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실무회동서도 의제 조율 난항…"일정 논의 못해"

<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회담을 위한 두 번째 실무회동이 오늘(25일) 오후에 열렸습니다. 의제 조율은 여전히 난항이고 회담 일정도 논의하지 못했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영수회담을 위한 대통령실과 민주당의 2차 실무회동은 오늘 오후 비공개로 40여 분 동안 진행됐습니다.

대통령실은 회동에서 1차 실무회동과 공개회의 등에서 민주당이 요구한 의제들에 대한 검토 의견을 제시했는데, 민주당은 구체적인 답은 없었다며 회동 직후 아쉬움을 표현했습니다.

[천준호/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 : 대통령실의 검토 결과를 저희가 기대를 하고 회의를 진행을 했는데 대통령실에서 검토 결과를 저희한테 구체적으로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대통령실은 시급한 민생을 비롯해 모든 국정 현안을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며 형식과 조건에 구애받지 않고 민심을 경청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의제 조율이 진척을 보이지 못하면서 회담 일정 논의도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제 선정을 둘러싼 여야의 공개 신경전은 계속됐습니다.

민주당은 핵심 의제인 전 국민 1인당 25만 원 지급을 두고 선별 지원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전 국민 지원이어야 경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채 상병 특검법 수용을 재차 압박하면서 방송장악 시도와 언론 탄압도 의제로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진성준/민주당 정책위의장 : 집권 이래 계속되고 있는 언론탄압과 방송장악 행태에 대해서도 대통령의 분명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이 있어야 합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협치를 통한 민생문제 해결책을 내놔야 할 영수회담을 정쟁화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 : 국민적 기대라는 관점에서 좀 서로 논의했으면 좋겠다… 민주당이 (총선을) 크게 승리해서 그런지 메시지가 너무 강하고.]

정치권에서는 의제를 둘러싼 대통령실과 민주당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 회담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