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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관광하려면 '도시 입장료 7,000원'

<앵커>

이탈리아 유명 관광 도시인 베네치아가, 도시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입장료를 받기로 했습니다. 베네치아에서 잠을 자지 않고, 휴일에 하루만 다녀가는 사람들에게 우리 돈 7천 원을 받겠다는 계획입니다. 관광객 숫자를 조절하기 위해서라는 이유인데, 비판도 나옵니다.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물의 도시'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기차역 앞에 도시 입장료 징수 부스가 들어섰습니다.

베네치아가 현지시간 25일부터 당일 일정으로 도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5유로, 우리 돈 7천 원 정도의 입장료를 부과하기 시작한 겁니다.

입장료는 일단 오는 7월까지 공휴일과 주말에 한해 부과되며, 14세 미만 청소년과 장애인, 업무 학업 의료 등 사유를 가진 방문자는 부과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시모네 벤투리니/베네치아 관광자문위원 : 우리는 주거지역을 보호하기 위해 특정한 날에는 당일치기 관광객의 수요를 줄이고자 합니다.]

시 당국은 베네치아를 들고나는 기차역 등 주요 지점에 검사원을 배치해 무작위 검표를 할 예정입니다.

입장료를 내지 않았다 적발되면 최대 300유로, 우리 돈 40여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다비드 멜로/멕시코 관광객 : 베네치아를 아름답게 유지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긍정적입니다. 다만 한정된 예산을 가진 관광객들에게는 슬픈 소식이네요.]

입장료 부과 정책이 관광객 수를 줄이는 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시 당국의 돈벌이에만 도움이 될 거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토마소 카치아리/지역주민 겸 활동가 : 도시 입장료를 부과한다고 해도 관광객 수는 절대 줄지 않을 겁니다.]

지난해 베네치아를 찾은 관광객은 2천만 명을 넘었습니다.

소음과 사생활 침해, 집값 폭등 등의 문제 속에 1960년대 13만 명을 웃돌던 베네치아 인구는 지난해 5만 명 미만으로 줄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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