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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왔어요" 문 열자 사람 아닌 로봇…혼자서 '척척'

<앵커>

상품이 고객에게 전달되는 마지막 배송 단계를 영어로 라스트 마일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기업들이 로봇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한지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4kg의 짐을 싣고 1초에 1.6m를 가는 로봇개 '스팟'입니다.

택배 상자를 등에 올리고 네 발로 척척 계단을 내려와 고객 대문에 정확히 물건을 내려놓습니다.

장애물도 요리조리 잘 피해 갑니다.

택배차량이 이동할 때에는 화물칸에 마련된 충전기에서 충전을 할 수 있는데요.

60분 충전하면 100분 정도 이동을 할 수 있습니다.

2030년쯤이면 사람과 협력하는 형태로 실제 배송에 쓰일 전망입니다.

[권순우/기아 미래사업기획팀장 : 생수를 들고 5층까지 올라가야 하는 경우, 비탈길 같은 곳은 로봇과 같이 배달을 했을 때 분명히 개선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환자와 직접 접촉할 일이 많은 병원도 '라스트마일' 로봇이 쓰일 가능성이 높은 곳입니다.

감염으로부터의 위험을 최소화하고 업무 부담도 덜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신명/한림대학교 성심병원 책임간호사 : 기존에는 간호 인력이라든지 보조 인력이 짐을 가져다주는 그런 시스템이었는데, 지금은 알아서 배송 로봇이 와서….]

라스트마일 단계는 통상 전체 물류비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로봇을 활용하면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고, 소비자 만족도도 높일 수 있습니다.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이 로봇이나 드론 배송을 구현하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유입니다.

[한재권/한양대학교 에리카 로봇공학과 교수 : AI가 굉장히 저렴하게 잘 만들어지고 있어요. 로봇 가격이 비싸서 처음에는 잘 안되던 것이 배송비가 올라가서 배송 쪽은 수지 타산이 맞아지는 거죠.]

라스트마일 로봇 배송시장은 2030년에는 약 42억 달러, 약 5조 6천억 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어서, 기업들의 투자와 기술개발도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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