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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독거 생활 : 혼자 등에 로션 바르기? 이 도구를 써 보면… [스프]

[사까? 마까?] (글 : 이보현 작가)

스프 바디로션 바르기
왜 이렇게 자고 일어나면 입이 마르고 목이 아픈지, 요즘 저는 자기 전에 자리끼를 준비한답니다. 밤에 자다가 마실 용도로 잠자리의 머리맡에 두는 물을 자리끼라고 해요. 일교차 때문에 날이 건조해서 그런가 봐요.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면서 잘 때나 난방하느라 방이 건조한 겨울철에 주로 자다가 목이 말라 깨는데요, 나이 들어 중년에 접어드니 입 마름이 심해진 것 같기도 해요. 저는 잠버릇 때문에 자다가 물을 엎지를 염려가 있으니 컵 말고 보온이 잘 되는 텀블러에 따뜻한 물을 채워서 머리맡에 둡니다.

안 씻어서 그런 것도 아닐 텐데 피부도 부쩍 가렵습니다. 샤워 후에 보디로션도 잊지 않고 꼭꼭 바르려고 합니다. 그러다 문득, 등에 로션을 바른 지가 한참 되었다는 사실을 기억해 냈어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쓱쓱 손 닿는 곳까지만 발랐거든요. 로션을 못 바른다고 심하게 가렵지도 않았으니까요. 샤워할 때도 등까지 손이 안 닿아서 불편한 적은 없었어요. 샤워 타월을 쓰면 등에 손이 닿지 않아도 고루고루 등까지 비누칠할 수 있고, 혹시 가끔 등이 가려우면 자 같은 걸로 슬쩍 긁으면 되니까요.

효자손이 필요할 정도로 자주 가렵진 않았어요. 등에 로션을 못 발라서 아쉽다고 느낀 적이 별로 없었는데, 나이들수록 푸석푸석하고 건조해져서 그러는 건지 환절기라 특히 그러는 건지 등 관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스프 사까마까
혼자 사는 사람은 등에 로션을 어떻게 바르지? 저처럼 방법을 찾고 싶은 사람이 많은지 인터넷 게시판에 질문이 많이 올라와 있더라고요.

반들반들한 재질의 가구 표면을 깨끗이 닦고 로션을 가구에 바른 뒤 등을 비빈다는 답변, 바닥에 랩을 깔고 로션을 짠 뒤에 누우라는 답변, 손바닥이 아니라 손등에 묻혀 허리에서 위로, 어깨에서 아래로 최대한 팔을 움직여 휘적휘적 겨우 바른다는 답변, 뒤집개나 요리 스푼의 뒷면, 실리콘 스패출러를 이용한다는 답변 등이 있었습니다.

아이디어 상품으로 혼자 로션을 바를 수 있는 '셀프 바르미'라는 제품도 있더라고요. 그렇게까지 해야 할까... 싶은 마음이 들기는 했는데 점점 가려움이 심해지니 이것저것 가릴 처지가 아니었어요.

출처 : MBC '나 혼자 산다' 화면 캡처
언젠가 텔레비전에서 혼자 사는 연예인이 등에 파스를 붙이기 위해 애쓰던 모습을 본 게 기억나요. 바닥에 동전 모양의 파스를 펼쳐 놓고 그 위로 그대로 눕는 게 보는 사람에겐 웃겼지만 그에게는 절실했겠죠. 저는 등에 파스를 붙여야 할 만큼 온몸을 쓰지 않지만, 과격한 춤을 추고 전신의 모든 근육을 사용하는 입장에선 그렇게라도 해야 했을 테니까요.

앞서 소개한 아이디어 제품은 1만 원 정도. 배송료까지 생각하면 재미삼아 사볼 가격은 아니었어요. 다른 건 없나 검색해 보니 자취생의 친구 다이소에 혼자 등을 밀 수 있는 제품을 판다는군요. (당장 다이소에 다녀와 30분 후에 이어 씁니다.)

스프 바디로션 바르기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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