다는 건 정말 저는 이해하기 어렵고 그런 관점에서 이원석 총장이 결국은 얘기하려다가 저는 그냥 개인적으로 제가 이렇게 화면 보면서 추정해 보는 겁니다. 좀 북받친 게 아닐까.

▷김태현 : 감정이?

▶강찬호 : 그러니까 저렇게 잠시 침묵인 것 아니냐. 그렇습니다.

▶박성태 : 지금 위원님 말씀에 그게 있었잖아요. DJ 정부 때도 아들 구속 문제에 대해서 검사를 바꿔라, 인사를 내라 했는데 거부했거든요. 그러니까 20여 년 전에도 지켜졌던 최소한의 공정이 이번에는 지켜지지 않은 거예요.

▷김태현 : 일단 대통령실의 공식 반응은, 그러니까 검찰 공식 반응이 검찰 인사에 대해서 언급하는 건 공식 반응은 아닌데 언론의 보도인데 대통령실 관계자의 얘기에 따르면 이런 거예요. 원래 1, 2월에 총장 인사를 했어... 검사장 인사를 했어야 되는데 총선 때문에 미뤄진 걸 한 것뿐이고 그리고 고검장들이 사표 내서 승진해야 되니까 검사장을 승진시킨 거고 그러니까 그 자리를 채운 거지 무슨 뭐 소위 말하는 야당에서 말하고 일부 언론에서 지적하는 김건희 여사를 위한 방탄 이런 게 아니다라는 게 대통령실의 관계자의 얘기입니다. 그건 말씀드릴게요.

▶박성태 : 이 부분에 대해 정례적인 인사라는 게 대통령실의 입장이잖아요. 물론 보통 2월이 정례 인사인데 법무부 장관이 바뀌었고 선거가 있었기 때문에 미뤄졌을 뿐이다라는 게 대통령실과 또 검찰 일부의 의견인데.

▷김태현 : 법무부와.

▶박성태 : 그런데 예를 들어 이런 부분들이 있습니다. 고형곤 서울중앙지검 4차장 사실은 또 송경호 중앙지검장도 마찬가지고요. 원래 한 1년 정도에 한 번씩 인사가 나야 되는데 안 났죠.

▷김태현 : 작년에.

▶박성태 : 따지고 보면 2년 있었기 때문에 긴 겁니다. 왜 있었냐? 거기서 뭘 했냐 하면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백현동 수사가 4차장 산하에서 했었어요. 수사의 연속성을 위해서 바꾸지 않은 겁니다. 그런데 딱 갑자기 김건희 여사 관련된 4차장 산하에서 도이치모터스 수사를 하거든요. 이제 할 것 같죠, 지금까지 오랫동안 묵혀왔다가. 그러니까 갑자기 바꿔버립니다. 이거는 수사의 연속성에서 있을 수가 없는 거죠. 이전에는 수사의 연속성 때문에 인사를 하지 않았던 걸 갑자기 이제는 할 때 됐어라고 한다? 그럼 다른 요인이 있다고 봐야 되고 이거는 여사 관련 수사다라고밖에 볼 수 없어요.

▶강찬호 : 이게 포인트가 또 지금 좋은 지적을 하셨고요. 또 다른 측면으로 보면 인사 관행하고도 맞지가 않습니다. 조금 전에 2월 얘기하셨는데 2월은요. 평검사 인사를 얘기하는 거예요. 부장급이잖아요. 검사장, 부장 이런 사람들은 8, 9월입니다.

▷김태현 : 검사장 인사는.

▶강찬호 : 그러면 지금 이분 잘 보시면 송경호 이분은 임기로 보면 교체한다고 해도 반론을 펴기 어려워요. 교체할 수 있습니다. 1년이 넘어서 2년이니까. 그런데 그 경우 아까 말한 수사 연속성상에 문제가 있고 그렇다면 어쨌든 임기적으로 본다면 문제는 없다고 할 수 있겠으나 그분 이외에는 지금 다 작년 8, 9월에 온 사람들이에요. 그러니까 지금 8개월 정도밖에 안 됐어요. 1년이 안 됐단 말입니다. 이분들은 만약에 굳이 인사를 한다면 8, 9월에 했어야 돼요.

▷김태현 : 새 총장 선임 임명하면서.

▶강찬호 : 바로 그거죠.

▷김태현 : 새 총장과 협의해서.

▶강찬호 : 바로 그거죠. 바로 그거죠. 그래서 지금 새 총장이 와도 또 지금 보니까 모양이 헝클어지고 지금 말한 대로 인사 관행에 전혀 맞지 않습니다. 이것이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예요.

▷김태현 : 그러면 강찬호 위원 보기에도 소위 말하는 김건희 여사 수사 때문에 이 인사를 한 거다, 이렇게 보고 있는 거예요?

▶강찬호 : 그것이 정말 그런지 안 한지는 알 수 없지만 그렇게 해석해도 반론을 펴기 어려운 상황인 거죠. 왜냐하면 좀 전에 말한 대로 수사의 연속성에서도 이게 좀 설명이 안 되고 인사 어떤 관행으로도, 트렌드로도 송경호 지검장 빼면 설명이 안 돼요. 오히려 이거는 그야말로 정말 인사할 때가 아닌데 쉽게 말하면 지금 껄끄러운 사건이 있으니까 교체한 거 아니냐고 해석을 해도 반론을 펴기가 굉장히 어려워요. 왜냐하면 부장하고 검사장 인사는 8, 9월이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박성태 : 총장이 어제 한 말 중에 저는 더 눈에 띄던 말이 그겁니다. 후속 인사에 대해서 물어보니까 제가 알 수 없는 문제라고 답을 했거든요. 검찰청법에는 검사의 보직, 그러니까 인사는 법무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법무부 장관의 제청은 어떻게? 검찰총장의 의견을 들어라고 법에 명문으로 써 있습니다. 그런데 후속 인사에 대해서 총장이 제가 알 수 없는 문제예요 이 말은 인사에서 제 얘기를 듣지 않았어요를 돌려 말한 거예요. 그것은 이원석 총장 스타일에. 그러면 사실 이건 그냥 직역으로 바꿔서 해석을 하면 지금 인사는 검찰청법에 어긋난 인사입니다라는 총장의 의견이라고 저는 해석을 해요.

▷김태현 : 그러면 소위 말하는 새로운 민정수석이 오면서 검찰총장 패싱 인사가 있었다, 이런 취지인 거예요?

▶강찬호 : 가장 지금 눈에 띄는 건 이 새로운 민정수석이 오기 직전에 이원석 검찰총장이 여사 수사를 지시하고 그것이 공개됐지 않습니까? 이게 뭘 의미하겠습니까? 이원석 총장도 본인이 구체적으로 알았을지는 모르지만 그냥 감을 느낀 거라고 봐요. 민정수석이 오면 어떤 형태로든 인사라든가 이런 형태로 수사에 제한이 올 수 있다. 그러니까 미리 그냥 수사를 시작해서 어쨌든 수사가 멈춰지는 일은 없도록 해야 되겠다. 또 하나 이번 국회, 5월 29일까지 지속될 이번 국회에서 가급적 수사가 많이 진행되게 해야 되겠다. 왜냐하면 5월 30일부터 새롭게 열리는 22대 국회에서는 민주당의 힘이 더 세지잖아요. 야권이 192석이 되잖아요. 그러니까 검찰로서는 어떻게든 이번 국회 안에 그것을 좀 최대한 수사를 실효적으로 많이 해서 그 특검 논란을 잠재우겠다. 결국 검찰도 지금 특검이 굉장히 부담스럽기 때문에 제대로 된 수사를 통해서 국민들의 의혹이나 이런 걸 없애는 게 목표고 사실 그것이 정권의 이익하고도 맞습니다. 그런데 이걸... 그렇습니다.

▷김태현 : 하나만 더. 소위 말하는 검찰 내 한동훈 라인의 정리다, 이런 표현도 언론 보도가 있던데 맞습니까?

▶강찬호 : 그러니까 지금 이제 그 관련된 분들을 보면 다 이원석 총장하고 가깝거나. 지금 지금 이런 얘기들이 있어요. 지금 자꾸만 잘못된 이야기들인데 한동훈... (그리고) 뭐 이 정권에 대해서 뭐냐. 이러시면 안 되고 이렇게 하는 것이 맞는 길입니다. 이런 얘기 많잖아요, 지금. 언론이라든가, 보수언론에서 특히 많이 하잖아요. 보수언론이 솔직히 말해서 민주당 편들고 이러는 언론은 아니지 않습니까?

▷김태현 : 본인의 개인 의견입니다.

▶강찬호 : 그건 제가 잘못 정정하겠습니다. 보수언론이 제 말은 뭐냐 하면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정권에 대해서 악감정을 갖고 그러는 건 아니거든요.

▷김태현 : 현 정권에 대해서.

▶강찬호 : 그렇죠. 악감정을 갖고 그러는 건 아닙니다. 조금 전에 한 건 정말 제가 정정하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보수언론에서 그렇게 하는 것조차도 이것을 한동훈을 편드는 것이냐. 이러한 관점으로만 자꾸 보는 그런 어떤 기류가 용산 내에 있다는 거예요.

▷김태현 : 일부.

▶강찬호 : 그러니까 이렇게 정권을 위해서 쓴소리를 하는 것을 한동훈 편이다, 한동훈 라인에 줄 섰다. 이런 식으로 하는 관점에서 검찰도 여사 수사를 한다니까 이것도 한동훈 라인에 줄 선 거 아니냐. 그래서 결국은 이번에 많이 정리가 된 사람들이 그런 해석이 나오는 것이죠.

▶박성태 : 저는 이번 인사가 제2의 이종섭 사태 정도 된다고 봐요.

▷김태현 : 네? 이종섭 사태?

▶박성태 : 이종섭 전 장관을 호주 대사로 임명해서 갑자기 지지율이 뚝 떨어졌거든요, 3월 초에. 더구나 출국금지까지 돼 있던 국방부 장관을 격에 안 맞는 자리. 저는 여러 방송에서 그게 변곡점이다라고 얘기를 하는데 이번도 그런 거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특징이 뭐냐 하면 노골적이에요. 대통령의 많은 의사결정 과정과 집행 과정에서 나타나는 게 너무 노골적이다라는 거예요. 앞서 20년 전에 DJ 정부에서도 공정하게 하려는 최소한의 노력이 있었잖아요. 자기 가족 수사할 때 인사를 내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욕하려면 욕해라. 나는 그냥 하겠다. 노골적입니다. 대통령이 많이 표현하는 것처럼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라는 표현하는데 어제도 그런 비슷한 얘기를 하셨는데 너무 노골적으로 합니다. 그러니까 대검 검찰총장의 참모, 실질적 참모 7명 중에 6명을 바꿔버렸잖아요. 송경호 중앙지검장 날렸죠. 말이 승진이지 저 먼 쪽으로 보냈습니다. 그다음에 여사 관련 수사한 차장들, 서울중앙지검 차장 4명을 동시에 다 바꾸고 1차장, 4차장도 날렸어요. 특히 디올백 수사를 해서 열심히 하려는 의지를 보였던 1차장.

▷김태현 : 1차장.

▶박성태 : 디올백 쪽에 1차장이었거든요.

▷김태현 : 도이치모터스 4차장.

▶박성태 : 그런데 1차장은 어디로 갔냐? 법무연수원으로 갔어요. 우리가 다 알고 있지만 연수원은 연수 받으러 가는 곳이잖아요. 너 좀 교육이 필요해 이렇게 보내는 곳이 법무연수원이더라고요. 저도 몰랐는데 최근 몇 년간에 검찰에서.

▷김태현 : 한동훈 검사장,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좌천됐을 때 거기 갔죠.

▶박성태 : 그렇죠. 법무연수원의 연구위원으로 갔잖아요. 그런데 똑같이 갔습니다. 이건 노골적으로 마음에 안 드는 수사를 하는 검사는 내가 이 정도로 날릴 거야. 그러니까 공정하게 보이려는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이거는 예를 들어 여당 의원들도 방송에 나가서 쉴드 치기가 쉽지 않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하나만 더 박 기자에게. 앞서 말씀드렸듯이 법무부하고 대통령실의 설명은 정기 인사야, 승진 인사야. 방탄용 아니야, 소위 말하는. 이겁니다. 그런데 홍준표 대구시장은 요새 모든 이슈에 참전하기 때문에 페북에 글을 썼습니다. 방탄용이 아니라 상남자의 도리다. 자기 여자 하나 보호 못하는 사람이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겠나. 당신이라면 범법 여부가 수사 중이고 불명한데 자기 여자를 제 자리 유지하겠다고 하이에나떼들에게 내던져 주겠나? 이게 무슨 어떤 의미라고 보십니까, 홍준표 시장의 페북?

▶박성태 : 이건 방송 쪽에서 제가 그렇게 얘기를 못하지만 지극히 부적절하죠. 이장도 이렇게 얘기하면... 이러면 이장들이 들고 일어날 수 있으니까 이장님들이. 공정성이잖아요. 대통령이 자기 여자 하나 보호하는데 권력을... 자기 여자를 보호하는 데 권력을 써야 된다? 이 전제가 맞습니까?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표현하는 게 제척사유라는 게 있습니다. 이건 이해충돌 우려가 있을 때 혹시 모르니 남들이 보기에 그럴 수 있으니 멀찌감치 떨어뜨리는 게 제척사유잖아요. 그런데 이건 정반대입니다. 권력을 가진 사람이 자기 걸 지키려고 하는데 그게 상남자지 뭐가 문제야. 대통령을 하려고 꿈꾸는 분들이 어떻게 이런 얘기를 합니까? 저는 말이 안 된다고 봐요.

▷김태현 : 저는 이거 보면서 요새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하고 굉장히 좀 이렇게 잘 맞잖아요. 특히 한동훈 위원장에 대한 그런 것들이나 어떤 총선 책임론. 그런데 저는 이걸 보면서 이게 대통령을 도와주려고 쓴 글인지 아닌지. 왜냐하면 대통령실하고 법무부 입장은 방탄용 그런 게 아니라 정기 인사라는데.

▶강찬호 : 이 말이 방탄임을 자인한 얘기죠, 어떻게 보면.

▷김태현 : 방탄이 아니라 상남자의 도리다. 이 얘기는 부인 지키려고 한 거 맞는데 그게 왜 안 돼?

▶강찬호 : 방탄하는 게 왜 안 돼? 그러니까 방탄이 뭐가 잘못이야. 그런데 지금 바로 홍준표 대구시장이 속한 국민의힘이 그동안 민주당을 얼마나 방탄정당이라고 그랬습니까? 그렇지 않습니까? 이재명 대표 지키려고 체포동의안 부결하고 이럴 때마다 방탄정당, 방탄국회. 방탄을 가장 싫어하고 비판한 게 국민의힘인데 지금 홍준표 시장은 이분이 좀 드물게 TK와 PK를 본인은 다 아우른다고 생각을 해요. 왜냐하면 이분은 아시다시피 경남지사를 했고 대구시장 했잖아요. 이런 경우는 여권이 영남권에는 없습니다. TK, PK를 다 가진 분은 없어요. 그래서 제가 볼 때 이분은 지금 다음 차례는 나다, 다음 대권은 나다. 영남의 명실공한 맹주가 될뿐더러 지금 현재 그럼 대통령하고 좋은 관계를 맺어서 대권 행보를 하겠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걸림돌인 한동훈에 대해서는 그냥 인정사정없이 짓밟겠다 이런 것 같은데 도가 지나친 얘기고요. 정략적으로 말씀을 하셔도 어떤 법치라든가 이런 것이 가장 기본이어야 되는 공직자, 시장으로서 정말 박성태 위원 의견대로 지극히 부적절한 발언이다 말씀드립니다.

▷김태현 : 2부에서는 여권 얘기해 보고 이제 3부에서 야권 얘기할 건데 용산 얘기 좀 해 보려고. 지금 용산 대통령실 인사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박 기자.

▶박성태 : 저는 그냥 지켜보고 있는데요.

▷김태현 : 하긴 본인이 할 수 있는 건 없지. 의견을 개진할 거야, 어떡할 거야.

▶박성태 : 지켜보고 있습니다, 어떻게 할지.

▷김태현 : 그러니까 보면 낙천자하고 낙선자를 너무 많이 등용하는 거 아니냐. 예를 들면 아직 확실하게 결정난 건 아닌데 이용 정무비서관, 전광삼 전 춘추관장, 시민사회수석비서관 그렇게 해서 다 낙천, 낙선한 사람들. 거기다가 대통령하고 굉장히 거리감이 가까운 사람들을 너무 많이 쓰는 거 아니냐라는 게 조선일보의 어떤 시각이었거든요.

▶박성태 : 저출생 수석 얘기까지도 대변인이 대통령의 뜻이다라고 언급을 했잖아요. 저출생대응기획부를 만들 텐데 저출생 수석까지 만드는 게 좋겠다. 저는 이것도 그러니까 을이 본인의 사적 관계, 선거운동을 하면서 친했던 가까운 분들이 이제 낙선, 낙천해 가지고 자리가 없는 분들에게 자리를 만들어줘야 되는데 고민이 많다가 저출생대응기획부를 만든다고 하니까 야당에서 환영합니다 그러니까 그럼 수석도 만들까? 그러면 자리가 몇 개 더 생기겠는데?

▷김태현 : 설마. 그거는 너무 추정 아니에요?

▶박성태 : 제 상상입니다. 추정인데.

▷김태현 : 상상이라는 거죠, 그냥?

▶박성태 : 지금 인사가 다른 필요성이나 적절성보다는 자리를 만들어주는 식으로 너무 많이 나가는 것 같아서 대통령이 그걸 더 중점을 두는 게 아닌가. 내 가까웠던 사람의 자리를, 밥그릇을 만들어줘야 되겠다. 그것도 내 가까운 데서. 이게 아닌가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충분하죠, 저를 포함해서.

▷김태현 : 그래요.

▶강찬호 : 지금 대통령실 인사를 보면 친정 체제가 더 강화되고 그리고 여기에 지금 가장 결국 이제 초점은.

▷김태현 : 친정 체제 강화다?

▶강찬호 : 친정 체제.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정말 믿고 식구처럼 쓸 수 있는 사람 또 지난번 총선에서 자기를 위해 희생을 해 준 사람. 지금 예를 들어 장예찬. 무소속으로 부산 수영에 나갔던 장예찬 전 최고위원도 지금 뉴미디어 비서관으로 거론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김태현 : 거론이 된다는 얘기는 보도가 한 번 있기는 있었죠.

▶강찬호 : 그렇죠. 있었죠. 그래서 지금 인사 검증 중이라는 얘기도 있어요. 만약에 장예찬 전 최고위원까지 들어간다면 조금 전에 말한 그런 그림이 더 확실해지는 것이죠. 장예찬 전 위원 같은 경우는 부산에서 원래 국민의힘이 3월 말에는 전국 비례까지 합쳐도 80여 석밖에 못 얻는다는 전망이 있었어요. 그때 부산이 10석 이상 날아간다는 설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뭐냐. 난리가 나가지고 아마 듣기로는 대통령실에서도 대통령이 한 번 좀 만류해서 장예찬 무소속 후보가 사퇴하는, 단일화하는 이런 방안을 건의를 했는데 일축당했다 그런 얘기까지 있습니다. 그래서 그 정도로 어쨌든 간에 대통령과 장예찬 전 최고위원의 관계가 굉장히 밀접한데 그래서 그런 관점에서 또 결국은 이번에 어쨌든 당 차원에서 보면 사실은 굉장히 해당행위를 한 분이거든요. 그런데 이런 여당의 해당행위를 했음에도 대통령 입장에서는 시키겠다는 그런 의지가 있는 것으로 거론된다는 걸 볼 때는 그런 게 있다는 것이고 결국은 지금 보면 이게 지금 김건희 여사 문제가 검찰이 수사까지 하게 되면서 더 용산이 수세적이고 방어적이 되면서 이런 친정 체제 그런 게 더 강화된다고 보이는데 이거는 제가 볼 때는 정면승부하는 게 맞습니다.

▷김태현 : 어떻게요?

▶강찬호 : 검찰 수사가 지금으로서는 용산이 볼 때는 가장 합리적인, 가장 최소로. 그러니까 한마디로 호미로 막을 수 있는 거예요. 가래로 이제 못 막는 상황이 가기 전에 호미로 막을 수 있는 상황에서 이 상황을 정면대응을 해야지 이것을 자꾸만 검찰 인사를 이런 식으로 수사를 방해하는 그런 인상을 주는 그런 인사를 갑자기 해버린다든가 또 그다음에 어쨌든 간에 검찰에 대해서 굉장히 여러 가지로 견제하고 이런 사람들이 계속 대통령실에 있는다든가 이런 것들이 문제가 되는 것이죠.

▷김태현 : 최근에 소위 말하는 보수 언론인, 소위 말하는 조중동이라고 불리는 기명 칼럼들에서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 것 같은데 얼마 전에 조선일보의 강천석 칼럼 보니까 부인 연줄... 제목이 부인 연줄 비서관, 행정관 용산 밖으로 내보내야. 이게 제목이에요. 그리고 쭉 쓰고 마지막에 대통령이 바뀔 것이라고 믿고 싶은 국민들은 대통령의 좋은 변화를 뒷받침할 물증을 원한다. 부인과 선을 대고 있는 비서관, 행정관을 내보내는 건 중요한 물증이자 대통령실 정상화를 향한 큰 걸음이다. 이게 그 강천석 조선일보 고문의 기명 칼럼 마지막 문장이거든요. 이게 무슨 의미가 있는 얘기입니까?

▶강찬호 : 지금 언론에서는 사실 삼간신이라는 얘기가 많이 나왔었어요. 삼간신이라는 얘기가 나왔는데.

▷김태현 : 언론의 표현입니까?

▶강찬호 : 언론의 표현입니다. 언론의 표현들인데 지금 이른바 줄을 대고 있다고 언급된 비서관, 행정관 이런 사람들 이야기예요. 최근에 보면 두 가지 총선 이후에 여권을 떠들썩하게 한 뉴스가 있었는데 그게 대표적으로 박영선 총리, 양정철 비서실장 기용설이 나왔잖아요. 이게 바로 그 강천석 조선일보 그분이 지적하신 바로 그 라인에서 나왔다는 게 지금 출입기자들의 중론입니다. 그리고 또 그 이후에 지금 보면 함성득 교수, 임혁백 교수.

▷김태현 : 한국일보.

▶강찬호 : 두 분이 한국일보에 나왔는데 사실 굉장히 좀 이게 언론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이해가 안 되고 어떤 의미에서 해괴하기까지 해요. 왜냐하면 비선들인데 협상을 주선했다는 거간, 비선들이 막후까지 이렇게 공개하는 일은 없어요. 그리고 비선이 얼굴을 내미는 순간 비선도 아니에요. 그럼 이런 일이 왜 벌어졌냐? 여기에도 가장 큰 의혹은 함성득 교수. 이분이 교수 정도 되고 또 사회적으로도 지명도가 있는 분인데 이분이 이렇게 대놓고 언론에 내가 비선이고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한다는 건 적어도 용산하고 어느 정도 얘기가 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얘기거든요. 그건 상식적인 얘기, 추정인데 한 가지 재미있는 건 이준석 대표가 바로 이런 뉘앙스로 방송에 나와서 나도 함성득 교수 아는데 그분이 완전히 없는 얘기하는 분은 아니고 뭔가 조율이 돼서 그런 거 아니냐 이런 얘기를 했는데 바로 그 동영상을 함성득 교수 본인이 주변 지인들한테 지금 보내고 있어요.

▷김태현 : 그래요? 확인된 겁니까?

▶강찬호 : 확인된 겁니다. 제가 지금 함성득 교수랑 아는 언론인 통해서 그 언론인이 받아가지고 그 언론인이 저한테도 그 얘기를 해 줬어요. 저도 그래서 그 동영상을 그분 통해서 받아봤고 그리고 또 하나 굉장히 이것도 포인트가 되는데 함성득 교수가 한국일보 인터뷰가 나니까 난리가 났잖아요. 그렇게 되면 보통 어떻게 되냐 하면 해당 언론사에 전화를 걸어가지고 인터넷판에는 조금 톤다운 시켜달라.

▷김태현 : 나머지 얘기는 3부에서 광고 듣고. 강 위원 마지막 아까 하던 얘기.

▶강찬호 : 그래서 이 함성득 교수가.

▷김태현 : 그럼 본인 얘기는 내가 한 얘기가 다 팩트라는 거잖아요.

▶강찬호 : 당연하죠, 팩트라고. 왜냐하면 만약에 자기가 뒤늦게 이건 아니다 해가지고 기사 삭제해 달라 이런 게 아니고요. 일부만 고쳐달라 그랬는데 일부만 고쳐서 어떻게 뭘 고쳤냐 하면 한국일보 인터넷판에서 이게 가장 논란이 된 거예요. 윤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서 이재명 대표의 경쟁자가 될 만한 인사를 대통령실 인선에서 배제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게 굉장히 지금 논란이 된 부분이잖아요.

▷김태현 : 원희룡 전 장관 얘기하는 거니까.

▶강찬호 : 원희룡 전 장관 배제하겠다는 거고 어떻게 보면 이재명 대표의 대권가도에 청신호를 주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가 있잖아요. 그런데 이걸 갖고 함성득 교수가 바꿔달라고 한 게 뭐냐 하면 윤 대통령은 이재명 대표에게 불편한 인사를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에서 배제하겠다는 뜻도 전했다로 바꿔달라고 그래서 한국일보가 그렇게 바꿨어요.

▷김태현 : 경쟁자나 불편한 인사나 똑같지.

▶강찬호 : 좀 다르죠. 약간 뭐가 다르냐 하면 대선 경쟁자까지 윤 대통령이 신경 써서 이재명 대표 해 준다 이거는 굉장히 부담이 되는 얘기잖아요.

▷김태현 : 당원들한테?

▶강찬호 : 이것 때문에 보수층에서 난리가 난 거거든요. 나는 더 이상 국민의힘이나 윤 대통령 지지 안 하겠다 이런 분들도 막 나오고 있어요. 이러다 보니까 그게 아니고 지금 당장 대통령실, 비서실장 이런 인선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불편한 사람, 불편한 사람은 안 하겠다는 거지.

▷김태현 : 협치의 차원에서.

▶강찬호 : 대선 경쟁자들까지도 내가 배려하겠다 이건 아니다 이런 거지만 그게 오십보백보인 게 결국은 원희룡이잖아요. 그리고 정말 눈에 띄는 건 사실 원희룡 전 장관이 비서실장에 갈 의향이 좀 있었고 그다음에 사실 굉장히 많이 거론이 되고 일각에서는 거의 됐다는 얘기도 나왔거든요. 그런데 돌연 어느 순간, 어느 순간 정무수석으로 격하되더니 아예 없었던 일이 됐어요. 이 과정을 보면 영수회담 협상이 이루어지던 시기랑 맞춰지는 거예요.

▷김태현 : 그래서 원 전 장관이 한동훈 전 위원장이랑 밥 먹은 거예요?

▶강찬호 : 그래서 제가 그것도 취재를 해 봤는데 일단 원 전 장관은 이거에 대해서 극도의 함구를 하고 있습니다. 측근들이 가가지고 무슨 얘기했느냐 하는데 그 옆에 전화를 보여주는데요. 계속 전화가 와요. 예를 들어 저 같은 중앙일보 강찬호, 예를 들어 JTBC 누구. 계속 전화가 와. 원 장관이 이거 딱 보여주면서 지금 기자들한테 이렇게 전화가 많이 오는데 내가 안 받고 있다. 이 얘기는 뭐냐? 내가 미안하지만 너희들에게도 얘기 못 해 주겠다 이런 얘기고요. 이런 얘기를 지금 원 장관이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결국은 뭐 별거 아니야. 그냥 선거 때 우리 같이 고생했으니까 만난 거야라고 하는데 지금 최측근한테도 얘기를 안 하고 언론한테는 아예 혹여라도 뭐가 하나라도 잡힐까 봐 지금 아예 안 받는 모드를 본다면 뭔가가 하나가 있다. 참고로 원 장관의 앞으로의 거취는 당 대표에 나가는 방안도 있고 그다음에 윤석열 대통령이 힘주어 강조했던 저출산 관련 부총리 자리 있잖아요. 그런 것도 여러 가지 있는데 측근들은 지금 여당 대표 했다가는 상처밖에 남는 것이 없다. 그래서 만류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 거취를 놓고서는 계속 고민하고 있다 이렇게 합니다.

▶박성태 : 원 전 장관이 그랬잖아요. 양평고속도로 의혹이 나왔을 때 의혹이 나왔어? 여사 관련 의혹이? 안 만들게. 1조 원이 넘는 예산이 들어가는 고속도로 SOC 사업을 대통령실을 겨냥한 의혹이 나왔다고 해서 안 만들겠다고 할 정도로 충성파입니다. 막무가내 충성파였잖아요. 그런데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 사이가 안 좋다는 건 다 알잖아요. 전국 수석을 한 원 장관이 그걸 모를 리가 없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났습니다. 이거는 나도 대통령 손절 이 얘기를 그냥 장면으로 얘기한 거라고 봐요.

▷김태현 : 그러니까 그건 추정. 왜냐하면 원 전 장관이 먼저 만남을 요청했다고 채널A 기사에는 나왔거든요. 원 전 장관도 그러면 대통령과 멀어지고 한국일보 기사 이후로 한동훈 전 위원장과 한 배를 탈 수도 있다는 신호다?

▶박성태 : 충분히.

▷김태현 : 추정이에요.

▶박성태 : 사람들이, 유권자들이 그렇게 보는데.

▶강찬호 : 기자들이 다 그렇게 보죠.

▶박성태 : 그걸 개의치 않겠다는 거잖아요. 그걸 예상 못했다는 것은 원 장관이 생각이 없는 거고 당연히 원 장관이 생각이 있으니까 예상을 했겠죠? 개의치 않기 때문에 그렇게 행동한 겁니다.

▶강찬호 : 그런데 이게 한 가지 중요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자들 전화를 일체 안 받고 있어요. 그러니까 기자들이 당연히 지금 저렇게, 좀 전에 박 위원 말씀대로 생각을 해요. 그 관점에서 전화하는 걸 뻔히 아니까 안 받는 거예요. 뭐냐 하면 그런 쪽 프레임에 아직은 내가 완전히 들어가지는 않겠다. 여러 가지 나는 가능성을 열어놓겠다, 이런 생각이 있는 겁니다.

▶박성태 : 본인 입으로 확인은 안 시켜주겠다는 거죠.

▶강찬호 : 그러다가 또 상황 바뀌면 또 다른 거 할 수도 있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민주당 얘기해 볼게요. 추미애 당선인과 우원식 의원의 2파전입니다.
그런데 언론의 분석은 추미애 당선인이 유력하지 않겠냐, 이렇게 언론은 보는 것 같아요. 제 얘기가 아닙니다. 박 기자, 정리된 겁니까? 추미애 당선인으로?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서?

▶박성태 : 현재 명심은 그렇게 정리가 된 것 같아요. 그리고 보이지 않는 손이 아니고.

▷김태현 : 한민수 대변인은 명심 없다, 보이지 않는 손 없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박성태 : 일단 손이 보여버렸잖아요.

▶강찬호 : 너무 보이는데?

▶박성태 : 손이 보여버려가지고 보이지 않는 손은 없어요. 보이는 손들이 있을 뿐입니다.

▷김태현 : 누구.

▶박성태 : 지금 박찬대 원내대표가 후보 만나서 물밑 조율을 했다는 거 아닙니까? 물밑 조율도 아니고 사실 물 위에서 조율을 해서 정성호 의원이랄지 조정식 의원이랄지 그냥 불출마하는 쪽으로. 박찬대 원내대표만 만나면 불출마가 됐거든요. 그리고 박지원 전 원장도 사실은 후보 등록 당일까지도 고민을 했었는데 그날 낮에 이재명 대표를 만나서 오랫동안 밥을 먹었다는 거 아니에요.

▷김태현 : 그래요?

▶박성태 : 그리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선언한 게 아니고 불출마를 표시했죠. 원래 출사표를 다 준비를 했었어요. 그런데 안 했잖아요.

▷김태현 : 박지원 원장도.

▶박성태 : 박지원 원장도 하려고 했었어요. 그런데 안 했다. 이거는 보이는 손들이 그냥 작용했다. 이렇게밖에 볼 수 없죠.

▶강찬호 : 잠깐 하나만 더 첨언하면 박찬대 원내대표는 3선입니다. 지금 정성호, 조정식 5·6선인 데다가.

▷김태현 : 나이도 많아요.

▶강찬호 : 친명계에서 서열이 어떻게 됩니까? 정성호, 그야말로 지존이죠. 또 조정식도 마찬가지고요. 그다음쯤 되는데 이런 사람들한테 아무리 원내대표라지만 3선급이 어떻게 가가지고 국회의장이라는 그 막중한 자리에 도전하지 마십시오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이거는 박찬대의 얘기가 아니고 그 뒤에 보이는 손, 그 보이는 손의 의견을 전달한 것이죠. 그렇지 않고서야 두 분 어떻게 주저앉힙니까?

▷김태현 : 보이지 않게 정리할 거야~. 죄송합니다.

▶강찬호 : 너무 보이게 정리했어요.

▷김태현 : 그런데 한민수 대변인은 없다고 그랬어요. 보이지 않는 손 없고 명심 없고. 그건 말씀드려야지, 공식 당의 입장이. 그런데 가정으로 두 분의 얘기대로 보이는 손이라고 할게요. 있다면, 그게 이재명 대표라면. 가정입니다. 이재명 대표는 왜 그럼 추미애 당선인을 택한 거예요? 왜냐하면 초기에는 추미애 당선인이 좀 뭐랄까.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에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래서 안정적이고 이재명 대표하고 가장 오랫동안 인연을 맺었던 정성호 의원이나 조정식 의원이 더 나은 거 아니냐라는 얘기들이 있었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왜 갑자기 선회한 거예요?

▶박성태 : 이거는 제 추정입니다. 제가 이재명 대표와 얘기한 바도 없고 사실 본심을 모르기 때문에 추정인데 제가 상황을 보고 느끼는 거고 주변들의 전언으로 얘기하는 건데 저는 이 상황이 역설적으로 이재명 대표의 지금 약해진 당내 리더십을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을 해요.

▷김태현 : 약해요?

▶박성태 : 약해진, 상대적으로 약해진. 총선의 공천 파동이 있은 뒤에 사실 약해졌습니다. 그러니까 호남이나 부산에서 비례대표 득표율이 조국혁신당이 더 높았잖아요. 이거는 이재명 대표의 야권 지지층에서 대선주자로서의 리더십이 약화되는 거예요. 그럼 불안한 거죠.

▶강찬호 : 프레임이 같고 하나만 끼어들면. 죄송합니다. 말씀하세요.

▶박성태 : 어떤 일이 있었냐 하면 그러니까 제가 알기로도 이재명 대표는 추미애 당선자에 대해서 별로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걸로 알고 있었어요. 왜냐하면 추미애 당선자가 사실 어떻게 보면 약간 독불장군식이고 마이웨이식이고 컨트롤이 안 된다. 그렇고 국회의장 의전서열 2위가 되면 당연히 추미애 의장도 대선주자로서의 자기 입지를 꿈꿀 거라고요. 그러면 경쟁자가 됩니다. 또 추미애 당 대표가 팬덤이 있어요. 그래서 이재명 대표로서는 껄끄러울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데 어떤 일이 있었냐 하면 이른바 재명이네 마을, 강성지지층 속에서 엄청나게 추미애 당선인을 국회의장 시켜야 된다는 목소리가 높았어요. 그래서 지난주 중반에 이재명 대표가 재명이네 마을에 직접 글을 올립니다. 조그마한 차이를 인정하고 가야 됩니다. 우리가 너무 분열되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측근인 정성호 의원이 국회의장을 하겠다고 나오자 정성호 의원을 향해서 왕수박이다 그러면서 엄청난 강성지지층의 비판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정성호 의원이 오히려 자기가 나감으로 해서 이재명 대표에게 이 강성지지층의 마음이 떠날 수 있는, 그러니까 약간 이재명 대표에게까지 불리함을 줄 수 있다 이런 얘기가 있었어요. 그러니까 사실은 그런 모양새가... 이른바 강성지지층이 왕수박인 정성호 의원을 국회의장 시키려고 만약 대표가 해? 그러면 대표도 우리 말을 안 따르는 거야. 이런 분위기가 감지됐다는 거예요. 그래서 대표가 조그마한 차이를 우리가 받아들여야 합니다라는 글을 썼는데도 불구하고 그게 안 됐고 그다음에 빠르게 명심은 추미애 당선인에게 있다로 옮겨갔어요. 그러니까 결국 강성지지층에 흔들려서 오히려 저는 이재명 대표가 본인의 본심을 꺾었다고 봐요. 그거는 왜 꺾었냐? 강성지지층을 본인이 끌고 갈 만한 리더십이 상대적으로 없다는 게 방증된 거예요.

▷김태현 : 오히려 그렇게. 알겠습니다.

▶박성태 : 저는 역지사지를 해 보면 모든 문제가.

▷김태현 :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 게 강성지지층은 이재명 대표를 너무 사랑하는 분들이니까.

▶박성태 : 재명이네 마을이잖아요.

▷김태현 : 이재명 대표가 결정하면 그래도 대표 결정에 따라야지, 저는 이럴 거라고 봤거든요.

▶박성태 : 지금 재명이네 마을 사람들이 재명이 말대로 안 하는 거예요. 재명이라고 하면 안 되겠구나. 이재명 대표가 재명이네 마을 주민들의 뜻에 휘둘리고 있다. 휘둘리고 있다는 표현이 좀 그러면, 긍정적으로 표현한다면 따르고 있다. 이런 모양인 것 같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강 위원은 어떻게.

▶강찬호 : 상당히 설득력 있는 얘기고요. 또 하나는 지금 사실 여러 가지로 부담도 되고 해서 안 시킬 생각도 있었지만 최근에 보면 김진표 의장도 그렇고 민주당이 하자는 대로 잘 안 해 주잖아요. 직권상정 같은 거 잘 안 하려고 그러고 의장이 되면 의장의 어떤 중립성, 권위 이런 걸 따진다. 그런데 본인이 지금 마음이 급하잖아요. 지금 보면 본인 이재명표 입법 해야 되고 그다음에 아닌 말로 탄핵 상황만 무르익으면 탄핵 밀어붙여야 되고. 이럴 때 사실 국회의장의 역할이 결정적으로 중요한 경우가 많거든요. 굉장히 중요한 국면에서 결국은 행동력 있고 강성인 추미애 의장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당이 그동안 입법 폭주할 때마다 그야말로 여론의 비판이 있었는데 추미애 당선인은 아니야, 의장의 중립성이라는 건 없다. 이런 얘기까지 하면서 내가 직권상정 너희들이 원하면 얼마든지 바로바로 시켜줄게. 이런 식의 뉘앙스를 뿌렸잖아요. 그러면 오히려 의장한테 책임을 떠넘길 수가 있겠구나, 우리 부담 덜 수 있다. 이런 악역을 오히려 추미애 의장이 될 경우 넘기고 본인은 오히려 의장한테 조금 더 신경... 하루이틀 더 기다려 보시죠. 이런 말도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그러나 저는 국민의힘 쪽에서 오히려 추미애 의장이 되면 좋다는 의견들이 있어요. 왜냐하면 이분이 그야말로 같은 편은 원래 좀 여러 가지로 어렵게 만드는 데 여러 가지 레코드가 있지 않습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뉴스DMZ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박성태 기자, 강찬호 논설위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성태, 강찬호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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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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