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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발자국 반영한 행복지수, 한국 147개국 중 76위"

"탄소발자국 반영한 행복지수, 한국 147개국 중 76위"
▲ 기후위기미디어허브

탄소 배출량을 고려한 행복지수 순위에서 한국이 147개국 중 76위에 그쳤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2일 기후·에너지 분야 커뮤니케이션 전문 비정부기구(NGO) 기후미디어허브에 따르면 독일 싱크탱크 '핫 오어 쿨 연구소'(Hot or Cool Institute)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4 지구행복지수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지구행복지수는 개인이 느끼는 행복도와 기대수명 가치에 각국의 탄소 배출량을 반영한 지표로, 기대수명과 행복도를 곱한 뒤 해당 국가의 1인당 평균 탄소발자국을 나눠 점수를 집계합니다.

이번 보고서는 2021년 유엔인구국의 기대수명 자료, 갤럽에서 국가별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집계한 행복도, 세계불평등데이터베이스(World Inequality Database)와 EGSCD(EORA Global Supply Chain Database)의 1인당 탄소발자국 자료를 활용해 만들어졌습니다.

한국은 기대수명 83.7세, 행복도 6.1점, 이산화탄소 환산량(온실가스 배출량을 이산화탄소로 환산한 값) 14.39t으로 총 38점을 기록해 76위에 올랐습니다.

연구진은 "2006년부터 2021년 사이 한국의 1인당 평균 이산화탄소 환산량은 13.04~15.32t 사이를 오가고 있어 온실가스 감축에 필요하다고 산정되는 1인당 공정 상한선(3.17t)보다 훨씬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실제 기대수명, 행복도에서 한국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한 스페인(83세, 6.5점)은 이산화탄소 환산량이 7.12t으로 낮아 한국보다 15점 높은 점수를 받아 7위에 올랐습니다.

1위는 남태평양 섬나라 바누아투(57.9점)가 차지했습니다.

스웨덴(55.9점), 엘살바도르(54.7점), 코스타리카(54.1점)가 뒤를 이었습니다.

일본과 중국은 각각 49위(42.7점), 51위(41.9점)로 집계됐습니다.

연구진은 "코스타리카처럼 공정 상한선에 가깝게 탄소를 배출하면서도 행복하게 사는 국가도 있다"며 "인류는 지구를 희생하지 않아도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기후위기미디어허브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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