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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가장 더운 4월 될 듯"…끓는 바다가 만든 이상고온

<앵커>

이 더위는 일단 내일(29일) 물러가겠지만, 이대로라면 올 4월이 역대 가장 더운 4월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어진 이상고온 현상, 그 원인을 정구희 기자가 자세히 전하겠습니다.

<기자>

이달 서울의 평균기온은 이미 기존 최고 기록을 넘겼습니다.

전국적인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더웠던 1998년의 15.6도를 넘어, 15.9도를 기록 중입니다.

광주 평균 기온도 16.5도로 역대 1위입니다.

관측사상 가장 더운 4월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한반도 주변 해수면은 평년보다 3~4도 정도 높고, 일본 쪽 태평양까지 붉게 보입니다.

한반도 주변에 고기압이 자주 자리 잡아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강한 햇볕에 기온과 수온이 크게 오르고 있는 겁니다.

전 지구의 대기는 연결되어 있고 상호보완적으로 움직입니다.

요즘처럼 엘니뇨가 물러나는 시기에는 여기 인도 아래 있는 남인도양의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게 됩니다.

이 지역 바다가 뜨거워지면 물이 끓듯이 뜨거운 공기가 하늘로 올라 대류활동이 증가하는데, 그 반작용으로 대류활동이 감소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인도 옆 벵골만 부근인데, 대류활동이 감소하면 상층의 공기가 점점 줄어들면서 기압이 낮아져 저기압이 만들어집니다.

저기압이 발달하면 그 반대작용으로 양쪽에는 고기압들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그러면 여기 보시는 오른쪽,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고기압의 영향을 크게 받게 됩니다.

이런 저기압과 고기압의 연속적인 흐름을 '로스비 파', 즉 '대기 파동'이라고 부릅니다.

대기 파동에 지구 온난화까지 작용하면, 극단적인 날씨가 나타날 수 있는 겁니다.

고온현상은 내일 일단 물러갑니다.

[박이형/기상청 예보관 : 중국 상하이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이 제주도 부분을 통과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겠고.]

경기도와 강원, 충청에는 5mm 안팎이지만 남부지방에는 5~40mm, 전남해안과 제주도에는 최대 60mm의 비가 예보됐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화면출처 : earth.nullschoo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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