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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윤 대통령, 채 해병 · 김 여사 특검 거부권 결심한 것 같다"

황우여 "윤 대통령, 채 해병 · 김 여사 특검 거부권 결심한 것 같다"
▲ 국민의힘 황우여 비대위원장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야당이 요구하는 특별검사 법안들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회 재표결 시 야당도 이탈표가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황 위원장은 오늘(10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야당의 채 해병 특검과 김건희 여사 특검에 대해 현재 수사기관 수사 결과를 지켜보자는 뜻을 밝혔는데 거부권 행사를 결심한 것으로 봐야 하느냐'는 물음에 "그런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황 위원장은 대통령 재의요구에 따라 국회 재표결이 이뤄질 경우 "무기명이기 때문에 민주당에서도 100% 그렇게 (찬성이) 되리라고 보지 않는다"며 "국회에서 신중한 토론을 하고 국익과 정치에 맞춰 표결하면 그에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에서도 이탈표가 나올 수 있다고 보느냐'는 이어진 물음에 "그렇다"고 말했습니다.

황 위원장은 "검찰이나 경찰 수사력이 특검보다 어떻게 보면 광범위하고 강력할 수 있다"며 "미진한 점을 딱 잡아서 특검하는 것이 낫지, 전반적인 것을 처음부터 다 한다는 건 중복적이고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야권 192석을 강조하며 '탄핵'까지 언급한 데 대해선 "의석은 숫자에 불과하다. 어떤 주장을 갖고 당이 나가느냐에 따라 여론이 움직인다"며 "4년 내내 그 숫자대로 한다면 국회가 필요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황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선 "소통이랄까, 국정 운영 방식에 대한 언론과 국민의 비판이 있었는데 나름대로 잘 수용했다"며 "좋은 사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대구 출신 추경호 의원이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데 대해 "우리로서는 소중한 인물이 적절하게 됐다"며 "'또 영남당', '도로 윤'이니 하면 사람을 못 쓴다"고 했습니다.

차기 당 대표를 뽑기 위한 전당대회 시점과 관련해선 "어떤 시기를 정하기가 지금 어렵다"며 "원내대표도 일주일이나 늦어졌고, 정책위의장도 오늘 중으로 결정하자고 얘기 나눴지만 그것도 여의찮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당헌·당규 개정은 우리로 치면 헌법 개정"이라며 "시간에 쫓겨 하는 것보다는 정확하게 여론을 수렴하고 협의를 완전히 한 다음, 결의를 보고 이의가 없도록 해나가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자신을 겨냥한 홍준표 대구시장의 비판과 관련해선 "제 에너지로 사용하겠다. 원래 당은 시끌벅적한 것이다. 마음껏 얘기하도록 하고 비대위원장으로선 (옳은 방안을) 선택해서 나가면 된다"고 반응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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