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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찾아간 아소 전 일본총리…재집권 대비 '보험'?

<앵커>

일본 총리를 지낸 아소 자민당 부총재가 뉴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길 경우를 대비해 보험을 드는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도쿄 박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소 자민당 부총재가 뉴욕 트럼프 타워로 들어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관 앞까지 나와 직접 맞이합니다.

[트럼프/미국 전 대통령 : 미국과 일본뿐 아니라 많은 것을 이야기할 예정입니다. 아소 부총재를 매우 존경하고 이곳에 와 주셔서 영광입니다.]

1시간가량 회동 후 양측은 인도 태평양 지역 안정을 위한 미일 동맹의 중요성, 중국과 북한에 대한 대응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만남은 기시다 정권 입장에서는 11월 미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기는 경우에 대비한 '보험 들기'로 볼 수 있습니다.

정부 직책이 없는 전직 총리이자 당 2인자인 아소 부총재를 내세워 백악관 복귀 가능성이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신뢰관계를 다지려는 겁니다.

기시다 정부는 트럼프 정부 핵심인사와 가까운 외무성 심의관을 주미대사에 임명하는가 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30년 지기가 대표인 로비 회사와 계약하는 등 트럼프 2기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미국 우선주의, 보호무역 강화, 주일미군 방위비 증액 등을 주장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소통을 위해 접점을 다각도로 넓히고 있는 겁니다.

바이든 정부는 최근 주요국 정상급 인사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나는 것이 외교 결례라며 강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를 의식한 듯 겉으로는 선을 그었습니다.

[하야시/일본 관방장관 : 정부가 관여하지 않은 의원 개인의 활동으로 정부 대응에 대해 하나하나 답변하는 것은 삼가겠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아소와 트럼프의 만남을 속보로 전하며 방미 목적이 일본어로 '모시토라' 즉, 트럼프 대비용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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