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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아소 전 일본 총리, 뉴욕 회동…"북한 · 중국 도전 등 논의"

트럼프-아소 전 일본 총리, 뉴욕 회동…"북한 · 중국 도전 등 논의"
▲ 아소 다로 전 일본 총리 만난 트럼프 전 미 대통령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출마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한 다소 전 일본 총리와 만나 미일 관계와 북한, 중국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교도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시간 23일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일본 집권 자민당 부총재를 맡고 있는 아소 전 총리와 만났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럼프타워 입구에서 아소 전 총리를 영접한 뒤 "우리는 서로 좋아한다"며 "일본과 미국, 그리고 많은 다른 일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그를 만나 영광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아소 전 총리에 대해 "일본과 그 밖에서 매우 존경받는 사람"이라고 추어올렸습니다.

이어 "매우 귀한 친구를 통해 알게 된 사람"이라면서 "우리는 신조를 사랑한다"며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를 회상했습니다.

아소 전 총리는 트럼프와 개인적 친분을 쌓았던 아베가 총리로 재임할 당시 부총리를 역임하면서 정상회담에 배석했고, 두 정상의 골프 회동에도 동참하는 등 트럼프 전 대통령과도 인연이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신조는 나의 훌륭한 친구"라며 "우리가 모두 존경하는 사람이다, 나는 그가 그립다"고도 말했습니다.

또 일본인들에 대한 메시지를 묻는 질문에 "일본은 위대한 나라"라며 "우리는 일본 사람들을 정말로 존경한다"고 덕담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약 한 시간가량 회동 뒤 낸 성명에서 "두 사람은 미일 동맹이 인도·태평양에서 양국의 물리적·경제적 안보과 안정에 지속적으로 중요하다는 점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중국과 북한의 도전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본의 방위비 증액도 높이 평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회동은 일본 기시다 정권 입장에서 11월 미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는 경우에 대비한 '보험 들기'로 분석됩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국빈 자격으로 미국을 찾아 지난 10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하며 양국 관계를 다진 상황에서 당의 2인자를 내세워 트럼프 전 대통령 쪽에도 줄을 대려는 행보로 해석됩니다.

아소 전 총리는 지난 1월에도 뉴욕을 찾는 등 물밑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접촉을 시도했지만,당시에는 공화당 대선 경선 일정 때문에 면담이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이날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두 사람의 회동과 관련해 "의원 활동으로 정부와 관여하고 있지 않다. 개인 입장의 활동에 대해 코멘트하는 것은 삼가겠다"고 말했다고 일본 TBS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바이든 행정부에서 이번 회동에 대해 불쾌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는 의원 질문에 "외무상으로 답할 입장이 아니다"고 대답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달러 강세·엔화 약세를 방치하고 있다고 바이든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트럼프는 엔저에 대해 "미국에 완전한 재앙"이라며 "미국 내 제조업은 달러 강세로 경쟁할 수 없게 돼 사업 기회를 잃거나 외국에 공장을 짓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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