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자율주행 공들이는 테슬라, 오토파일럿 사고 소송 줄줄이 앞둬

자율주행 공들이는 테슬라, 오토파일럿 사고 소송 줄줄이 앞둬
▲ 테슬라 차량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자율주행 사업에 공을 들이는 가운데, 주행 보조기능 '오토파일럿'과 관련된 교통사고 소송을 줄줄이 앞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28일(현지시간) 내년에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관련 교통사고 재판이 최소 8건 진행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원고 측은 테슬라가 오토파일럿의 성능을 과장했고, 이에 따라 운전자들이 지나치게 안심했다가 사고로 이어졌다고 주장합니다.

이번에 새로 공개된 소송 가운데 한 건은 지난 2022년 한 여성이 오토파일럿 기능을 켠 채 테슬라를 타고 가다가 고속도로에서 멈춰 서 있던 다른 차량을 들이받았고, 이후 차에서 나왔다가 다른 차량에 치여 숨진 사건입니다.

또 다른 사건은 지난해 한 남성이 음주 후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을 사용해 귀가하다 몇 분 간 역주행했고 마주 오던 차량과 충돌해 상대 운전자를 숨지게 했습니다.

테슬라 측은 운전자가 최종적으로 차량 통제 책임을 지는 만큼 테슬라의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2020년 "오토파일럿을 자율주행 기술이 아니며 운전자를 대체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지난해말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리콜 조치가 적절했는지 최근 조사에 착수하는 등 테슬라의 입장 수정에 압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리콜 후에도 해당 기능과 관련해 20건의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는 게 NHTSA 설명입니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가 지난 2018년 오토파일럿 기능을 사용해 주행하다 교통사고로 숨진 애플 엔지니어 월터 황의 사건에서 유족과 합의로 소송을 마무리하면서 다른 소송에도 영향이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WP는, 머스크 CEO가 그동안 패소하더라도 부당한 소송에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왔지만 최근 관련 소송 증가 속에 합의 의사를 보이는 데 주목했습니다.

전기차 시장 경쟁 격화와 1분기 인도량 부진 속에 최근 140달러까지 내려갔던 테슬라 주가는 자율주행 장치인 '풀 셀프 드라이빙'(FSD)과 로보택시(무인택시) 관련 기대감으로 다시 168달러대로 반등한 상태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