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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컬럼비아대 반전 시위대, 해산 거부 · 잔류 결정…다시 긴장감

미 컬럼비아대 반전 시위대, 해산 거부 · 잔류 결정…다시 긴장감
▲ 미 뉴욕 컬럼비아대 캠퍼스의 가자전쟁 반대 시위대

'가자 전쟁 반대' 시위대가 텐트 농성을 벌이고 있는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대학 측이 현지시간 29일 해산 시한을 최종 통첩했지만 시위대가 자진 해산을 거부하며 계속 남아 있기로 결정했습니다.

뉴욕타임스와 CNN 등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컬럼비아대는 이날 오전 텐트 농성 시위대에 오후 2시까지 자발적으로 농성장을 떠나고 교칙 준수 서약서에 서명하지 않을 경우 추가 조사가 이뤄질 때까지 정학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시위대는 이날 오후 대학 측이 제시한 마감 시한을 넘기도록 해산을 거부했고, 자체 투표를 통해 계속 교내에 잔류하기로 결정한 뒤 수백 명의 학생이 약 80개의 텐트를 지키기 위해 농성장 주변을 행진했습니다.

시위 농성단이 자진해산을 거부함에 따라 학교 측이 경찰을 투입해 강제 해산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파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한 후 컬럼비아대를 비롯한 미 대학 곳곳에서는 이스라엘에 대한 일방적인 지원에 반대하고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미국 대학 곳곳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일방적인 지원에 반대하고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데, 지난 18일 샤피크 컬럼비아대 총장이 철수 요청을 거부한 시위대를 해산해 달라고 경찰에 요구했고,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하는 과정에 100여 명이 무더기로 연행된 바 있습니다.

그러나 경찰 진입 사태 이후 컬럼비아대 캠퍼스에는 더 많은 텐트가 들어섰고, 전국 각지 대학 교정으로 연대 농성이 확산했습니다.

한편 샤피크 총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시위대 측 요구 사항을 일정 수준에서 검토할 수 있도록 학내 조직에 관련 내용을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컬럼비아대 반전 시위대는 ▲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으로부터 이익을 얻는 기업에 대한 대학기금 투자 중단 ▲ 대학재정 투자금 투명화 ▲ 팔레스타인 해방 운동과 관련해 불이익을 받은 학생·교직원에 대한 사면 등을 요구하며 텐트 농성을 벌여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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