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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환율 155엔 '눈앞'…엔화 가치 또 34년 만에 최저

엔·달러 환율 155엔 '눈앞'…엔화 가치 또 34년 만에 최저
▲ 일본 엔화 지폐

일본 외환 당국의 잇따른 구두 개입에도 엔화 가치가 연일 추락해 34년 만의 최저로 다시 떨어졌습니다.

오늘(24일) 도쿄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달러당 154.96엔까지 올라 연중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1990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NHK는 "미국 경제가 견조하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 관측이 후퇴하는 등 미일 양국 금리차가 부각돼 엔을 팔고 달러를 사는 움직임이 강해졌다"고 진단했습니다.

엔/달러 환율은 올해 1월 2일만 해도 1달러당 140엔 수준이었지만 이후 가파르게 우상향 기조를 보이며 여러 차례 엔화 가치가 34년 만의 최저 수준을 경신했습니다.

일본 당국자들은 시장 개입에 나설 수도 있다는 식의 구두 개입 발언을 반복해 왔지만 엔화 약세에 좀처럼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습니다.

스즈키 이치 재무상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높은 긴장감을 갖고 보고 있다"며 "각국 관계 당국과 긴밀히 의사소통하면서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경계감을 나타냈습니다.

앞서 한미일 재무장관들은 지난 17일 미국 워싱턴 DC 재무부에서 첫 3개국 재무장관회의를 열고 "최근 엔화와 원화의 급격한 평가절하에 대한 일본과 한국의 심각한 우려를 인지했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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