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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기자회견 예고…"걱정된다"는 이유는 [스프]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리포트 - 윤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 편

정유미 스토브리그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합니다. 2022년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21개월 만입니다. 4·10 총선 패배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대통령의 '불통' 이미지가 꼽혔던 만큼 이를 쇄신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입니다.

이번 기자회견에 주목할 점은 윤 대통령이 "어떤 질문이든 가리지 않고 받겠다"고 밝힌 것입니다. 1시간 남짓 진행될 기자회견에 윤 대통령은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모든 것들을 해소할 수 있을까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는 두 컨설턴트, 그리고 도봉구가 낳은 스타 '도낳스' 김재섭 당선인과 함께 9일에 있을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전망해 봤습니다.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김 당선인은 어떤 마음으로 지켜볼까요?

(아래 내용은 5월 7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유미 스토브리그
정유미 기자 : 오늘 예고했던 대로 특별한 분 모셨습니다. 국민의힘 도봉갑 김재섭 당선인 모셨습니다.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당선인 : 네, 안녕하세요. 김재섭입니다.

정유미 기자 : 대통령 기자회견 얘기부터 시작해 보죠. 윤 대통령이 9일 오전에 기자회견을 합니다. 1시간 남짓 자유롭게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고 하는데요. 궁금한 게 국민의힘 당선인 입장으로서 기자회견이 기대되세요? 아니면 좀 걱정이 되세요?

김재섭 당선인 : 걱정이 좀 되죠.

정유미 기자 : 걱정이 되십니까?

정유미 스토브리그
김재섭 당선인 : 걱정이 되는 이유는 이런 거죠. 선거 치를 때 제가 제일 답답했던 것 중에 하나가 대통령실에서도 강경한 입장을 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관된 입장을 낼 수도 있고요. 특히 의대 파업이라든지 한참 문제가 됐던 황상무 수석, 이종섭 대사 관련된 문제, 강경한 입장 할 수 있습니다.

근데 제가 제일 안타까웠던 건 국민들이 바뀔 것 같다는 기대치를 잔뜩 높여놓은 상황에서 다시 강경 모드로 가니까 실망이 더 커지는 느낌이었거든요. 예를 들면 의대 정원 문제와 관련돼서도 한동훈 위원장이 정원 그렇게 중요한 거 아니다, 바뀔 수 있다라고 시사를 했는데, 대통령이 그와 관련된 입장 발표를 하신다고 해요. 기대를 잔뜩했죠. 실마리가 나오겠구나. 근데 결국에 나온 메시지는 기조 유지...

그리고 대통령 담화가 있다. 그러니까 총선 끝나고 바로 또 담화가 있었잖아요. 담화가 있다. 이번에 확실히 총선 끝나고 났으니까 대통령께서 뭔가 획기적인 변화의 말씀을 하시겠다라고 했는데 그 기대만큼 못 미치고 그러니까 뭔가 기대를 잔뜩 올려놨다가 막상 또 당일 되면 기대만큼 못 미치다 보니까 설령 그 당일 메시지가 괜찮은 메시지였다 하더라도 국민들의 기대는 늘 못 미치는 게 됐던 거죠.

그 부분이 아쉬웠고 이번에도 대통령 영수회담 이후에 있는 첫 기자회견이고 굉장히 오랜만에 이루어지는 기자회견이니까 기대가 굉장히 많이 올라와 있는 상황일 거거든요. 이번엔 정말로 메시지가 달라지겠다. 그렇기 때문에 메시지도 그 정도 수위로 높아져야 될 텐데 그만큼 가는 것이 여러 정치적 상황 속에서 쉽지는 않을 것 같아서 걱정은 그래도 됩니다.

정유미 기자 : 기대치가 올라와 있다고는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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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 걱정하는 건 이해되는데... 담화나 기자회견이나 대담이나 이런 거 할 때마다 100을 요구하면 130이나 150을 던져야 되는데 이분은 한 50이나 60을 늘 던지잖아요. 지난번에 이재명 대표하고 만난 것도 취임 후 처음이지 않습니까?

정유미 기자 : 그렇죠.

박성민 대표 : 그전에는 뭐냐면 내가 들으려고 뵙자고 그런 거다. 근데 막상, 물론 이재명 대표가 10여 분 읽은 것도 좀 이상한 거지만 되게 많이 설명했다는 거예요. 오늘 딱 보니까 김수경 대변인이 이렇게 얘기했어요. 기자회견은 영상으로 일단 발제를 대신하는 거거든요.

지난 2년 동안 했던 걸 하고, 두 가지 얘기했어요.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이 하나 있고, 또 하나는 오해가 있는 부분을 풀어드리겠다. 저는 이 뒷부분이 너무 걱정돼요.

정유미 기자 : 오해를 푸는 걸.

박성민 대표 : 앞에는 국민들이 듣고 싶어 하는 얘기고 뒤에는 대통령이 하고 싶은 얘기잖아요. 이거 9대1쯤 됐으면 좋겠는데, 또 1대9가 되고 매우 걱정스러워요.

정유미 기자 : 1대9가 될까 봐.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 저도 내일 자 신문에 나갈 칼럼을 오늘 보내놓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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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곤 실장 :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해서 썼는데 그 칼럼을 쓰면서 딴 데 다른 언론사에서 이미 좋은 말을 너무 많이 해가지고 대통령이 해서는 안 될 말들, 해야 될 말들 워낙 많이 써가지고 저도 크게 다르지가 않아가지고 재미없는 칼럼이겠다 싶었는데, 아까 김 당선인 이야기했지만 4월 1일날 대통령이 51분 의료 담화 있었고, 또 총선 이후에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한 총선 결과에 대한, 두 번 다 제가 붙인 말입니다마는 해례본이 나왔잖아요. 51분 의료 담화 저녁 때 대통령실에서 그게 아니고 사실은 2천 명을 우리가 풀 수 있다는 뜻이다 이거 나오고, 그다음 국무회의 모두발언도 비공개 석상에서는 사과했다. 참 듣다 듣다 처음 듣는 말이었는데 이번에는 그럴 수는 없을 거고 그리고 대통령 기자회견이라는 게 저는 기자로서 참여를 해봤거든요.

정유미 기자 : 질문하셨습니까?

윤태곤 실장 : 저는 여러 번 했죠. 안 해보셨어요?

정유미 기자 : 저도 한 번 했어요.

윤태곤 실장 : 저는 여러 번 했어요. 제가 여러 번 했다고 드리는 말씀은 노무현 대통령 때 출입을 했기 때문에 기자회견을 워낙 많이 하셨고, 그리고 노 대통령한테는 기자들이 우리가 당했다 이런 걸 느낄 때도 있는 게 질문하면 대답을 아주 충분히 하세요. 근데 할 말 다 한 다음에 안 물어본 것에 대해가지고 자기 이야기를 쫙 할 정도였으니까 그때 소통이 너무 과해서 문제였던 건데.

통상적으로 대통령 기자회견이 별로 좋은 평가를 받기는 어려워요. 왜냐면은 외교, 안보, 민생 그다음 사회 갈등에 대해가지고 대통령이라고 해가지고 무슨 비책이나 정답이 있을 수는 없잖아요, 사실상. 있으면 이미 했지 그걸 왜 기자회견을 하겠어요. 보통 톤앤매너에 대한 게 더 주목을 받는데, 대통령은 1년 9개월 만에 하니까 자주 하면은 긴장도가 낮아지는데 워낙 오랜만에 하니까 불안감도 있고 그런 거 아닌가.

아까 박 대표님 말씀한 것처럼 설명하려고 하고 오해를 푼다 하고 채해병 특검이 법리적으로는 이러하다 저러하다라는 걸 또 설명을 해버리면 별로 평가를 못 받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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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 기자 : 이번에 채해병 특검법이랑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밝힐지가 가장 관심인데,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세요?

김재섭 당선인 : 채해병 특검은 제가 누누이 말씀드렸지만 정부여당 입장에서 전향적으로 받아들여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정유미 기자 : 전향적으로.

김재섭 당선인 : 네, 왜냐하면 지금 우리가 법리 다툼하자고 국민들이 채해병 특검 요구하는 건 아닌 것 같거든요. 확실하게 미진한 부분이 있었고 국민들 뭘 보실 거냐면 우리 국군장병 한 분이 돌아가셨고 그리고 그 옆에서 이분을 대하는 국가의 태도를 주변의 모든 분들이 다 보실 거예요. 그다음에 예비역 장병들도 다 보실 거고요. 현재 군 복무하고 계시는 장병들도 보실 텐데 뭔가 수습하는 느낌, 뭔가 국가가 이에 대해서 예우를 갖추거나 진상을 규명하거나 이런 것보다는 급하게 자꾸 사건을 마무리하거나 수습하려는 느낌이 들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보여왔던 태도는 그랬던 것 같아요. 이 국면을 어떻게든 빨리 넘어갔으면 좋겠다 내지는 법리적으로 다퉈볼 사항이 있으니까 특검법은 무리다 이렇게 반대하는 입장으로만 갔다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우리가 이 법안 자체에 문제가 있다 그러면 수정안을 우리가 먼저 제시해도 되는 것 같거든요. 예를 들면 특별검사를 추천하는 임명권과 관련돼서 여야가 공히 이런 분, 이런 분 추천합시다라고 논의해 볼 수 있고요.

수사 범위에 대해서도 이게 과도하다고 싶으면 어디까지는 했으면 좋겠다고 우리가 먼저 특검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야 되는데 무조건 특검법 잘못했다, 법리적으로 틀렸다라고 얘기하면 납득할 국민들이 많지 않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여당 입장에서도 이걸 받아들일 필요가 있고 대통령도 이런 말씀은 할 수 있죠. 민주당이 만들어놓은 공수처 이 정도로 무능하다고 하면 공수처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논의해보자. 다만 특검법에 대해서도 우리도 같이 논의하겠다.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 해야 균형도 맞고 국민들께서도 납득이 될 것 같은데 무조건 잘못했다 이건 안 됩니다 하면 왜 잘못했는지도 모르시는 분들이 더 많을 거라고 봐요.

우리가 일방적으로 반대만 하려는 것처럼 비춰지는 건 저는 좋은 전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방식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정유미 기자 : 최소한 조건부 수용이라도 해야 된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그런 입장이신 건가요? 그러면.

김재섭 당선인 : 그렇죠. 저희가 수정안을 내든가 저희가 수정안 바꿔서 가지고 오세요라고 할 만큼 갑의 위치가 아니에요. 저희는 다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제시할 건 제시하고 이제부터 대화와 타협을 해야 되는 국회의 장이 열려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는 계속 우리가 안 됩니다 안 됩니다라는 방식으로는 이 문제를 풀어나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유미 기자 : 그래야 된다고 보시는데 예상은 어떻게 하세요?

김재섭 당선인 : 글쎄요. 일단 거부권을 너무 강하게 시사해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거부권을 행사하실 것 같은 느낌은 드는데, 열려 있죠.

윤태곤 실장 : 민감하고 예민하고 용산 대통령실이라든지 이른바 윤핵관들이 여기에 대해서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는 이유는 채상병의 순직에 대한 진상 규명이 아니잖아요.

정유미 기자 : 그렇죠. 그 이후에.

윤태곤 실장 : 그렇잖아요. 이분이 어떻게 돌아가셨는지는 우리가 다 봤지 않습니까? 그리고 대대장 잘못이냐 이걸 따지는 것도 아니고 사단장을 보호하려고 하면서 대통령실이 어떻게 개입했느냐의 문제인 거잖아요. 그러니까 자꾸 방어막을 치는 거 아니겠어요?

김재섭 당선인 : 당연히 그렇겠죠. 그것 때문에 그런데.

정유미 기자 : 그 부분을 풀고 넘어가지 않을 수가 없는 분위기인데 지금은.

박성민 대표 : 보통의 경우는 특검을 거부할 때 보면 수사 중인 사건이니까 수사를 지켜보자 보통 이게 답이죠. 게다가 이걸 공수처가 수사하고 있어요. 공수처는 조금 전에 말한 대로 처음에는 채상병 사망 사건이었다가 박대령 항명 사건으로 갔다가 지금 대통령실 외압 사건으로 지금 가 있는 거거든요.

지금 이렇게 돼 있는 상황인데, 공수처는 잘 알다시피 민주당이 만들자고 해서 공수처가 수사하고 있는 거예요. 저는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만났을 때 적어도 이 정도 얘기는 할 줄 알았어요. 지금 공수처는 민주당이 만들자고 해서 만든 거 아닙니까? 수사를 하고 있으니까 조금 지켜보시고 이 수사 결과가 나온 뒤에도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판단하시면 특검법 통과시키셔라. 그때 제가 거부권 행사하지 않겠다 약속을 해야죠. 그런 정도를 해야 되는데 현실적으로 보면 이번 국회에서 어떻게 재의요구권이 오더라도 막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다음 번에 또 한다는 거 아닙니까?

다음 번에 또 하면 8석 모자라는데 그때 재의 요구를 했는데 재의결을 하면 정치적으로 탄핵되는 거거든요. 사실 200석이라는 게 개헌 가능, 탄핵 가능, 그다음에 거부권 무력화 의석 아닙니까. 저는 이 문제를 지금 당도 무조건 대통령 눈치 봐갖고 그렇게 할 게 아니라 당에서 대안을 내놔야 될 것 같아요. 적극적으로. 이건 이렇게 하자.

김재섭 당선인 : 저도 그 생각입니다.

박성민 대표 : 끌려다녀갖고는 문제가 더 커진다고요.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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