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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반등에 ELS 손실↓…5개 은행 배상비율은 30∼65%

<앵커>

수조 원대 손실이 예상되는 홍콩 지수에 연계한 금융 상품에 대한 은행별 배상 비율이 나왔습니다. 일부 가입자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는데, 다만 홍콩지수가 최근 많이 회복돼서 손실이 다소 줄어들 걸로 보입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정치 불안에 경기 둔화, 미중 무역갈등까지 겹치며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 지난해 내내 침체를 면치 못한 홍콩 증시.

홍콩이 망할리 있냐, 은행이 적극적으로 판매한 홍콩지수 연계 투자상품이 올초 속속 손실구간에 진입하면서 그야말로 비상에 걸렸습니다.

3월 기준 5대 은행 예상 손실액만 약 4조 7천억 원, 투자자들은 불완전판매를 주장하며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오늘(14일) 그간 진행된 분쟁조정위원회의 손실 배상 비율이 공개됐는데, 5대 은행 배상 비율은 30~65%로 일부 가입자들은 여전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길성주/'홍콩 ELS 피해자모임' 위원장 : (배상 비율을) 인정할 수가 없고, 인정하고 싶지도 않고. 법적 다툼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분쟁은 현재진행형인데, 다만 홍콩지수가 올해 초 5천 대, 2021년 초 대비 반토막 수준을 찍다 9개월 만에 6천700선을 회복하며 연초 대비 35% 이상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손실 규모를 줄일 전망입니다.

대규모 증시안정기금을 투입하고, 자동차, 가전제품 등을 바꾸면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중국 정부의 부양책이 효과를 본 겁니다.

[박상현/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 : (중국 정부의) 전략적인 (경기부양) 추진이 어느 정도는 성과를 얻고 있기 때문에 이제 외국인들이 다시 이제 중화권 증시를 좀 들여다보고 하는….]

이에 따라 H지수가 6천500을 넘기면 손실액은 3월 말 대비 14.5% 줄고 7천 선을 넘으면 30% 가까이 감소합니다.

8월 이후에도 6천500선을 넘긴다면 손실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자별 만기 시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김호진, 디자인 : 김한길·조성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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