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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첫 유출자 '수사관' 지목…검찰청 압수수색

<앵커>

숨진 이선균 씨의 수사 정보가 어떻게 처음 바깥으로 알려졌는지 조사하고 있는 경찰이, 인천지방검찰청을 압수수색 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한 검찰 수사관이 언론사에 정보를 유출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태권 기자의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톱스타 L 씨, 마약 혐의로 내사 중'이라는 제목으로 지난해 10월 19일 보도된 한 지역 언론사 기사입니다.

인천경찰청이 L 씨의 마약 관련 혐의에 대한 정보를 확보해 내사 중이라는 내용입니다.

이후 L 씨는 배우 이선균 씨로 밝혀졌는데, 이게 이 씨의 마약 관련 첫 번째 보도였습니다.

해당 언론사는 같은 달 20일과 25일에도 이 씨 사건 관련 단독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이 지역 언론사의 최초 보도 경위를 조사 중인 경찰은 지난 15일 인천지방검찰청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인천지검 강력범죄수사부 소속 수사관 A 씨가 해당 언론사에 관련 정보를 유출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의 사무실과 휴대전화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A 씨를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특히 당시 이 씨 관련 수사가 내사 단계였던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 경찰에 대한 검찰의 수사지휘권 폐지 이후 압수수색 영장 신청 전까지는 검찰이 경찰의 수사 정보를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다른 경찰관이 추가 연루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무리하는 대로 A 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이 씨 사건의 수사 보고서를 인터넷 언론사에 유출한 혐의를 받는 인천경찰청 소속 경찰관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 디자인 : 방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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