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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건축물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침체 된 마을 활기"

<앵커>

인천 원도심에는 1880년대 개항기 모습을 간직한 오래된 건축물들이 많은데요. 인천시가 이런 건축물을 공연과 강연, 전시 공간으로 활용해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1930년대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일본식 가옥, 일명 적산가옥입니다.

해방 후 11년 동안 인천 시장 관사로 쓰이다, 이후 민간인에게 팔렸는데 5년 전 시가 다시 사들여 지난해부터 시민에 개방했습니다.

좁은 지하 벙커에는 추억의 음악 감상실이 만들어졌고, 2층 다다미방에서는 무료 요가 강좌도 열립니다.

마을 합창단도 이곳에서 매수 수요일 화음을 맞춰갑니다.

[조성희/마을 합창단원 : 굉장히 활기 있고 재미있게 가르쳐주셔서 너무 저희가 동기부여를 받고, 마음을 모아서 하니까 더욱 즐거운 것 같습니다.]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자 침체된 원도심 마을에도 활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이원영/제물포구락부 관장 : 여기에 거주하셨던 분들이 돌아오시기 시작했어요. 새롭게 개방됐다는 소식을 듣고, 보러 오시기도 하고 쉬러 오시기도 하고.]

송학동 옛 시장 관사인 '시민애집'과 개항 이후 우리나라 최초의 외국인 사교장이던 '제물포구락부'에서는 작품 전시는 물론, 미술 강좌도 열립니다.

[정용일/작가 : 그림을 그리다 보면 이분들이 자기 그림에 자기도 놀라고 저도 놀라요. 너무 그림이 순박하게 나오고 천진난만하게 순수하게….]

인천시는 개항기 건축물인 소금창고와 문화주택을 추가 복원하고 옛 건축물을 잇는 역사 산책길도 조성할 계획입니다.

[최정은/인천시 문화유산과장 : 2023년 기준 11만 6천 명에 이르는 시민께서 방문해 주셨는데요.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시민께 좀 더 가깝고 좀 더 활용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발굴해서 추진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최은진, 화면제공 : 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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