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 한국인 납치살해범 국내서 검거…공범 추적 중

<앵커>

태국 파타야에서 30대 한국인 관광객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20대 남성 한 명이 어제(12일) 저녁 국내에서 긴급 체포됐습니다. 피의자는 혐의 일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은 다른 공범 두 명의 행방도 쫓고 있습니다.

김덕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어제저녁 7시 50분쯤 전북 정읍에서 20대 남성 A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A 씨는 다른 공범 2명과 함께 태국 파타야에서 30대 한국인 남성 B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A 씨는 경남경찰청으로 압송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일체 부인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현지 시각으로 지난 11일 밤, 30대 한국인 남성 B 씨의 시신이 태국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서 발견됐습니다.

시신은 검은색 대형 플라스틱 통에 담겨 있었습니다.

태국 현지 언론은 B 씨가 지난달 30일 태국에 입국한 한국인 관광객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7일, 마약을 버려 손해를 봤으니 1억 원을 가져오지 않으면 살해하겠다는 협박 전화가 B 씨의 어머니에게 걸려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들이 B 씨를 한 클럽에서 데리고 나오는 CCTV 영상을 찾아냈고, 이후 렌터카에 태워 파타야로 이동한 경로를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4일 해당 렌터카가 저수지 근처에서 1시간가량 머문 사실을 토대로 현지 경찰이 저수지를 수색한 끝에 시신을 찾아냈습니다.

어제 검거된 A 씨는 지난 9일 태국에서 출국했다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다른 한국인 용의자 2명의 신원도 확인해 추적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화면제공 : 태국매체 채널8·까오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