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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서 만난 한중 외교장관…"얽힌 실타래 풀자"

<앵커>

한국과 중국 외교수장이 어제(13일) 중국 베이징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습니다. 조태열 외교장관은 얽혀 있는 실타래를 풀자며 최근 냉랭해진 한중 관계를 개선하자고 말했고 중국 왕이 외교부장도 여기에 호응했습니다.

베이징 권란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이후 6달 만에 만난 조태열 외교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회담은 만찬을 포함해 4시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두 장관은 한목소리로 갈등 대신 협력을 해야 한다 강조했습니다. 

[조태열/외교장관 : 양국간 얽혀 있는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서 한중 관계가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도록 물꼬를 트는 첫걸음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 : 최근 중한 관계가 직면한 어려움과 도전이 현저히 늘어났습니다. 이는 양측 공동 이익에 부합하지 않으며 중국이 원한 것도 아닙니다.]

양측은 양국 관계, 한반도 문제를 비롯해 국제 정세 등을 두루 논의했습니다. 

두 장관은 이달 말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의의 성공개최를 위해서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일정과 의제에 관한 의견도 나눴습니다.

우리 측은 특히 북한의 도발에 우려를 표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중국 측의 적극적 역할을 요청했습니다.

또 탈북민들의 강제 북송에 대한 국내외 우려를 전하고 탈북민들이 희망하는 곳으로 갈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냉랭한 양국 관계의 전환점 마련에 노력하면서도 할 말은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한 겁니다.

조 장관은 새 모멘텀의 첫걸음, 새로운 협력 시대 등을 여러 차례 언급하면서 분위기 전환을 내비쳤습니다.

중국도 기대감을 드러냈는데 관영매체인 글로벌타임즈는 조 장관의 방중은 가능한 한 많은 균형을 찾기 위한 외교적 시도라는 내용의 논평을 내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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