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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전시에 국방장관 교체…'경제통' 임명 속내는

<앵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군 경험이 전혀 없는 경제 전문가를 차기 국방장관으로 지명하면서 그 배경이 뭔지 관심이 쏠립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더 길어질 걸 대비해, 전시 상황의 경제를 강화하려는 의도란 분석이 나옵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쇼이구 현 국방장관의 후임으로 선택한 인물은 군 경험이 전혀 없는 경제관료 출신 안드레이 벨로우소프입니다.

경제개발부 장관과 푸틴 대통령의 경제 담당 보좌관을 지낸 뒤, 2020년엔 제1부총리에도 오른 푸틴의 측근 인사입니다.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오늘날 전장에선 혁신에 더 개방적인 사람이 승리한다"며 벨로우소프가 국방장관으로 발탁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현재 러시아의 안보 분야 지출 비중이 옛 소련 시절만큼 높아지고 있다며, 안보 분야도 경제적 측면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페스코프/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 현 상황에선 안보 분야의 경제를 국가 전체의 경제에 통합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다만 국방장관 교체로 전투 등 군 작전에 변화는 없을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외신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전시경제를 준비하겠다는 푸틴 대통령의 의지가 드러난 인사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최근 뇌물 스캔들이 불거진 군의 부패 문제 해결을 위한 인사라고도 평가했습니다.

러시아의 국방장관 교체에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러시아가 '군사적 공산주의'로 전환한 거라고 평가했습니다.

"군사적 공산주의란 경제를 완전히 군사화하고 군의 병참 체계를 재편하는 것"이라며 러시아가 전쟁의 규모를 확대하고 장기화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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