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역 발병으로 최소 42명이 숨진 나이지리아 동북부 아다마와주
나이지리아 동북부 아다마와주에서 최근 홍역 발병으로 최소 42명이 숨졌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펠렉스 탕와미 주 보건국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1주일이 조금 넘는 기간 거의 200건의 홍역 의심 사례가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히고 "홍역 백신이 해당 지역에 배포됐고 현장 팀이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홍역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주로 5세 미만의 어린이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초기 증상으로 고열, 기침, 콧물 등이 있으며 전신 발진과 구강 내 병변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전염성이 매우 강해 감염자 1명이 2차로 감염시킬 수 있는 사람의 수를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가 12∼18이나 됩니다.
면역이 충분하지 않은 사람이 환자와 접촉할 경우 90% 이상 감염됩니다.
홍역은 두 차례의 백신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나이지리아 북부는 만연한 치안 불안으로 백신 접종 캠페인이 중단돼 어린이들이 특히 취약한 상황입니다.
나이지리아 동북부에서는 2009년부터 보코하람, 이슬람국가서아프리카지부(ISWAP) 등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가 정부에 저항하며 준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서북부와 중부에서도 '반디트'로 불리는 현지 무장단체의 민간인 공격이나 납치·살해가 종종 일어납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보코하람 등의 폭력 사태로 3만5천명 넘게 숨지고 200만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사진=구글지도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