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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夜] '그알' 여고생 절교 살인 사건…가해자, 피해자에 지속적인 '가스라이팅'과 '어긋난 집착'

그알
절교 살인 사건, 그 이면의 진실은?

2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에서는 '절교 살인 - 여고생의 마지막 메시지'이라는 부제로 여고생 절교 살인 사건을 추적했다.

지난해 7월, 오후 1시 20분경 대전 112 신고센터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만 17살의 고3이라 밝힌 학생이 살인하면 징역을 5년 받지 않냐며 사람을 죽이면 앞으로 어떻게 되는지, 자백을 하면 감형이 되는지 등을 물어온 것.

이를 이상하게 여긴 경찰은 학생이 있는 곳을 추궁했고, 학생은 장난전화라며 자신을 찾아오지 말라고 했다. 결국 경찰은 위치 추적을 통해 신고자가 있는 곳을 알아냈고 설득 끝에 그가 이끄는 곳으로 갔다.

한 아파트 가정집으로 경찰들을 데려간 박 양. 그가 가리킨 곳에는 이불이 덮인 채 책상과 침대 사이에 누운 여성이 발견됐다. 사망한 것처럼 보이는 여성에게 경찰은 심폐소생술을 했다. 하지만 7분 후 도착한 구급대원이 여성의 상태를 살폈을 때는 이미 심정지에 사후 강직까지 진행되고 있어 충격을 안겼다.

사망한 여성은 박 양과 같은 학교의 동급생 이여름 양. 그는 박 양에 의해 질식사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박 양은 절친이었던 여름 양이 자신에게 절교 선언을 해서 이에 대해 대화를 나누기 위해 여름 양을 찾아왔고, 그 과정에서 말다툼이 벌어지며 우발적으로 살인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1심 판결에서 장기 15년, 단기 7년 징역형을 선고받은 후 형량이 과하다며 검찰보다 더 빠르게 항소장을 제출한 박 양. 그는 자신의 범행이 우발적이라 주장하며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하고 유가족에게는 편지까지 보냈다. 하지만 유가족들은 그가 보낸 편지가 사과문인지 협박문인지 알 수 없다고 했다. 그것도 그럴 것이 박 양이 보낸 편지에는 "제가 죽길 바라신다면 죽겠다"라는 취지의 내용들이 담겨있었던 것.

사건 현장에서 박 양을 만난 여름 양의 어머니는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박 양은 1년 전 여름 양의 어머니가 학교 폭력 가해자로 신고를 했던 인물이었던 것. 박 양을 알게 된 후 귀가가 늦어지고 예민해졌던 여름 양. 급기야 여름 양은 일기장에 유서에 가까운 내용들을 썼다. 그리고 이는 박 양 때문이었다.

이에 여름 양의 어머니는 학교에 이 사실 알렸다. 그러자 박 양은 여름 양의 어머니에게 "지금 하려고 하시는 거 의미 없다고 말씀드렸어요. 여기서 하시면 이제 선 넘으시는 겁니다. 그쪽이 하시는 게 너무 어리석은 짓이고 더 이상 하면 명예훼손죄로 신고할게요. 원하시는 게 여름이랑 저랑 안 만나는 거면 그렇게 해드릴게요. 저는 상관없어요 만나든지 말든지 ㅋㅋㅋㅋㅋ"라는 협박에 가까운 메시지를 보냈던 것이다.

박 양이 위험한 인물이라 여긴 여름 양의 부모는 신고를 철회하지 않았다. 교내 학폭위에서 종결되지 않고 교육지원청 학교폭력 심의위원회까지 이어진 회의. 하지만 박 양에게 내려진 처분은 가장 낮은 1호, 서면 사과에 그쳤다.

여름 양 부모의 항의로 겨우 분반 조치가 된 박 양. 여름 양 부모들은 여름 양의 휴대폰 번호를 바꾸고 예술 특기생으로 조퇴를 시키면서 가해자의 접근을 최대한 막았다. 하지만 박 양은 1년 만에 여름 양의 집까지 찾아와 살인을 저지른 것이다.

유가족들은 살인 후 반성하고 후회를 하는 것이 아닌 112에 전화를 걸어 자신의 형량을 확인하고 자신의 휴대전화를 초기화하고, 여름 양의 휴대전화까지 유기하는 등 증거를 인멸한 점 등으로 보아 절대 우발적인 범죄일 수 없다고 했다.

처음에는 여름 양의 휴대전화가 어디 있는지 모른다던 박 양, 그러나 다른 증거들을 내밀며 추궁하자 지하차도에 던져버렸다고 증언했다. 그리고 지하차도에서 찾은 여름 양의 휴대전화는 복구가 불가할 정도로 망가진 상태였다.

박 양은 항소장을 제출함은 물론 유가족이 합의에 응하지 않자 법원에 일방적으로 1억 원의 형사 공탁금을 걸고 수차례 반성문을 제출하기도 했다.

딸의 죽음이 박 양의 일방적인 괴롭힘 끝에 벌어진 계획적 살인이라 생각하는 여름 양의 부모들. 그들은 박 양이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계획적인 범행의 증거들이 제대로 다뤄지지 않고 있다고 호소했다.

박 양은 여름 양이 직접 문을 열어주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사건 현장에 가지고 갔던 수첩에 도어록 비밀번호를 적은 기록이 있는데 이는 박 양이 불러준 것을 받아 적은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박 양은 직접 도어록의 비밀번호를 누른 적이 없다며 112에 신고한 뒤 자신의 휴대전화에 남은 비번이 적힌 사진을 보고 경찰에 알렸다고 주장했다. 신고 후 바로 휴대전화를 초기화한 휴대전화에 어떻게 사진이 남아있을 수 있냐는 질문에 박 양은 오류인 것 같다며 에둘러 답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박 양이 직접 문을 연 증거가 없기에 피고인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박 양은 여름 양을 살해한 후 심폐소생술을 하며 구조 활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실제로 박 양은 여름 양을 살해한 후 여름 양인 척하며 여름 양의 언니와 메시지를 주고받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했다.

그리고 여름 양의 태블릿 PC에는 무료 8번까지 비밀번호를 풀려고 시도한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 후 포기하고 박 양은 휴대전화만 챙겨 옥상으로 올라가는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자살을 하려다가 포기했다는 박 양. 그 이유에 대해 그는 "자살은 무책임하다고 생각해서 처벌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하지만 살인 후 본인의 휴대전화를 초기화하고 피해자의 휴대전화는 유기한 박 양.

박 양은 온라인 커뮤니티 친구들에게 자신은 심리적으로 힘들어하던 여름 양을 위로하고 챙겨주었다며 학폭에 대해서도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리고 그는 여름 양이 부모에게 털어놓지 못하는 고민을 해결해 주기 위해 직접 정신과에 여름 양을 데려가기도 했고, 자신은 여름 양의 우울증과 나쁜 습관을 바로 잡아주려는 것뿐인데 어른들의 오해로 둘의 사이가 악화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여름 양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도 여름 양이 스스로 자기가 정신 차릴 때까지 때려달라는 요청에 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박 양의 아버지와 변호인 측은 "피해자와 딸아이는 절친이다"라며 "둘 사이는 둘 말고는 알 수 없다. 두 친구의 관계가 어떤지 유가족들이 안다면 계획적인 살인이라고 볼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박 양의 변호인은 "둘이 이제 미성년자고 연인 관계에서 정당화될 수 있는 그런 발언들이 있다. 그래서 안 좋아지게 된 걸 피고인도 알고 있다. 고의적으로 죽이려고 간 것이 절대로 아니었다"라고 부연했다. 그리고 학폭위에서 가해자가 된 것도 일방적인 여름 양 부모의 오해 때문이라며 사건 당일의 다툼은 여름 양에게 남자 친구가 생긴 충격에 의한 것이라고 했다.

여름 양의 친구들은 여름 양이 박 양과 친해지기 전까지 우울해하거나 정신과에 다녔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없다며 고2 후반 갈수록 힘들어하고 맨날 울고 자책하는 그런 말을 했다고 기억했다. 그리고 이는 박 양 때문이었다는 것.

또한 그의 친구들은 박 양이 여름 양의 모든 걸 차단하고 통제하려고 했다고 했다. 하루는 여름 양이 다른 이와 연락한 것을 보고 죽이겠다며 협박까지 했다는 것.

그리고 어느 순간 여름 양은 박 양에게 맞았다는 이야기를 하고, 가스라이팅 당한 사람처럼 너무 당연하듯이 굴었다고.

그러면 여름 양과 박 양의 실제 관계는 어떤 형태였을까. 박 양이 비밀번호를 풀려고 시도했던 여름 양의 태블릿 PC, 그 안에 박 양이 감췄던 두 사람의 관계가 숨겨져 있었다.

두 사람의 대화 속에는 박 양의 일방적인 집착이 드러났다. 바로 답장을 하지 않거나 전화를 바로 받지 않으면 화를 내고 그것이 반복됐다. 그리고 여름 양은 늘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그리고 두 사람의 대화방 공지에는 여름 양이 지켜야 할 것들이 나열되어 있었는데 "대답 빨리 잘하기 연락 빨리 보기, 내 감정대로 굴지 않기, 전화 잘 받기. 생각하고 행동하기, 아침에 일어나서 연락하기, 자기 전에 연락하기" 등 정상적인 친구 관계에서는 볼 수 없는 수칙이 등장했다.

박 양은 여름 양에게 고가의 선물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용돈만으로 부족했던 여름 양은 부모님 몰래 알바를 했고, 여름 양이 알바를 하는 동안 박 양은 딱히 하는 일 없이 시간을 때우며 그를 기다렸다.

그리고 박 양은 여름 양 부모의 학폭위 신고에 앙심을 품고 여름 양에게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방송은 두 사람이 나눈 넉 달 치 메시지를 분석했다. 1700건의 대화에 단어 수는 2만 건, 그중 "죽는다", "자살"의 두 단어를 합치면 약 100건 정도가 나왔다. 그리고 이는 모두 가해자인 박 양이 한 말인데 그중 절반 이상이 상대에게 죽음을 종용하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전문가는 "피해자에 대한 비난이라든지 협박이라든지 또 피해자에 대한 분노, 이런 것들을 전략으로 써서 피해자의 죄책감을 유발한다. 결국 피고인이 본인이 원하는 것을 끝내 얻어내는 패턴이 상당히 오랜 시간 반복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가해자의 가장 큰 문제점에 대해 감정을 스스로 조절할 줄 모르는 것이라며 "조금만 불편한 감정이 생기면 다 피해 학생에게 그걸 전가해야만 자기가 마음이 편해진다. 그리고 좋은 감정이 있으면 그걸 다 피해학생한테 또 다 드러내서 자랑하고 박수를 받아야 진정이 된다. 스스로를 달랠 줄 전혀 모르는 사람이고 그럼 박 양에게 피해자는 너무 필요했을 존재였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박 양은 여름 양을 살해한 이유에 대해 여름 양의 절교 선언 때문이라고 했지만 실제로 절교를 언급한 것은 박 양이었다. 그리고 여름 양은 사건 발생 보름 전 박 양의 절교 선언을 받아들였다.

이런 결정 뒤에는 여름 양의 남자친구가 있었다. 여름 양과 박 양의 관계를 보며 그는 "네가 이상한 게 아니고 걔가 이상한 거니까 네가 그렇게 할 필요 없다"라고 했다. 이에 여름 양은 점점 잘못됐다는 것을 알아갔다는 것.

여름 양 사망 6일 전, 박 양은 연락이 차단되자 살해 협박에 가까운 일방적인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다 너 때문이야. 난 네가 제발 죽었으면 좋겠어. 너 대학 가면 죽일 거야. 진짜 죽일 거야. 학원 바꿔도 알아낼 거고 잘 살기만 해. 죽이고 죽을 거니까"라고 협박했다.

이에 전문가는 "피해자가 절교를 수락한 것이 버튼이 되었을 것. 네가 감히 이런 마음이었을 것"이라며 "가해자한테 피해자는 고등학교를 무사히 졸업하기 위한 필수적인 도구, 딱 그 수준 이상 이하도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사망 3일 전 여름 양이 비번을 바꾸지 않았다면 세상에 절대 드러나지 않았을 두 사람의 대화. 전문가들과 제작진은 이들의 대화를 읽는 것만으로도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을 만큼의 비정상적인 내용이라고 했다. 부정적인 말을 매일 듣다 보면 우울해지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여름 양에게 남자 친구가 생겼다는 말을 듣고 친구 박 양은 친구 김 양에게 대학 가면 여름 양을 죽일 거라고 했다. 그리고 자신이 사람을 죽여도 친구로 계속 남아줄 거냐고 물었다.

이들의 대화를 알게 된 제보자는 박 양을 진정시켜보려고 했지만 박 양은 "나 이여름 죽일 거니까 이상한 말 하지 마"라며 어떤 말도 듣지 않으려고 했다.

이들의 대화를 본 범죄 심리학자는 "살인을 저질러도 친구를 해줄 수 있냐는 이야기는 단순히 살인에 대해서 생각만 해본 것이 아니고 내가 살인을 실제로 실행에 옮겼을 때 그것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 것이 드러나기 때문에 범행의 계획성에 있어서 중요한 포인트이다. 가해자 주장대로 그 모든 걸 인정한다 하더라도 그 이후에 살인을 했다는 것은 내가 원하는 대로 피해자가 응해주지 않으면 난 죽일 거야 그런 살인의 의도와 계획이 있었음을 입증한다고 볼 수도 있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우발적 살인이라면 본인이 이야기한 대로 심폐소생술을 했을 때 피해자가 회복이 되었어야 한다. 가해자의 진술 때문에 더더욱이나 그 손으로 목을 조르는 행위, 액사에 해당하는 행위가 대단히 오랫동안 지속되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리고 미성년자, 고등학생에 불과한 피고인이 치밀하게 증거를 인멸하고 또 재판 과정에서도 감형을 받으려는 여러 시도를 계속한다는 것으로 보아 우발적 살인 후에 가능한 행동인지 고개를 갸웃했다.

그리고 제보자들은 박 양이 피해자를 만나기 전에도 집착을 보인 친구들이 더 있었다며 "다른 여자애를 좋아했었다. 상대 의사에 상관없이 계속 쫓아다녔다. 거부 의사를 냈는데도 일방적으로 연락하고 집착했다"라고 했다. 또한 박 양과 가까웠던 한 제보자는 "전화나 메시지로 우울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당연히 들어주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들어주다 보니 어느 순간 내가 감정 쓰레기통이 된 거 같았다"라고 했다.

전문가는 박 양의 살인 자체보다 타인과 관계를 맺는 방식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유사한 피해자, 유사한 상황이 나타났을 때 유사한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며 재범 가능성을 경계했다.

특히 소년범의 경우 가석방 심사를 단기의 3분의 1에 적용할 수 있는데 박 양의 경우 1심의 장기 15년, 단기 7년이 2심에서 유지만 된다고 해도 만 21세가 채 되기도 전에 가석방 심사를 받고 풀려날 수도 있기에 재범 방지를 위한 장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

전문가는 "재범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해 달라는 게 아니라 진짜 재범 가능성이 없는지만 확인해 달라는 거다. 정말 그 가능성이 없다는 걸 보여줘야 유족이 납득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법정에서 박 양은 모든 것을 피해자 탓으로 돌렸다. 이에 여름 양의 부모님도 박 양이 반성한다는 느낌은 하나도 받지 못했다고 했다.

그리고 여름 양의 부모는 "공탁금이 증가되면서 그걸로 인해서 재판의 형량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된다. 그리고 보호 관찰까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했다.

지켜보는 것 말고는 딸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여름 양의 아버지는 평생 보고 싶지 않은 얼굴을 매번 마주쳐야 함에도 재판에 참석하는 이유에 대해 학폭위 때 확실히 마무리 짓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를 꼽았다.

유가족의 정보 공개 청구를 통해 확보한 학폭위 회의록에는 지극히 가해자인 박 양 입장에서 사건을 바라본 내용들이 담겨 있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것도 문제였다.

가스라이팅이라는 개념을 안다면 피해자가 가해자와 어떤 관계에 놓여있는지 모르지 않았을 것. 그리고 학폭위 위원들은 고가의 선물은 여름 양의 자발적인 선물, 폭행은 톡 친 것일 뿐, 엄마와의 갈등으로 힘들어한 여름을 위로한 것뿐이라고 해명한 박 양의 이야기를 전적으로 믿었다.

이에 전문가는 "학폭위 처분은 박 양에게 전혀 다른 의미로 해석됐을 것이다. 어른들의 세상을 내가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어라는 권능감을 이 사람한테 부과해 준 게 학폭위다. 그럼 이제 더 기고만장해진다. 그래서 그런 행동을 하고 네가 감히 어떻게 나를 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리고 그따위 것들은 파괴하면 그만이야 해서 살해를 하고 피해자 언니에게 아무렇지 않게 문자를 보냈다"라고 지적했다.

사과문에서도 범행에 대한 반성은 없이 자신의 입장만을 우선적으로 생각한 박 양. 이에 전문가는 "피해자 가족에 대한 보복의 가능성을 신중하게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라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방송은 박 양이 정말 그날의 사건을 후회하고 뉘우치고 있다면 피해자에 대한 자신의 집착을 우정이나 사랑으로 미화하는 대신 그날의 진실을 솔직하게 말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렇지 않다면 소년범이냐 성인범이냐 법의 판단과 관계없이 박 양의 인생에는 똑같은 불행이 계속 반복될 것이고 그로 인해 또 다른 여름 양이 생겨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SBS연예뉴스 김효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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