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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두 달 지나 굳이 또?…여전히 '선수 탓' 뒤끝 발언

두 달 전 전격 경질됐던 클린스만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 2월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발생한 선수들의 충돌에 대해 '뒤끝 발언'해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의 한 TV 토크쇼에 출연한 클린스만은 "요르단과 4강전 하루 전날 파리 팀에서 뛰는 젊은 선수가 토트넘 주장인 나이 많은 선수에게 무례한 말을 했고, 몸싸움이 벌어져 젊은 선수가 선배의 손가락을 탈골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사태를 수습한 뒤 이튿날도 대화했지만 모두가 충격을 받아 그 순간 더 이상 원팀이 아니라고 느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축구 대표팀은 몸싸움 다음날 요르단에게 무기력하게 져 4강 탈락했고, 클린스만 감독도 이후 성적부진 책임을 지고 부임 1년 만에 결국 경질됐습니다.

클린스만은 자신의 경질에 대해 "한국 문화는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하는데 선수들은 다음 경기가 있으니 코칭 스태프의 차례" 라며 선수들의 잘못을 자신이 억울하게 책임진 듯한 뉘앙스를 보였습니다.

또 "한국 문화에서는 틀렸더라도 나이 많은 쪽이 항상 옳다는 걸 배웠다"며 우리의 나이 문화를 다소 비판하는 입장도 보였습니다.

다만 "한국에서 경험은 환상적이었고 한국은 월드컵 8강을 갈 수 있는 실력을 충분히 갖고 있기에 계속 사령탑을 하고 싶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클린스만은 현재 미국 스포츠방송 해설위원으로 일하고 있는데 경질된 지 두 달 만에 은인 자중해야 할 전임 감독으로서 선수들이 서로 사과까지 하며 힘겹게 봉합된 한국 축구의 상처를 다시 들추어낸 발언은 바람직하지 못하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취재 : 정희돈, 영상편집 : 김종태,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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