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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 유재은 법무관리관 공수처 출석

<앵커>

공수처는 오늘(26일) 해병대원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 중 한 명인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소환했습니다. 이 사건의 첫 번째 피의자 조사입니다.

여현교 기자입니다.

<기자>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오늘 오전 공수처 조사에 출석했습니다.

지난해 8월 박정훈 해병대 전 수사단장이 유 관리관 등을 공수처에 고발한 지 약 8개월 만입니다.

[유재은/국방부 법무관리관 : (박정훈 대령은 혐의 빼고 사실 관계만 넣으라는 전화받았다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오늘 성실히 답변드릴 거고요. 조사기관에서 충분히 밝힐 겁니다.]

사건의 핵심 국면마다 등장하는 유 관리관은 크게 두 가지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먼저 채 상병 사건 조사와 관련해 '혐의자와 혐의 내용을 다 빼라'며 박 전 단장에게 수사 축소를 지시했다는 의혹입니다.

유 관리관은 박 전 단장과 지난해 7월 31일 처음 통화했는데, 이날은 채 상병 사건 조사결과를 보고 받고 결재했던 이종섭 당시 국방장관이 하루 만에 사건의 경찰 이첩을 보류하라고 태도를 바꾼 날입니다.

박 전 단장은 유 관리관이 다음날인 8월 1일에도 혐의자를 빼라는 등의 압박을 했다고 주장합니다.

유 관리관은 경찰로 넘어간 채 상병 사건 기록을 국방부가 위법하게 회수하는데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습니다.

사건이 경찰로 넘어간 8월 2일, 경북경찰청 간부에게 전화해 기록 회수를 논의하고, 이시원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과도 통화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종섭 전 장관은 사건 기록 회수를 지시한 적 없다고 주장하고 있어서, 공수처는 유 관리관이 누구의 지시로 기록 회수를 논의했는지 집중 조사할 예정입니다.

사건의 첫 피의자를 소환한 공수처는 박경훈 국방부 전 조사본부장 직무대리 등 다른 핵심 피의자 조사도 이어갈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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