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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등 켜졌는데 돌진"…벤츠에 소송

<앵커>

최근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이 입주민의 차를 옮기다 차량 12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차주와 경비원이 차량 결함에 따른 '급발진'이라며 제조사 벤츠를 상대로 억대의 소송에 나섰습니다.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후진하는 흰색 벤츠 차량의 브레이크 등이 깜빡이더니 갑자기 속도를 높이며 차량 7대와 충돌합니다.

차는 다시 급가속하며 앞으로 달려 나가 차량 5대를 연달아 들이받습니다.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의 아파트 단지에서 70대 경비원이 입주민 차를 옮기다 일어난 사고.

사고 이후 사직한 경비원은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경비원 : 후진으로 브레이크를 밟고 있었습니다. 분명히 급발진입니다. 너무 억울합니다. 진상을 꼭 밝혀 주십시오.]

차주와 경비원은 벤츠 독일 본사와 수입사인 벤츠코리아, 판매사 등을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습니다.

차가 브레이크등이 들어온 상태에서 돌진했고 기어를 바꾸지 않았는데 후진에서 앞으로 나간 점, 굉음이 난 점 등을 봤을 때 차량 결함이 의심된다는 것입니다.

[하종선/소송 대리인 : 급발진 사고의 전형적인 특징 중에 하나가 이 보통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하고 다른 엄청난 굉음이 나온다 하는 것이 확인됐다.]

최소 1억 5천만 원으로 추정되는 차량 수리비를 포함해 소송 청구액은 3억 원이 될 전망인데,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벤츠 본사와 벤츠코리아 대표를 경찰에 고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차주 측은 급발진을 입증하기 위해 차량의 사고기록장치와 전자제어장치 데이터 등에 대해 법원에 증거보전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벤츠코리아 측은 고객의 요청이 있으면 원인 분석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최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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