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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같은 '메이드 인 차이나'여도...'한국업체'에서 사야 하는 결정적 이유

우리나라 온라인몰들에서는 최소 몇 천 원씩 줘야 하는 지비츠 세트를 몇 백 원에 살 수 있습니다.

보기에는 별로 차이도 없고요.

자주 갈아 껴주는 소모품이니까 부담 없이 알리나 테무에서 사서 쓰다 버리자 하기 딱 좋은데요.

이렇게 쉽게 떠올리기 힘든 수준의 유해물질들이 검출되는 빈도가 너무 잦은 겁니다.

사실 이런 경우 처음 보는 일이 아니죠.

이달 초에는 인천세관이 알리와 테무를 통해 들어온 성인용 금속 장신구들을 400개가량 검사했는데요.

그중 25% 4개 중 1개 꼴로 납과 카드뮴 덩어리였습니다.

<앵커>

걱정되는 소식들입니다. 이런 얘기도 있던데요. 알리나 테무에서 파는 것과 똑같은 제품들을 우리나라 업체들이 돈을 더 받고 팔 뿐이다. 이건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어차피 같은 제품들이다. 다 메이드 인 차이나다." 이런 얘기 많이 하죠. 

맞습니다. 다만 결정적인 차이는 우리 당국의 관리감독을 체계적으로 받을 수 있느냐 하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니다.

생활용품이나 어린이용 제품들을 수입해서 팔려면 관련 법에 따라서 안전 관리 대상인지부터 확인하고 해당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여기서 일단 이 정도 유해물질이 나오는 제품들은 1차로 걸러집니다.

그리고 국내 온라인몰 유통품들은 기술표준원 같은 곳들이 암행 검사를 대규모로 실시하고요.

문제 상품들은 바로바로 판매중지 조치, 회수 명령을 내립니다.

이게 정기적으로 반복되기 때문에 사실 이 정도의 유해물질이 무작위로 추린 검사품의 25%에서 절반까지 나오는 상황은 국내에서는 보기 어렵습니다.

알리나 테무에 대해서도 우리 당국들이 최근에 이렇게 조사를 시작했지만, 국내 유통에 대해서처럼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기는 아무래도 어렵습니다.

정보량의 차이도 큽니다.

꼼꼼히 쇼핑하는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화면 열심히 보느라 눈이 좀 아프긴 해도 국내 온라인몰에서도 상품 상세정보 제대로 올려놓은 곳들에서 물건을 고릅니다.

그런 게 좀 부실하다 싶으면 소비자 선택에서 저렵하더라도 제외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알리나 테무에서는 그런 선택지 자체를 찾아보기가 좀 어려운 편이죠.

알리나 테무도 좀 더 체계를 갖춰간다고 하면 지금까지와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이런 문제들이 있다는 것은 알고 소비할 필요는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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