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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서 만난 한·중 외교장관…"양국 얽힌 실타래 풀자"

<앵커>

조태열 외교장관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찾아,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만났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베이징 특파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권란 특파원, 우리와 중국의 외교 수장이 만났는데, 그럼 지금 회담이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회담은 우리 시간으로 6시 5분쯤 시작을 해서 7시 55분쯤에 종료한 뒤에 현재 만찬이 진행 중입니다.

지난해 11월에 이어서 6달 만에 만난 두 장관은 한목소리로 갈등 대신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조태열/외교장관 : 양국간 얽혀 있는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서 한중 관계가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도록 물꼬를 트는 첫걸음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 : 최근 중한 관계가 직면한 어려움과 도전이 현저히 늘어났습니다. 이는 양측 공동 이익에 부합하지 않으며 중국이 원한 것도 아닙니다.]

<앵커>

그럼 오늘(13일) 회담에서는 주로 어떤 내용들이 논의된 겁니까?

<기자>

네, 한중 관계, 한반도 문제를 비롯해서 국제 정세 등을 두루 논의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중국 측에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한 걸로도 전해졌습니다.

두 장관은 이달 말에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의의 구체적인 날짜, 또 의제에 관한 의견도 나눴습니다.

우리 측은 탈북민 북송 문제, 또 북러 군사협력, 한한령 같은 중국 측이 다소 민감해하는 현안을 제기하겠다고도 했는데, 냉랭한 양국 관계의 전환점 마련에 노력을 하면서도 '할 말은 한다' 이런 원칙을 재확인한 겁니다.

<앵커>

방금 권란 특파원이 이야기한 것처럼 최근 우리와 중국 관계가 사실 조금 껄끄러웠잖아요. 오늘 회담이 그런 분위기를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을까요? 어떻습니까?

<기자>

조 장관은 오늘 "새 모멘텀의 첫걸음", "새로운 협력 시대" 등 여러 차례 언급하면서 분위기 전환을 예고했습니다.

중국 측도 기대감을 내비쳤는데요. 

조 장관 방중에 앞서서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가 "한국의 외교적 경로 수정의 기회"라는 내용의 논평을 냈습니다.

그동안 한미, 한미일 협력에 치우쳤던 한국의 방향 전환을 은근히 압박을 하면서도 관계 개선을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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