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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폭우에 마을 침수…70대 남성 사망

<앵커>

어린이날 연휴 전국 곳곳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농경지와 마을이 물에 잠기는가 하면 경남 고성에서는 불어난 물에 휩쓸렸던 70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배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을 입구 도로가 흙탕물에 잠겨 소방대원들이 보트를 타고 진입합니다.

경남 합천군 대양면에서 마을 2곳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그제(5일) 밤 12시쯤.

[한지훈/경남 합천군 : 한 12시인가 돼서 밖에서 큰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그래서 놀라서 자다가 깨서 나갔지요. 나가보니까 거의 사람 가슴 높이 물은 차고 있는 상황이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어제 새벽까지 두 마을에서 주민 40명을 구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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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 6시쯤 경남 고성군 대가저수지 인근 농수로에서 7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남성은 그제 오후 폭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던 주민 A 씨였습니다.

A 씨는 논에 들어찬 물을 빼기 위해 나섰다가 발을 잘못 디디며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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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에서도 호우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보성과 해남, 강진, 순천, 광양, 고흥 등에서 조생 벼 243ha가 물에 잠기고, 보리류 1,278ha가 비바람에 쓰러졌습니다.

그제부터 경남과 전남 지역에 평균 100mm 안팎의 비가 내렸고, 누적 강수량은 전남 보성이 267.5mm, 광양 265mm, 경남 남해 262mm를 기록했습니다.

두 지역 소방본부에 접수된 도로 침수와 가로수 전도 등 폭우·강풍 피해 신고는 150여 건에 달했습니다.

한때 시간당 70mm의 폭우가 쏟아진 제주는 한라산 삼각봉 951mm, 진달래밭은 937mm의 강수량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강풍 탓에 그제 73편의 항공기가 결항했던 제주공항은 어제 오전부터 정상 운행했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화면제공 : 경상남도소방본부·고흥군청·보성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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