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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 없는' 인질 공개…"꼭 살아라" 부모의 간절한 소원

<앵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마지막 피란처 라파를 공격할 움직임을 보이자 하마스가 인질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심각한 부상을 입은 남성이 나와 빨리 집에 돌아가고 싶다며 협상을 촉구했는데, 이스라엘군은 심리전일 뿐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표언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안녕하세요. 저는 허쉬 골드버그-폴린입니다.]

하마스가 공개한 2분 40초짜리 인질 영상입니다.

미국계 이스라엘인 24살 폴린이 집에 가고 싶다고 호소합니다.

[허쉬 골드버그-폴린/하마스 인질 : 네타냐후 총리와 정부 사람들은 당신들이 가족들과 점심을 먹고 있을 시간에 지옥 같은 곳에 붙잡혀 있는 우리 인질들을 생각하세요.]

폴린은 지난해 10월 7일 노바 음악 축제장에 갔다가 하마스에 납치됐습니다.

왼 손목이 절단된 건 피랍 과정에서 다쳤기 때문입니다.

[허쉬 골드버그-폴린/하마스 인질 : 당신들은 우리를 2백일이나 방치한 것에 대해 스스로 창피한 줄 알아야 합니다. 군대의 모든 노력도 실패했습니다. 공군의 공습으로 나 같은 인질이 70명이나 숨졌기 때문입니다.]

200일을 언급한 점으로 미뤄 최근 촬영된 것으로 보이고, 강조할 부분은 반복 편집 되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심리전에 불과하다고 비난했습니다.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 이런 심리적 테러 영상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저지른 일을 상기시켜줄 뿐입니다.]

라파 진격 전에 협상으로 인질을 구해야 한다는 국내외 여론 조성을 노렸다는 겁니다.

폴린의 부모는 절절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레이첼 골드버그-폴린/인질 어머니 : 우리는 오늘 너의 목소리를 201일이 지나서야 처음 들었어. 만약 네가 이 영상을 볼 수 있다면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구나. 마음 강하게 먹고 꼭 살아 남아라.]

영상 공개 뒤 협상을 촉구하는 시위는 거세졌습니다.

라파 진격은 아랑곳없이 진행되는 분위기입니다.

이스라엘과 이집트 지도부는 비밀 회담을 갖고, 라파 진격 시 피란민이 이집트로 몰려드는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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