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정치쇼] 윤태곤 "검찰 인사? 尹, 다 보이는 작전을 안 보이는 양…"

- 尹, 무사만루 상황에 공격 아닌 수비 입장
- 검찰인사, 다 보이는데 안 보이는 작전인 척
- 김건희 여사 수사로 용산-검찰 알력설 나와
- 어떤 수사결과 나오든 사람들이 받아들이겠나
- 尹 지지율 바닥이라고? 더 내려갈 수도 있다
- 황우여 비대위 인선, 서울·부산 민심 반영될까
- 尹-비대위 만찬서 현안 얘기 안 했다? 말 되나
- 與 전당대회? 나오면 한동훈이 유력하지만
- 대표 돼도 운신 폭 좁아…'두터운 사람' 나와야
- 유승민? 이제 무대 위로 올라오는 게 맞다
- 추미애 의장 유력? 李 대신 강하게 싸워줄 사람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4년 5월 14일(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김태현 : 제가 아까 말씀드렸잖아요, 전문가 얘기를 들어야 된다고. 날씨도 전문가 얘기를 들어야 되고 야구도 전문가의 얘기를, 정치도 그렇습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정치 전문가. 너무 띄워주는 거 아니야? 이사만루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입니다. 안녕하세요.
 
▶윤태곤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제가 오늘 최고의 전문가 얘기를 듣겠다고 얘기를 했고 오랜만에 봤기 때문에 많은 주제.
 
▶윤태곤 :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결방... 오랜만이에요, 진짜 이거. 오늘 잘해야 됩니다. 일단 이제 이사만루 상황에서 전략이 필요한 시간, 이건데 저희 모토가. 지금 윤태곤 실장이 딱 봤을 때 정말 이사만루 투스트라이크 스리볼 투아웃에 몰려가지고 마지막 1구만 남은 전략이 필요한 사람 누구 있어요?
 
▶윤태곤 : 대통령인데요. 이사만루가 아니에요.
 
▷김태현 : 그럼요?
 
▶윤태곤 : 무사만루. 수비지.
 
▷김태현 : 수비.
 
▶윤태곤 : 공격 말고 수비하는 입장에서 무사만루. 무사만루면 정말로 뛰어난 투수가 있고 하면 우리 진짜 1점도 주지 않겠다, 이런 작전으로 갈 수도 있고.
 
▷김태현 : 삼진 잡고 그다음에.
 
▶윤태곤 : 아니면 여기서 한 1, 2점까지는 주자. 대량 실점은 하지 말자, 그렇게 가는 경우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게 나의 의지와 각오보다는 전략에 따라서 작전을 짜야 되는 거잖아요. 그렇지 않으면 대량 실점해서 이번 경기, 다음 경기까지 영향을 미치는 거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지금은 이사만루가 아니라 무사만루인 것 같아요. 그리고 수비하는 팀의 작전을 잘 모르겠다. 자꾸 야구로 비유를 드는데 야구뿐만 아니라 정치도 작전은 두 가지 부류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누구나에게 눈에 보이는 작전이에요. 전진수비를 한다라든지 아니면 뒤로 물러서서 수비를 한다는 것은 관중과 상대편한테 다 보여주는 작전이지 않습니까. 우리가 우리 전력을 가지고 이렇게 한다, 해 볼 테면 해 봐라라는. 보이지 않는 작전이라는 것은 다음 공을 어떻게 던질 것인지 혹은 갑자기 도루를 할 것인지. 이런 게 보이지 않는 작전이겠죠. 그런데 정치에 있어서의 작전은 거의 보이는 작전일 수밖에 없고 특히 상황이 좋지 않은 쪽들, 지지율이 낮거나 선거에서 진 쪽은 작전의 구사의 경우의 수와 폭이 확 줄어들 수밖에 없어요. 보이는 작전을 쓸 수밖에 없는데 제일 안 좋은 것은 다들 보고 있는데 마치 안 보이는 작전인 양 하는 것들, 그런 게 이제 좋지 않은 작전인 거죠. 그러니까 오늘 지금 여러 가지 뉴스들이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따끈따끈한 새 뉴스 중에 큰 뉴스는.
 
▷김태현 : 검찰 인사?
 
▶윤태곤 : 어제 검찰 인사 아니겠습니까? 이게 제 생각에는 전형적으로 남들은 다 보이는데 보이지 않는 작전인 척하는 거. 왜냐하면.
 
▷김태현 : 왜냐하면 그런 얘기를 그렇게 얘기할 수 있어요. 인사권자 입장에서 야, 송경호 중앙지검장 어차피 2년 됐으니까 바꿔야 돼. 그리고 법무부 장관 새로 교체됐으니까 원래 봄에 인사하는 거잖아. 2월달에 안 한 거 지금 하는 거야. 그게 뭐? 승진시켰잖아. 이렇게 얘기할 수는 있죠.
 
▶윤태곤 : 그게 이제 남들은 보이는데 보이지 않는 작전인 양 하는 게 예컨대 민정수석이 들어온 지 6일 됐나요? 그렇죠?
 
▷김태현 : 8일?
 
▶윤태곤 : 8일. 한 일주일가량 된 것 같은데 검찰 고위직 출신, 그것도 인사와 기획 파트를 쭉. 그쪽에서 잔뼈가 굵었던 분이 들어와서 결국은 사정기관의 맥을 잡는 거 아니냐고 했을 때 안 그렇다. 민심 청취를 위해서다. 그러고 일반적인 사람들이 볼 때도 그렇게 민정수석 들어와 가지고 그렇게 곧바로 하기야 하겠어? 천천히 뭘 하려고 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바로 6일 만에 이런 인사를 하고 그리고 검찰총장 임기가 9월까지인가요?
 
▷김태현 : 그렇죠.
 
▶윤태곤 : 아마도 그렇죠?
 
▷김태현 : 3개월 남았어요.
 
▶윤태곤 : 그런데 이제 중앙지검뿐만 아니라 대검에 간부들의 인사까지.
 
▷김태현 : 1명 빼고 다 바뀌었죠.
 
▶윤태곤 : 바꾼 건 어차피 세 달 있으면 또 바꿀 건데 이런 것은 정말로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죠.
 
▷김태현 : 그러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인사권자는 아마 저처럼 얘기를 할 거예요. 예를 들면 송경호 중앙지검장 2년이나 있었고 그리고 고검장으로 승진시켰고 정기 인사고 할 수 있는 인사 아니냐. 인사 적체를 해소하기 위한 거다. 그럼 고검장들 다 사표 냈는데 지검장도 올려야지 누가 해. 이런 식의 얘기를 할 건데 그러면 남들은 어떻게 생각한다고 보는 거예요? 본인의 작전이... 아까 그랬잖아요, 내 작전은 이건데 남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거라고. 겉으로 보이는 건 어떻게 보입니까? 이거 정치적으로.
 
▶윤태곤 : 총선 직전에도 이런저런 이야기가 조금 있다가 말았지만 수면 위로 확 올라오지는 않았지만 검찰총장이나 중앙지검에서 김건희 여사 건 등을 빨리 풀어내고 싶어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지 않습니까? 그러다가 총선 결과가 나온 이후에는 확 올라왔잖아요. 여기에 대한 해석이 두 가지였었죠. 용산과 검찰의 알력설이 있고 두 번째는 특검 올라오고 하니까 약간 짜고 치고 빨리 하려고 하는 거 아니냐. 열 대 맞을 거 한 대 맞는 척하면서 넘어가려고 하는 거 아니냐였는데 최소한 후자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고 이게 그럼 뭐...
 
▷김태현 : 소위 말하는 약속대련은 아니다.
 
▶윤태곤 : 1차 윤한 갈등 때하고 유사한 점이 있는 거고 대통령이 그런데 기자회견에서 검찰이 앞으로 수사 잘할 거고 협조할 거고 거기에 대해서 말을 하는 자체가 적절치 않다 그랬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제 말을 안 하고 행동으로 보여줬으니까 어떤 결과가 나오든지 간에 이게 잘 받아들여질까 싶어요. 그러니까 저는 이런 검찰 인사든 뭘 하든지 간에.
 
▷김태현 : 검찰 인사 이렇게 한 다음에 도이치모터스라든지 명품백 의혹에 대해서 검찰이 만약에 무혐의 처분을 하게 되면 그거 자체가...
 
▶윤태곤 : 그렇죠. 예를 들어가지고 같은 결과가 나오더라도 막 갈등하다가 약간 말도 잘 안 듣는 것 같은 사람이 내는 결과하고 그 사람을 빼고 찐 측근이었다, 대변인이었다 하는 사람을 통해서 나오는 것하고 뭘 사람들이 받아들이겠습니까? 그러니까 저는 이런 게 이해가 잘 안 된다는 거예요.
 
▷김태현 :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윤태곤 실장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대통령실 내에서도 있을 수도 있잖아요. 이런 비판이 나올 수도... 왜냐하면 오늘 아침에 소위 말하는 조중동이라고 부르는 보수언론의 사설들도 다 좀 비판적인 거거든요. 왜 이 시기에, 이 타이밍에 이런 인사를. 이런 취지예요. 이런 비판이 나올 수 있다는 걸 알았을 텐데 이런 인사를 한 이유는 뭐예요?
 
▶윤태곤 : 그러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했다는 건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뭐 꼭 독심술을 쓸 수도 없고 쓸 필요도 없는데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대중들이 볼 때 또 이제 정치권에 이제 각각의 플레이어들이 있지 않습니까? 여당, 야당, 언론 등이 볼 때 매우 좋지 않은 시그널을 보낸다. 이거 잘했다고 할 사람이 누가 있겠냐.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인사 얘기 좀 계속해 보죠. 어제는 또 그런 비판적인 사설도 좀 있었고 기사가 있던데 지금 보니까 정진석 비서실장 이번에는 낙선. 홍철호 정무수석 낙선. 전광삼 시민사회수석 낙천. 이원모 공직기강비서관 낙선. 그다음에 정무1비서관에 유력 검토되고 있던 이용 의원 낙선. 소위 말하는 찐윤들 중에서 낙천, 낙선한 사람들이 다시 다 용산으로 오는 거예요.
 
▶윤태곤 : 당선된 사람을 쓸 수는 없으니까. 그런데 낙천, 낙선을 하더라도 이 사람이 약간 쓴소리한 이미지가 있었다라든가 국민의힘 입장에서, 여당 입장에서 험지에 가가지고 뭘 했다는 그런 상징성이 있으면 저는 쓸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홍철호 정무수석 때는 그렇게 비판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없었지 않습니까? 의외다 이런 정도의 이야기가 있었지.
 
▷김태현 : 왜냐하면 대통령이랑 연도 없고 김포도 사실은 녹록한 지역은 아니니까.
 
▶윤태곤 : 대통령이 소개하면서도 사실 나하고 인연은 없는데 추천받았다,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 그 뒤에 들어온 지금 이야기 나오는 분들은 그런 험지에 나간 것도 아니고 대통령 간판 달고. 무려 그리고 낙천한 인물들은 당의 뜻을 좀 뭔가... 모르겠어요. 지난 총선 기간에 왜 비례대표 탈락한 인물을 갑자기 당일치기로 민생특보 임명해가지고 사진도 찍고.
 
▷김태현 : 주기환 전 광주시당 위원장 얘기하는 거죠?
 
▶윤태곤 : 지금 그분이 민생에 대해서 어떤 참 좋은 조언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약간 그런 느낌까지도 드는 거예요. 얼마 전에는 이게 진실공방이 있습니다마는 총리 추천도 야당이 받고 그런다며. 불편한 사람은 안 쓰겠다 이런 보도가 나왔는데 당에서 낙천한 사람을 정무비서관에 쓰고 시민사회수석에 쓰고 그럼 뭐가 안 맞지 않나요?
 
▷김태현 : 그러면 원래 대통령, 모든 인사권자가 그렇지만 특히 대통령은 인사로 본인의 메시지를 나타낸다. 인사로 모든 걸 보여준다는 얘기하잖아요. 이런 인사, 아직 이용 의원이 정무1비서관에 임명된 건 아닌데 거의 확실한 것처럼 보도가 나오고 있더라고요.
 
▶윤태곤 : 모르죠. 또 이렇게 여론을 좀 이렇게 보려고 하는지. 또 이용 의원도 총선 때 바뀌었다 그래가지고 화제가 됐었지 않습니까?
 
▷김태현 : 저랑 인터뷰할 때.
 
▶윤태곤 : 황상무 건에 대해가지고. 또 그분이 수도권에서 출마를 해서 느낀 바가 있을 테니까 그걸 전달한다면 의미가 없지 않겠습니다마는 그건 분위기가 좋을 때 이건 그런 면이 있잖아라고 묻어갈 수 있는 건데.
 
▷김태현 : 예를 들면 총선이 압승을 하고 대승을 했으면 원래 하던 대로 하면 되는데 참패했으니까 뭔가 변화해야 되잖아요. 그런데 앞서 윤 실장 지적했던 대로 낙천, 낙선자들 중에서 대통령과 아주 가까웠던 친윤 인사들. 예를 들어서 반대 목소리를 전달해 줄 가능성이 좀 낮은 사람들을 자꾸 용산 대통령실로 데리고 오는 이 의도는 뭐냐는 거죠. 뭘 노리고.
 
▶윤태곤 : 이게요. 이런 말씀 한번 드려볼게요. 지금 대통령 지지율이 바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바닥이라는 건 더 내려갈 데가 없다는 뜻이지 않습니까? 인구 구성이나 지역 분포상으로 볼 때 바닥이다라고 하는데 제가 볼 때는 그렇지는 않아요.
 
▷김태현 : 그래요?
 
▶윤태곤 : 지금 대통령 지지의 구성 자체가 되게 불안정해지고 있기 때문에 두 가지가 악성인데 숫자상 내려가는 것도 악성이지만 밑이 단단한 게 아니라 자꾸 뭔가 불안해지는 거예요. 퍼석퍼석해지는 거예요, 바닥이. 그럼 더 내려갈 수도 있다는 겁니다. 웬만해서는 안 내려가는 게 아니라.
 
▷김태현 : 박근혜 대통령처럼 탄탄한 콘크리트가 있는 건 아니다?
 
▶윤태곤 : 그 박근혜 대통령도.
 
▷김태현 : 탄핵.
 
▶윤태곤 : 뒤에는 와르르 무너졌는데 이 말씀을 드리는 이야기는 지금 이제 우리가 이용 이런 분들이 쓰는 대통령 의중이 뭘까라는 이야기를 하잖아요. 좀 있으면 관심 없어, 대통령의 의중.
 
▷김태현 : 그런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윤태곤 : 그렇죠. 지지가 더 내려가면 그렇게 되는 거고 그 사람이 뭐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다. 드러나는 것에 대해가지고 비판하고 반응하면 된다가 되는 거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계속해서 인사 얘기 좀 보죠. 이것도 인사인데 비대위 구성을 좀 볼게요. 일단 아시겠지만 앞서 성일종 의원도 그렇게 얘기를 하던데 그날 인선 발표할 때도 그렇고 지역 안배가 있었고 선수 안배가 있었다. 초선, 재선, 3선 이거 얘기하는 거예요. 유상범 의원 강원, 엄태영 의원 충청, 전주혜 의원은 낙선했습니다, 이번에. 서울. 김용태 당선인 경기. 일하는 비대위다.
 
▶윤태곤 : 이래가지고 또 뭐지. 전대 룰에 대해서 이야기한 사람은 뽑을 수가 없었다. 이런 이야기도 황우여 위원장이 했던 것 같은데 제가 눈에 한두 개 띈 게 아니라 여러 가지가 눈에 띄는데 겉으로 보면 지역 안배가 있는 것 같아요. 수도권, 충청권, 영남 조금 피하려고 했고 한데 정책위의장 이렇게 보면 영남 피한 것도 아니고 검사 출신도 많고. 제일 제가 눈에 띄는 건 전주혜 의원이 지금 낙선자지 않습니까?
 
▷김태현 : 강동갑.
 
▶윤태곤 : 출마했다 낙선을 했죠. 나머지 분들을 보면요. 대도시 출신이 없어요.
 
▷김태현 : 그러네. 유상범 의원 영월.
 
▶윤태곤 : 그 4개 군이 있는 것이고.
 
▷김태현 : 엄태영 의원이 제천.
 
▶윤태곤 : 그렇죠. 그다음에 김용태 당선인이 포천하고 이제 하나 더가 있는 거고.
 
▷김태현 : 포천 가평.
 
▶윤태곤 : 중소도시 내지는 도농복합지역구 출신들이란 말이죠. 이게 평소에 민주당 같으면 이래도 돼요. 수도권이 너무 많고 서울 위주고 하니까 좀 나눠야 되는 거 아니냐가 될 수 있는데 여기는 그렇지가 못하고 지금 서울이라든지 하다못해 부산의 민심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를 반영을 해야 되는 데인데 전혀 그렇지가 않고 그리고 항상 요즘 여기서 인사하는 걸 보면 말 많은 사람 빼, 똑똑한 놈 빼. 약간 그런 느낌이랄까?
 
▷김태현 : 그래요? 누구 뺐어요, 그러면?
 
▶윤태곤 : 아니, 그렇다는 거죠. 그리고 비대위...
 
▷김태현 : 그러면 그 얘기는.
 
▶윤태곤 : 그리고 인선난도 있었을 거예요. 지금 어차피 이게 두 달, 세 달짜리 비대위인 건데 굳이 뭐 저기 가야 되겠냐고 해서 사람 뽑기도 어려웠을 텐데 조금 더 차라리 원외를 과감하게 썼으면 어떨까.
 
▷김태현 : 앞서 그래서 제가 성일종 의원에게 예를 들면 첫목회라는 모임 있잖아요, 30~40대 수도권 낙선자들. 그 목소리를 좀 들었어야 되는 거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일단 어떻게 답했냐 하면 전주혜 의원은 수도권 낙선자고, 서울. 김용태 당선인은 30대. 이번에 가장 나이 어린 당선인이다 이렇게. 그리고 그 첫목희의 목소리를 들을 기회는 다른 기회가 또 있을 거다, 이런 식의 대답을 했는데.
 
▶윤태곤 : 그렇게 대답하셔야 되겠죠. 그리고 어제 대통령실에 만찬도 있었지 않습니까? 제가 그거 보고도 좀 이해가 안 된 게 정치 현안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고 상견례와 격려, 협치. 이 바쁜 와중, 중차대한 와중에 대통령을 귀하게 만나면 현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야지 현안에 대해서 이야기 안 한다는 게 말이 돼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진짜 현안에 대한 이야기가 없었을 것으로 봅니까? 있었는데.
 
▶윤태곤 : 모르겠습니다. 제가 알 수 없죠. 그러니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제는 사람들이 선회해 주려고 하지 않을 거예요.
 
▷김태현 : 그 얘기는 대통령실의 어떤 행동이나 국민의힘 지도부 행동에 대해서 지지자들이...
 
▶윤태곤 : 무슨 뜻이 있을 거야라고 하지만 그냥 이제 눈에 보이는 대로 보고 반응하는 거죠.
 
▷김태현 : 그런데 언론에서는 그래도 모든 게 인사니까 뭔가 당이 바뀌어야 되는 거 아니냐, 대통령실이 바뀌어야 되는 거 아니냐, 좀 더 수도권 민심을 받아들일 수 있는 쪽으로 가야 되는 거 아니냐고 얘기하는데 지금 윤태곤 실장 얘기 들어보면 용산 인선도 그렇고 비대위 인선도 그렇지 못한 거잖아요.
 
▶윤태곤 : 검찰 인사도 그렇고 안 그런 거죠.
 
▷김태현 : 왜 그런다고 보세요, 그럼?
 
▶윤태곤 : 하기 싫으니까. 그런데 제가 생각할 때는 이런 거예요. 하기 싫을 수 있어요. 저라도 하기 싫을 거예요. 그런데 이 하기 싫은 걸 안 해가지고 이 상황을 헤쳐 나갈 수 있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느냐. 할 수 있으면 그래도 돼. 그런데 제가 볼 때는 안 되거든요. 그리고 지난 강서 재보궐선거 때부터 계속 이러면 안 된다고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했던 걸 듣지 않아서 이런 결과가 나왔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듣지 않고 있는 거죠.
 
▷김태현 : 그러면 용산 대통령실이야 그렇다고 합시다. 그러면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 이제 차기 전당대회가 있잖아요. 전당대회 때 리더십이 새로 서면 당이 바뀔 수 있는 거잖아요.
 
▶윤태곤 : 이게 전당대회... 아까 제가 비대위원들 박하게 평가했지만 개인, 개인으로 보면 또 이렇게 능력 있고 의미 있고 괜찮은 분들이 포진해 있기도 한데 저는 국민의힘은 그냥 빨리 전당대회 국면으로 넘어가야 될 것 같아요. 비대위에서 이것저것 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김태현 : 선출된 당 대표가 나와야 된다.
 
▶윤태곤 : 그것보다 빨리 판을 깔아가지고 메시지들도 당권 주자 중심으로 나올 수 있게 하고 룰을 빨리 정해야죠. 이건 오래 끌 일 아닙니다.
 
▷김태현 : 왠지 느낌에 그냥 당심 100%가 굳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윤태곤 : 차라리 그걸 하더라도, 저는 나쁜 선택을 하더라도 지금 빨리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김태현 : 질질 끌지 말고. 그러면 이제 전당대회를 통해서 당권 주자들 경쟁 있고 새 리더십을 만들어서 거기서 새로운 목소리를 내야 되는 이런 거잖아요. 누가 제일 유력해요? 윤 실장 보기에는.
 
▶윤태곤 : 나오면 한동훈이겠죠.
 
▷김태현 : 나오면 된다?
 
▶윤태곤 : 그런데 대표가 됐을 때 할 수 있는 일로 생각한다면 한동훈 위원장은 의외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을 수가 있다.
 
▷김태현 : 왜요?
 
▶윤태곤 : 운신의 폭이 좁고 아직까지는 총선을 통해가지고 때도 묻고 뭐랄까 정치 근육도 조금 올라갔지만 아직도 제가 생각할 때는 조금 프레질한, 깨지거나 때타기 좋은 그릇이에요. 그러니까 어떤 선택을 해도 예를 들어서 상대방에서 좋아, 나 죽어도 되는데 너한테도 이제 해코지하고 갈 거야. 기스 내고 갈 거야 하면 그게 되게 잘 먹힐 상대방인 거죠. 지금 대표는 약간 저는 좀 두터운 사람? 그러니까 이제 한번 누가 확 이렇게 해도 씩 웃으면서 아무렇지도 않아 이렇게 털어낼 수 있는.
 
▷김태현 : 맷집이 좋은 사람?
 
▶윤태곤 : 말하자면 가죽점퍼를 입고 있는. 그것도 반짝반짝하는 가죽점퍼 말고 약간 오래되고 두툼한 가죽점퍼를 입고 있는 사람이 적합하지 않을까.
 
▷김태현 : 그 얘기는 차기 당 대표는 누가 되든 어쨌든 특검법에 대한... 야당의 특검법, 대통령의 거부권, 그 사이에서 뭔가 성과를 내기는 어렵고 나쁜 일만 계속 있을 수 있는 당 대표다. 이런 얘기인 거죠?
 
▶윤태곤 : 그러니까 말 그대로 자기를 좀 이렇게 희생해가지고 올라가야 되는. 그 과정에서 희생타를 치는 게 나는 인사고과에도 올라가라는 게 맞는 분이 하는 게 저는 맞을 것 같아요. 그런데 예를 들어 이 선수는 우리가 다음에 써먹어야 되는데. 이런 사람을 내는 것보다는 그게 맞을 것... 이게 대권주자냐 아니냐하고는 조금 다른 이야기인데.
 
▷김태현 : 조기 등판은 안 하는 것이 맞다는 게 윤태곤 실장의...
 
▶윤태곤 : 제가 생각할 때는 그래요.
 
▷김태현 : 전략인 거죠.
 
▶윤태곤 : 그러니까 이게 될 수 있느냐하고 돼서 뭘 할 수 있느냐하고는 다른 거죠. 아까 제가 야구 비유도 했지만 지금 투수도 없고 한데 제가 한번 던져보겠습니다 하면 너밖에 없다는 건 맞는데 나가서 잘할 수 있을까를 모르겠다는 거죠.
 
▷김태현 : 만약에 나왔다 쳐서 당선됐다 쳐요. 가정이에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제일 중요한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윤태곤 : 그러니까 그것부터가 이제 문제인 거죠. 지금 한동훈 위원장에 대한 총선 때 대한 이제 비판적 평가도 두 가지 방향이지 않습니까? 더 차별화해가지고 더 세게 이야기했어야지 하는 쪽이랑 왜 괜히 대통령한테 엇나가가지고 어그러졌다는 양쪽인데 똑같이 적용되는 거잖아요.
 
▷김태현 : 결국 그 관계 설정이 중요하다. 유승민 전 의원은 어떻게 보세요? 나올 거라고 봅니까?
 
▶윤태곤 : 유승민 전 의원은 모르겠어요. 저는 이분은 조금 나오는 게 맞지 않나. 지난 총선 때도 어쩐다 저쩐다 말이 많았었기 때문에 당선 여부와 별개로 이렇게까지 하고 또 안 나오면 이상한 거 아닌가 싶고 그리고 만약에 대표가 되든 대표가 안 되더라도 지금 나오면 의미 있는 성적은 거둘 텐데 그러면 다시 이제 무대 위로 올라오는 게 맞을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런데 지금처럼 당심 100%면 유승민 전 의원에게는 좀 불리할 수 있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와야 된다?
 
▶윤태곤 : 네.
 
▷김태현 : 그럼 만약에 그렇게 해서 낙선하더라도 뭔가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길 수 있다. 왜요?
 
▶윤태곤 : 그리고 다시 복귀하는 의미가 있는 거잖아요. 그리고 유승민 의원이 지금 이야기하는 메시지 정도면 제 생각에는 당에서도 공감하는 사람들이 대다수는 아니더라도 꽤 있을 거예요. 지난 총선 때도 보면 몇 군데 후보들은 불렀지 않습니까? 우리 동네 와서 해달라고.
 
▷김태현 : 알겠습니다. 1분 남았는데 마지막으로 민주당 얘기 좀 짚어보죠. 추미애 당선인 국회의장이 유력하잖아요, 이렇게 되면. 그러면 결국 이재명 대표가 추미애 당선인을 낙점했다는 건데 그건 왜 그랬다고 보세요?
 
▶윤태곤 : 강하게 대신 싸워줄 사람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거는 법무부 장관이 될 때도 똑같았습니다. 강하게 싸워줄 사람. 그런데 자기 속도로 싸워가지고 문제가 된 거였는데 저는 그럴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봐요. 싸우기는 계속 싸울 건데 그게 이제 대신 싸우는 거냐, 나의 소신대로 싸우는 거냐.
 
▷김태현 : 그러면 이재명 대표의 속내는 뭔가 이재명 대표를 대신해서 현 정부하고 강하게 붙어주기를 원하는데 그 기대치를 넘어서 너무 나갈 수도 있다?
 
▶윤태곤 : 그리고 국회의장이면 어쨌든 형식적으로 국가 서열 2위이기 때문에 참 저도 궁금합니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국회의장의 등장이니까요.
 
▷김태현 : 저는 제일 궁금한 게 추미애 국회의장이 되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 시정연설 때 어떤...
 
▶윤태곤 : 그러니까요. 홍준표 시장이 충분히 할 만한 사람이다라고 한 거죠.
 
▷김태현 : 여기서 마무리할게요. 윤태곤 실장이었어요.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