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사다리차 타고 건물 진입해 체포…미 대학 반전 시위 격화

<앵커>

미국에서 가자 전쟁에 대한 반대 시위가 확산되고 있는데요, 반전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뉴욕 컬럼비아대학에 대규모 경찰력이 투입됐습니다. 경찰은 사다리차를 동원해 학생들이 농성을 벌이고 있는 건물에 진입해 50여 명을 체포했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건물 입구를 막아서자, 방패를 든 경찰들이 입구 대신 2층으로 접근합니다.

사다리차를 타고 창문을 통해 줄지어 건물 안으로 진입합니다.

잠시 뒤 등 뒤로 손이 묶인 학생들이 하나둘 건물 밖으로 나옵니다.

50여 명이 체포돼 경찰 버스에 올랐습니다.

건물 밖에서는 경찰 진입에 항의하는 야유가 이어집니다.

[시위대 : 부끄러운 줄 알아.]

친팔레스타인 시위대 학생 수십 명은, 이날 새벽 학교 건물을 기습 점거했습니다.

캠퍼스 시위 해산 요구에 불응한 학생들에 정학 처분이 내려지자, 실력 행사에 들어간 겁니다.

대학 측은 이들을 퇴학 조치하기로 하고 경찰에, 오는 17일까지 주둔해 달라고 개입을 요청했습니다.

[에릭 아담스/뉴욕시장 : 상황이 더 악화되도록 놔둘 수 없습니다. 이제는 끝내야 합니다.]

캘리포니아주립폴리텍 대학에서는 시위대가 건물 두 곳을 점거하자 경찰이 진압에 나서 25명을 체포했습니다.

텍사스, 유타, 뉴저지 등에서 하루 동안 캠퍼스 시위대 수십 명씩이 경찰에 체포되는 등 미국 내 시위 사태는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미 백악관은 건물 점거는 평화적 시위의 예가 아니라며 소수의 학생이 다른 학생들의 학업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다만 이번 시위에 악의적 배후가 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어떤 증거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주 방위군을 투입하라는 공화당 일각의 요구에 대해서도 "주지사가 결정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