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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짜리와 경쟁"…기자단 만찬서 트럼프 조롱한 바이든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기자단과 만찬을 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한 뼈 있는 농담들이 화제가 됐습니다. 자신의 최대 약점인 나이 이야기에는 오히려 트럼프를 6살짜리에 빗대서 웃음이 터지기도 했습니다.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백악관 기자단과의 연례 만찬 행사에서 연단에 오른 바이든 대통령은 너무 시끄럽게 하지 말자는 말부터 꺼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환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너무 시끄럽게 하지는 맙시다. 도널드 트럼프가 듣고 있어요. 졸린 도널드가요.]

성 추문 입막음 의혹으로 일주일에 4번씩 재판을 받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정에서 조는 모습을 보인 것을 비꼰 겁니다.

트럼프가 최근 힘든 날을 보내고 있다며 스토미(Stormy), 즉 폭풍 같은 날씨라고 언급했는데, 성 추문 의혹 당사자 이름이 스토미 대니얼스인 점을 노린 '중의법'이었습니다.

최대 약점, 고령 논란에 대해서는 트럼프를 아이에 빗대가며 받아쳤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맞아요. 나이가 문제입니다. 저는 6살짜리와 경쟁하는 어른입니다.]

트럼프가 재집권하면 민주주의가 위태로워진다며 심각함에 부응해 달라는 진지한 호소도 잊지 않았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자유 언론은 미국인들이 필요한 정보를 얻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합니다.]

백악관 기자단 만찬은 1920년대부터 시작됐는데, 재임 기간 참석하지 않은 대통령은 트럼프가 유일합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뉴욕 법정, 지난 26일) : 모두 바이든의 기소입니다. 정치적 맞수에게 선거에서 이기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런 일은 없었어요.]

대학가 반전 시위가 주말에도 계속된 가운데, 백악관 기자단 만찬 행사장 밖에서도 친 팔레스타인 반전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정성훈, 디자인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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