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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의대 증원 백지화 없인 한 발짝도 안 움직일 것"

<앵커>

곧 임기를 시작하는 신임 의사협회장이 정부가 의대증원을 백지화하지 않으면 의료계는 단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을 거라고 했습니다. 당장 모레(30일)부터, 빅5로 불리는 서울의 주요 종합병원들이 주 1회 휴진에 들어가는데, 상황이 바뀔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걱정입니다.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의사협회 대의원총회에서 의대 증원 전면 백지화, 행정처분 철회를 요구하는 결의문이 채택됐습니다.

이번 주 임기를 시작하는 임현택 회장 당선인은 한국 의료가 낭떠러지로 곤두박질치고 있다며 정부를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임현택/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 : 2천 명 의대 증원 발표, 그리고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을 백지화. 그렇지 않고서는 우리 의료계는 단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을 것이며….]

지금까지 비대위를 이끌어 온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은 정부에 유연한 대처를 촉구했습니다.

[김택우/대한의사협회 비대위원장 : 조금만 더 유연하게, 정원 50~100% (사이로) 줄이겠다는 마음을 가지셨다면, (의정) 동수의 협의체를 만들어서 거기에서 의사인력 수급추계를 다시 논의하면서….]

이번 주에도 의료 현장에서는 혼란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모레, 그리고 다음 달 3일 빅5 대형병원 중 4곳이 휴진하기로 한 데다, 전국 의대 교수 비대위에서 이번 주를 시작으로, 주 1회 정기 휴진을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또 사직 날짜를 공개한 서울의대 비대위 수뇌부를 시작으로, 교수들의 사직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단체로 수업을 거부 중인 의대생들이 무더기 유급을 피할 마지노선도 임박했습니다.

정부는 교수들의 휴진 결정에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하며 집단행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대화의 자리에 조건 없이 나와 의견을 제시해 주기를 바란다며, 의료개혁특위 참석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의료계 대표 강경파인 임현택 당선인은 연일 거친 말로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어, 의정 갈등을 진정시킬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제일, 영상편집 : 전민규, 디자인 : 김한길, 화면제공 : 대한의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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