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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5분기 만에 흑자로…"세계 최초 12단 곧 양산"

<앵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올해 1분기, 2조 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다섯 분기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실적도 긍정적으로 내다보며 세계 최초로 D램을 12단까지 쌓아 올린 고대역폭 메모리도 곧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부문에서는 15조 원에 가까운 적자를 냈습니다.

올해 1분기는 달랐습니다.

AI 확산 등 업황 회복에 힘입어 반도체 부문이 다섯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서 1조 9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겁니다.

시장의 관심은 앞으로의 반도체 수요와 AI 반도체에 필수적인 고대역폭 메모리, HBM의 열세를 만회할 수 있는지였습니다.

삼성전자는 일단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삼성전자 컨퍼런스콜 : AI 서버뿐 아니라 일반 서버와 저장 장치 수요도 증가하는 선순환이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HBM 시장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D램을 8단으로 쌓아 올린, 5세대 HBM이라 불리는 HBM3E 양산에 들어간 데 이어, 세계 최초로 12단까지 쌓은 HBM3E 12단 제품도 2분기 안에 양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지난달 엔비디아의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젠슨 황 최고경영자가 '승인'이라고 적어 화제가 된 제품인데, 엔비디아로의 납품을 사실상 공식화한 걸로 풀이됩니다.

[김재준/삼성전자 부사장 : 2024년 당사 HBM 공급 규모는 비트(bit) 기준 전년 대비 3배 이상으로 지속 늘려가고 있으며, 2025년에도 금년 대비 최소 2배 이상의 공급을 계획하고 있고….]

시장조사기관들은 고부가가치 제품인 HBM 매출이 D램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8%에서 올해 20%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도 5세대 HBM 양산에 들어간 상태여서 HBM 시장 쟁탈전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디자인 : 조수인·방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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