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거 불응에 정학 조치…미 컬럼비아 시위 학생들, 건물 점거

미국 대학가를 휩쓸고 있는 반전 시위의 진앙인 뉴욕 맨해튼의 컬럼비아대에서 농성하고 있는 친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30일(현지시간) 새벽 교내 건물을 기습 점거했습니다.

전날 밤, 컬럼비아대가 퇴거 요청에 응하지 않고 학내에서 텐트 농성을 하고 있는 학생들을 정학하기로 한 지 몇 시간 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시위를 조직한 학생단체는 인스타그램에 시위대는 일을 직접 해결해왔다면서 컬럼비아대가 이스라엘 기업 등으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는 것을 중단할 때까지 건물에 머무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시위대는 30일(현지시간) 새벽 0시 35분쯤 "팔레스타인 해방"을 외치며 캠퍼스 인근을 행진하다가 사우스론 인근 학생처장실이 있는 '해밀턴 홀' 점거에 들어갔습니다.

컬럼비아대는 교내 주거용 건물에 거주하는 학생들과 필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원들 말고는 모닝사이드 캠퍼스 접근을 제한한다고 밝히는 등 캠퍼스 출입 통제에 들어갔습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