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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2∼3% 겨우 산다…5월 목숨 건 대이동 시작

경남 창원의 한 도심 공원입니다.

새끼손톱만 한 생물이 연못가를 기어오릅니다.

힘겹게 풀숲에 오르고 몇몇은 공원 산책로를 기어가는데 자칫하면 밟히기 십상입니다.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이동을 시작한 새끼 두꺼비입니다.

지난 2월 인근 산과 하천에서 모여든 두꺼비들이 산란한 녀석들입니다.

2만여 마리를 산란했는데 생존율은 극히 낮습니다.

도심 속 공원이라 밟혀 죽거나 배수로에 빠져 말라죽는 개체들이 대부분입니다.

[김미라/경남 양서류네트워크 활동가 : 아무리 자연 상태라도 (생존율은) 2~3%라고 보고 있거든요. (이곳에) 관찰한 개체 수로 봐서는 한 1백 마리, 2백 마리….]

그나마 3년 전 지자체가 배수로를 깎아 생태 통로를 만들면서 생존율은 많이 높아졌지만, 무심코 지나가는 길에 밟혀 죽는 일은 여전합니다.

지금도 이곳엔 새끼 두꺼비들 수백 마리가 천천히 이동하고 있습니다.

햇빛을 피해 풀숲에 숨어서 이동하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을 뿐인데요, 자세히 관찰하면 이들의 움직임은 충분히 포착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귀해진 새끼 두꺼비들과의 공존을 위해 본격적인 서식지 이동이 시작되는 5월 한 달은 세심한 배려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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