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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 첫 피의자 소환 조사

<앵커>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에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공수처가 피의자 가운데 처음으로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인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유 관리관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외압을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취지로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여현교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바 해병대 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중 처음으로 소환된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은 어젯(26일)밤 11시 반쯤 공수처 청사를 빠져나왔습니다.

[유재은/국방부 법무관리관 : (이시원 비서관과 통화하신 건 인정하시나요?) 수사기관에서 충분히 답변을 드렸습니다.]

공수처는 유 관리관을 상대로 채 상병 순직 사건을 조사했던 박정훈 해병대 전 수사단장에게 전화해 '혐의자와 혐의 내용을 다 빼라'며 수사 축소 지시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유 관리관은 지난해, "장관 지시로, 수사권은 민간 경찰에 있다는 군사법원법 개정 취지를 설명했을 뿐"이라고 말한 바 있는데, 이번 조사에서도 같은 입장을 유지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지난해 8월 2일 경북경찰청으로 넘어간 사건 기록을 국방부가 받아오는 과정에서 유 관리관이 관여했다는 의혹도 조사 대상입니다.

이종섭 당시 국방장관은 기록 회수를 지시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당일 유 관리관이 이시원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과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유 관리관이 누구 지시로 경북 경찰청 간부에게 전화해 기록 회수를 논의했는지가 핵심 쟁점입니다.

공수처가 유 관리관을 상대로 확인해야 할 것이 많아 유 관리관에 대한 조사는 추가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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