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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행 '외나무다리'서 만난 황선홍 · 신태용

<앵커>

파리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우리 대표팀이 모레(26일) 새벽 인도네시아와 8강전을 치르는데요. 황선홍-신태용, 두 한국인 사령탑이 그야말로 지면 끝인 외나무다리에서 만났습니다.

카타르 현지에서 전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걸출한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황선홍, 신태용 감독은 지도자로도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왔습니다.

황 감독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일궈냈고, 신 감독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독일을 꺾는 이른바 '카잔의 기적'을 썼습니다.

K리그 감독 시절 국내 무대에서 많이 맞붙어본 두 사람이지만, 이번에는 정말 '외나무다리'에서 만났습니다.

이기는 쪽은 올림픽 본선 티켓에 바짝 다가서고, 지는 쪽은 그대로 끝입니다.

결전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황선홍 감독은 신태용 감독에 대한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황선홍/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 : (인도네시아의) 강점이라고 하면 신태용 감독님이 있는 게 강점인 것 같고, 사사로운 감정은 뒤로하고 무조건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경기할 생각입니다.]

또 한 번 '신태용 매직'을 발휘하고 있는 신 감독은 절친한 선배와 조국을 상대로 싸우게 된 얄궂은 운명에도 후회 없는 승부를 다짐했습니다.

[신태용/인도네시아대표팀 감독 : 운명의 장난 같이 이렇게 8강에서 붙게 되어서 좀 힘들지만 그래도 스포츠는 스포츠고 냉정하게 경기에 모든 것을 다 최선을 다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곳에서 인도네시아를 꺾고 4강에 가면, '파리행 직행 티켓'이 걸린 운명의 준결승전은 우즈베키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의 8강전 승자와 치르게 됩니다.

사우디는 어제 이라크에 져 2승 1패로, 우즈베키스탄은 오늘 베트남을 3대 0으로 꺾고 3전 전승으로 8강에 합류했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디자인 : 강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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