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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에 한국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지갑 열기는 '머뭇'

<앵커>

4월 말부터 5월 초 사이에 일본과 중국 모두 긴 연휴가 있습니다. 앞서 보신 대로 일본에서는 외국 여행 가겠다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 그래도 우리 정부는 연휴를 맞아 일본과 중국에서 한 18만 명 정도가 한국을 찾을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관광객들 씀씀이는 예전보다는 줄어들 걸로 보입니다.

이어서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인 단체 관광객 2천100여 명을 태운 대형 여객선이 제주항에 도착합니다.

중국 노동절 연휴를 맞아 대규모 여행객이 제주를 찾은 겁니다.

[위에웨이밍/중국인 관광객 : 처음 제주를 찾았습니다. 멋진 제주 풍광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엘리/중국인 관광객 : (제주가) 한국의 관광 성지로 알려져 있고, 와보니까 그 명성에 부합되는 관광지라는 인상을 갖게 됐습니다.]

서울 명동에는 평일인데도 외국인 관광객이 거리에 가득합니다.

[고미네 마이/일본인 관광객 : 일본에서부터 비행시간도 짧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데다 간편하게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 한국 관광을 택했습니다.]

올해 1분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340만 명 수준으로, 코로나 이전 2019년의 90% 가까이 회복됐습니다.

중국인과 일본인이 각각 1위, 2위입니다.

4말 5초 연휴 기간에 방문하는 양국 관광객은 약 18만 명 정도로 예상됩니다.

관광·유통업계에서는 다양한 행사를 펼치고 있는데, 기대와 달리 소비는 예전 같지는 않습니다.

명동의 한 대형 화장품 매장에서도 매출 총액으로는 가장 많이 오는 일본인과 중국인 매출이 높았지만, 실제 1명당 얼마나 구매하는지 살펴보면 중국은 5위, 일본은 9위였습니다.

[서용구/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 문화 체험이 주 목적인, 한국 방문의 목적이 좀 바뀌는 그런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아마 이전만큼 쇼핑의 객단가가 이르지 못하는 현상이….]

중국은 경기침체 영향에, 일본은 엔저로 인해 '가성비' 있는 소비 쪽으로 기우는 건데, 과거 '큰 손' 잡기에서 이젠 보다 다변화된 관광 수요에 맞춘 접근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고승한 JIBS, 영상편집 : 이상민, 디자인 : 조성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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