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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 회담이냐, '대화 정치' 시작이냐…전망은

<앵커>

사실 그동안 대통령실과 민주당의 실무 회동에 큰 진전이 없어서 일부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었는데, 다시 급물살을 타면서 회담이 성사됐습니다.

정부 출범 2년 만에 처음 열리는 이번 영수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원하는 건 뭐일지 또 대화 정치를 복원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이 내용 이한석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실무 협의가 1주일째 난항을 거듭하는 가운데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우선 만나자'고 나선 건 회담이 무산돼선 안 된다는 위기감에, 총선 압승으로 확보한 정국 주도권을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지금 이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야권 중진 의원은 이 대표에게는 영수회담이 윤석열 정부의 국정파트너이자 차기 대권 주자의 위상을 확고히 다질 수 있는 좋은 계기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에게도 국정운영 기조의 전환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만남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지난 22일 : 야당과의 관계도 더 설득하고 소통하는데 주력을 하겠다는 그런 뜻으로 이해해주시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당장 첫 만남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 낼지는 미지수입니다.

민주당이 의제로 예고한 전국민 25만 원 민생지원금 지급, 채 상병 특검법, 거부권 자제 약속 등 가운데, 대통령실은 민생 지원금은 타협 여지가 있지만 다른 사안에는 부정적인 기류가 여전합니다.

다만, 이 대표가 8차례나 요구했고 집권 2년 만에 윤 대통령이 처음 제안한 회동인 만큼 빈손으로 끝낸다면 양쪽 모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국정동력 확보가 절실한 윤 대통령과 수권정당의 면모를 부각시키려는 이재명 대표 모두 협치에 진정성을 밝힌 만큼, 회담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을 거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김남성,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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