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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환경 이상무…한국형 전투기 KF-21 '합격점'

<앵커>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이 극한의 환경에서 치러진 각종 시험을 통과했습니다. 방사청은 2028년까지 40대를 만들어 공군에 인도한다는 계획입니다.

김태훈 국방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국방과학연구소 항공시험동에 서있는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시제 4호기.

실내 온도를 영하 10도 밑으로 내려 고압 분무기로 물을 뿌립니다.

물이 곧바로 얼어붙으면서 전투기 표면은 얼음판처럼 변했고, 날개에는 고드름이 빼곡합니다.

비행 중 저온, 결빙 등 극한 환경을 만났을 때 항공전자장비가 정상 작동하는지 평가하는 시험입니다.

[김범용/한국한공우주산업 KF-21체계팀장 : 결빙 시험 이후에 항공기에 있는 세부 계통 장비들이나 항전장비들, 비행 제어 계통들이 정상적으로 동작하는 것을 다 확인하였습니다.]

수평으로 날던 KF-21이 기체를 180도 뒤집어 배면 비행을 합니다.

다시 정상 비행을 하더니 속도를 급격히 줄이며 치솟아 오릅니다.

거의 수직으로 4만 피트, 약 12km 고도까지 상승한 다음 자세를 고쳐 잡고 수평 비행 자세로 돌아옵니다.

배면 비행과 급상승 비행 뒤 안정적으로 자세를 회복하는지를 평가하는 시험입니다.

[차명수/한국항공우주산업 조종사 : 일부러 실속(감속)이나 스핀(회전)과 같이, 조종력을 상실하게 만들어 가지고 거기서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을 보고, 나중에는 조종력 상실을 일부러 시키려고 했을 때 항공기가 저항할 수 있는지(평가합니다.)]

지난달에는 첫 공중급유 비행 시험에 성공했고, 앞으로 레이더와 연동한 공대공 무장 성능, 전자전 시험 등을 치릅니다.

각종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방사청은 오는 6월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과 1차 양산 계약을 맺고 생산에 착수해 오는 2028년까지 40대를 공군에 인도한다는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영상제공 : 방위사업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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