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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게 팔리네" 타깃 된 한국…미국발 마약 '큰손' 체포

<앵커>

우리나라에 마약을 몰래 들여온 혐의를 받는 미국인이 독일에서 붙잡혀 국내로 강제 송환됐습니다. 경찰은 붙잡힌 미국인이 그동안 미국에서 우리나라로 왔던 필로폰 가운데 상당량을 공급했던 걸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최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은 반소매 티셔츠를 입은 남성이 경찰관들에게 둘러싸인 채 출국장으로 나옵니다.

30살 미국인 남성 T 씨로,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수배를 받다, 독일에서 체포돼 강제 송환된 겁니다.

T 씨는 지난해 8월 여행용 가방 안 감 속에 필로폰 1.95kg을 숨겨 국내에 들여온 혐의를 받습니다.

지난 2022년에는 야구 방망이에 필로폰 500g을 숨겨 항공 특송화물로 밀수입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도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9월 T 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습니다.

T 씨는 지난 2015년 태국 파타야에서 마약 조직 두목을 살해한 혐의로 3년 동안 복역하고 풀려난 뒤 우리나라에 마약을 공급하기 시작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T 씨는 멕시코에서 필로폰을 공급받아 국내로 들여오는 걸로 알려졌는데, 미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필로폰 상당량을 T 씨가 공급하고 있는 걸로 경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남성신/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1계장 : 추적을 피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서 마약류를 밀수입하고 있다. 이 정도 말은 제가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경찰은 최근 국내에서 다른 나라보다 마약이 비싸게 유통되면서 한국이 해외 마약 조직들의 타깃이 되고 있는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T 씨로부터 필로폰을 전달받아 국내에 유통한 30대 중국인 총책에 대해서도 인터폴 적색 수배를 요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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