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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제2도시 하르키우 향해 연일 공세…"마을 5곳 점령"

러, 우크라 제2도시 하르키우 향해 연일 공세…"마을 5곳 점령"
▲ 러시아 공습에 페허 된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의 한 마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가 있는 동북부 지역에 이틀째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1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하르키우주 내 플레테니우카, 오헤르체베, 보리시우카, 필나, 스트릴레차 등 마을 5곳을 해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이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의 올레흐 시네후보우 하르키우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30여 개 마을이 러시아군의 박격포 등 포격을 받았으며 접경지 거주민 1천775명을 대피시켰다고 전했습니다.

시네후보우 주지사는 "치열한 전투가 지속되고 있으나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며 주도 하르키우시에 대한 지상 공격 위협은 아직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공세를 끊어내고 우크라이나군이 주도권을 되찾아야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군은 전날 새벽부터 하르키우 북쪽 접경지에서 국경을 넘어 지상전을 개시했습니다.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3월 대통령 선거에서 5선을 확정한 뒤 러시아 국경 지대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우크라이나 영토에 완충지대를 형성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지 두 달 만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러시아 본토 접경지와 러시아가 점령 중인 돈바스 지역의 에너지 인프라 등을 잇따라 공습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GUR)이 오전 3시 45분쯤 드론으로 볼고그라드의 정유소를 공격해 관련 시설을 파괴했다는 내용을 국영 우크린폼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어젯밤 벨고로드, 쿠르스크, 볼고그라드 등 우크라이나에 인접한 지역 상공에서 우크라이나가 쏜 로켓 21기와 드론 16기를 격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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