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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6차례 만났다…대통령·야당 대표 회담 성적표는

<앵커>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 사이 회담은 지난 20년 동안 6차례 있었습니다. 각자 할 말만 하고 끝난 경우도 많았지만, 야당 대표 입에서 '큰 선물'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여러 합의사항이 발표된 적도 있었습니다. 내일(29일)은 어떨까요?

박찬범 기자가 과거 영수회담 짚어봤습니다.

<기자>

가장 최근 영수회담은 지난 2018년 문재인 전 대통령과 당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간 만남입니다.

남북정상회담을 2주 앞두고 문 대통령은 야당의 협조를 요청했고, 홍 대표는 정치보복 수사 중단 등 현안도 거론했는데 합의한 게 없어 서로 할 말만 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한병도/당시 청와대 정무수석 (2018년 4월 13일) : 남북 정상회담 등 외교·안보 현안에 집중하였으며, 홍준표 대표가 제기한 국내 정치 현안에 대해 대통령께서는 주로 경청하였습니다.]

[홍준표/당시 자유한국당 대표 (2018년 4월 13일) : 정치 보복은 MB까지 구속됐으니까 이젠 그만해줬으면 한다.]

박근혜 정부 때는 여야 대표와 같이 만나는 3자 회동은 있었지만, 영수회담은 따로 없었습니다.

이명박 정부 때는 세 차례 열렸는데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와 두 차례 회담에서는 한미 FTA 등 현안이 논의됐지만 성과는 없었습니다.

이명박, 정세균

반면,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의 2008년 영수 회담에서는 경제 살리기 등 7개 합의사항이 발표됐습니다.

지난 20년간 6차례 영수회담에서 유일하게 합의를 도출한 만남입니다.

[이동관/당시 청와대 대변인 (2008년 9월 25일) : 국정의 동반자라는 표현을 쓴 것은 아마도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정세균/당시 민주당 대표 (2008년 9월 25일) : 그래도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 이렇게 저는 평가를 하고  싶고요.]

노무현 정부 때는 두 차례 열렸는데 2005년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대연정 제안을 거부한 게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김대중 정부 때는 역대 가장 많은 8차례 영수회담이 열렸는데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와 7차례 만났습니다.

9·11 테러 이후 민생 안정, 의약분업 사태 등 여러 분야에서 초당적 협력을 이뤄내 역대 영수회담의 모범 사례로 꼽힙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위원양, 디자인 : 조정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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