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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참패' 국민의힘 싱크탱크 "구조적 문제로 자정 기능 상실"

'총선 참패' 국민의힘 싱크탱크 "구조적 문제로 자정 기능 상실"
4.10 총선에서 참패한 국민의힘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 내부에서 "구조적 문제로 자정 기능을 상실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여의도연구원 노동조합은 오늘(26일) 입장문을 내고 "오랜 기간 누적된 구조적 모순이 임계점에 다다르고 여의도연구원에서 위법적인 사태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더 이상 현 상황을 방과 하면 안 된다는 단호한 결의를 하게 됐다"며 "비정상을 바로잡기 위해 사회적 공론화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부족한 인력을 구조적 문제로 꼽았습니다.

노조는 "현재 여의도연구원 정책실 인원은 모두 4명"이라며 "탄핵을 당해 쪼그라든 야당 시절에도 여의도연구원 정책 연구진의 최소 인원은 10여 명 정도였다"고 비판했습니다.

지난 수년 동안 정책실 연구인력 충원이 사실상 전혀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주장입니다.

소속 연구원의 전문성도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노조는 "유일하게 있던 경제 전공자가 작년 12월 정년퇴임 후 초빙연구원으로 위촉돼 정책실장을 맡고 있었지만. 최근 사실상 해고에 준하는 인사 보복 조치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홍영림 여의도연구원장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노조는 "현 원장은 다른 임명직 당직자가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했음에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현 원장이 여의도연구원 정상화를 위한 개혁의 주체가 될 수 있는지 언론의 검증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현 원장은 1월 초 취임 후 직원 상견례를 제외하고 그동안 단 한 차례도 직원 전체회의를 한 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에 대해 홍영림 여의도연구원 원장은 "황당하다"며 "입장문을 내고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방적 인사 등 갑질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선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노조의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당헌·당규상 임기가 정해져 있다"며 사퇴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사진=국민의힘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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