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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상병 수사 외압' 유재은 관리관 재소환…'3단계 의혹 핵심'

<앵커>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과정에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공수처가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다시 불렀습니다. 사흘 만에 또 소환한 건데 자세한 내용은 현장 나가 있는 취재 기자에게 물어보겠습니다.

하정연 기자, 지난주 금요일에도 조사가 꽤 길게 이어졌었는데, 오늘(29일)도 상황이 비슷한 건가요?

<기자>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은 오전 9시 40분쯤 공수처에 나왔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13시간 넘는 조사를 받고 돌아간 지 사흘 만에 다시 소환된 겁니다.

[유재은/국방부 법무관리관 : (지난주에 충실하게 답변했다고 하셨는데 왜 오늘도 부른 건지?) 네, 오늘도 성실히 답변을 드릴 예정입니다.]

조사는 10시간 넘게 계속되고 있는데, 유 관리관은 오늘도 자신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밝히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방금 이야기한 것처럼 사흘 전에도 13시간 넘게 조사를 했는데, 그럼, 오늘은 어떤 점을 더 확인하기 위해서 다시 부른 겁니까?

<기자>

유 관리관은 크게 세 가지 주요 국면에 모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채 상병 순직 사건을 조사했던 박정훈 해병대 전 수사단장에게 수사 축소 지시를 했다는 '외압' 의혹과 지난해 8월 2일 경북경찰청으로 이첩된 사건을 국방부 검찰단으로 '회수'하는 과정을 주도했다는 의혹, 또 회수 이후 국방부 조사본부 재검토 과정에서 혐의자를 8명에서 2명으로 줄이라는 '가이드라인'을 전달했다는 의혹입니다.

1차 조사에서는 외압 의혹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걸로 전해졌는데, 오늘 2차 조사에서는 누구의 지시로 사건을 회수한 건지,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의 과실치사 혐의는 빠지고 대대장 2명에게만 혐의를 적용한 경위가 뭔지를 확인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 혐의자 축소 의혹과 관련해 공수처는 이번 주 후반에, 사건 최종 결과를 내놨던 박경훈 국방부 전 조사본부장 직무대리도 불러서 조사할 예정입니다.

또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에게도 이번 주 후반에 피의자 신분으로 나와 조사 받으라고 통보한 걸로 확인 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이승열, 현장진행 : 김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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