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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 조정'에 지연…"4월 말까지 모집계획 마무리해 달라"

<앵커>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길어지는 가운데 올해 의대 입학 정원을 확정해야 할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각 대학에 이달 말까지 모집 계획을 마무리해 달라고 했지만 대학들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손기준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대는 내년 의대 모집을 늘어난 정원의 50%를 반영해 의대 정원을 155명으로 확정하고 대교협에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반면 같은 지역의 영남대는 정부 증원 숫자 그대로 제출했습니다.

정원이 4배 늘어나 증원 규모가 전국에서 가장 큰 충북대는 정원 확정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올해에 한해 151명 증원 규모 내에서 자율 조정하겠다는 총장과 "동결 혹은 30명 증원"을 주장하는 의대 교수들 사이에 이견이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최중국/충북대학교 의대 교수회장 : (설문조사에서) '증원 없음'과 저희들이 지난 10년 동안 계속 주장해왔던 '30명 증원'에 많은 의견이 모일 것 같습니다.]

여기에 김영환 충북도지사까지 "100% 증원 관철"을 요구하고 나서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 규모를 놓고, 의료계와 정부는 물론 대학 내에서 조차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지만, 정부는 변경된 의대 증원 규모를 이달 내 제출이 원칙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주호/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대학 내에서 충분히 논의하시고 4월 말까지 의대 정원과 관련된 학칙 개정 진행과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을 마무리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다만,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현재 대학별 상황을 고려해 최대 5월 중순까지도 바뀐 시행계획을 받을 수 있다고 여유를 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올해 의대 정원은 다음 달 중순은 넘어야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정원 확정이 늦어질수록 의대 입시를 노리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불안은 어느 때보다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박춘배, 디자인 : 방명환,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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