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글로벌D리포트] 병력난 우크라…60대 자원봉사자 부대도

3년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주.

백발이 성성한 부대원들이 모여 작전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60대 이상의 자원봉사자들로 꾸려진 우크라이나 기동포병대 '초원의 늑대들' 대원들입니다.

정규군을 도와 후방 공격을 담당하는데, 우크라이나군 현장 지휘관이 목표물을 정해주면 로켓포로 공격에 나섭니다.

[호출명 '조로'(63세)/부대원 : (우리의 결과에 만족해) 우크라이나군 지휘관들이 더 많은 목표물을 주고 가능한 한 탄약을 제공해 주려고 합니다.]

정규군이 아니다 보니 월급이나 보급은 없습니다.

연금 등 사비를 털어서 비용을 충당합니다.

[타란(68세)/부대장·호출명 '할아버지(Grandpa)' : 연금 덕분에 지낼 수 있습니다.]

지난해 대반격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가고 서방의 무기 공급마저 차질을 빚으면서 수세에 몰린 우크라이나군.

전쟁 장기화로 입대자가 줄면서 병사들을 대체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결국 27세이던 징집 연령을 25세 이상으로 낮추고 병역기피자의 처벌을 강화하는 병역법 개정안에 서명했습니다.

하지만 강압적인 방법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게 일흔을 바라보는 부대장의 생각입니다.

[타란(68세)/ 부대장·호출명 '할아버지(Grandpa)' : 원한다면 몽둥이 찜질을 할 수도 있지만 싸우게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만약 스스로 싸우길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적을 무너뜨리기 위해 100년이라도 싸울 것입니다.]

다음 달 전승절 전과를 위해 러시아군이 동부 최전방 도시에서 공세를 강화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은 동부지역 최소 세 곳에서 후퇴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 : 신승이, 영상편집 : 이소영,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