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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김기흥 "尹, 무섭게 변할 것" vs 박성태 "체리따봉 보라…안 변해"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
총선 패배? 尹 탓 크지만, 조국 선전 생각도 못 해
尹 변화? 자의든 타의든 무섭게 변할 것
대선 후보 때도, 본인 원하면 진심으로 변화
정진석, 정무 능력 충분… 홍철호? '몰라도 쓴다'
이철규 원내대표? 정해졌다 안 봐…김도읍 얘기도
민주당, 강공? 정권 내주고도 배지는 단다는 것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尹 옷 바꿔 입은 듯, 정책·스타일까지 바뀔까
이준석 껴안아도 속 안 변했듯, 쉽지 않아
정진석 홍철호 인선? 괜찮은 카드가 없다
영수회담서 尹에 거부권 자제 요구 정도는 가능
친윤계 '이철규 구심점으로 단결'? 모럴 해저드
민주당, 협치 대신 강공? 대놓고 하면 중도층은?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4년 4월 24일 (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


▷김태현 : 사방에 포탄이 난무하는 전쟁 같은 한국 정치. 뉴스의 중심에서 무장해제를 외친다. 그런데 무장해제가 안 됩니다, 한국 정치가. 안 돼요. 뉴스DMZ.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그리고 오늘은 새 얼굴이 나왔습니다.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이에요. 안녕하세요.

▶김기흥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원래 이재명 전 부대변인이 그 자리를 했었는데 휴가 갔어요.

▶김기흥 : 그래서 또 제가.

▷김태현 : 두 사람 비슷해, 캐릭터가. 왜냐하면 이재명 부대는 동아일보 정치부 출신이죠. 김기흥 부대변인은 KBS 정치부 출신이죠. 그리고 대통령실 같이 있었잖아요.

▶김기흥 : 제가 잘 모시고 있었죠.

▷김태현 : 같은 시기에 같이 들어갔다가 이재명 부대가 좀 늦게 들어갔다가 먼저 나왔구나.

▶김기흥 : 제가 일찍 들어갔다가 나중에 나왔죠.

▶박성태 : 공통점이 또 있습니다.

▷김태현 : 뭐요?

▶박성태 : 다 부대고 그렇지만 일단 비디오가 좋아요. 그래서 저는 파트너를 좀 다른 쪽으로 해 주세요. 비교되잖아요.

▷김태현 : 바꿔드릴까요?

▶박성태 : 비디오가 제가 좀 더 우월한 위치에 있을 만한 분으로.

▷김태현 : TV 출신이시잖아요.

▶박성태 : 그때는 화장품 받고 이랬는데.

▷김태현 : J본부 TV 출신이시잖아요.

▶김기흥 : 그럼요.

▷김태현 : 오랜만이에요.

▶김기흥 : 네.

▷김태현 : 뜬금없이 안부를 물었네.

▶김기흥 : 처음 불러놓고 오랜만이라고 하는 건.

▷김태현 : 그렇구나. 이번에 연수, 인천 연수을에 출마했다 낙선했잖아요. 제가 이번에 국민의힘에서 수도권에 낙선한 분들 나오면 괴롭겠지만 꼭 공통적으로 드리는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왜 떨어졌어요라는 것. 그런데 이제까지는 주관식으로 드렸는데 오늘은 객관식으로 드리려고. 내가 낙선한 이유는 누구 때문이다. 1 윤석열 대통령, 2 한동훈 위원장, 3 후보 김기흥. 4, 4는 뭘로. 4는 주관식. 1, 2, 3. 4는 주관식으로 드릴게요.

▶김기흥 : 진짜요?

▷김태현 : 네.

▶김기흥 : 저는 지금...

▷김태현 : 질문을 바꿀까? 가장 큰 원인은. 1 윤석열 대통령, 2 한동훈 위원장, 3 후보인 김기흥 나.

▶김기흥 : 질문을 유도하는 측면이 좀 있는 것 같지만.

▷김태현 : 그렇습니까?

▶김기흥 : 제가 한 말씀 드리자면 대통령이 지난주 금요일에 저부터 잘못이다, 잘못했다 그런 말씀을 하셨거든요. 대통령이 그 자리에서 이번 선거의 결과에 대한 엄중함을 본인이 피력을 하셨고 저 또한 대통령의 책임이 크다고 봅니다. 그런데 문제는…

▷김태현 : 그럼 1번?

▶김기흥 : 1번이죠.

▷김태현 : 오!

▶김기흥 : 그런데 그건 저는 어떤 측면에서 그렇게 말씀을 드리냐면 제가 이번 선거를 대하면서 저에 대한 오만함? 저에 대한 현실 인식이 참 부족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뭐냐 하면 사실 조국 대표가 당을 만들고 이번 총선에 임했을 때 여론조사에서는 20% 나온다고 해도 저는 결과가 이렇게까지 나올 거라고 생각을 못했습니다. 조국혁신당이 선전을 하면서 민주당도 지역구에서 이득을 본 측면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건 뭐냐 하면 공정과 상식이라는 그 시대정신을 통해서 윤석열 정부가 정권교체를 이뤄냈는데 실은 윤석열 정부보다 조국, 사법리스크가 있는 조국. 심지어 조국 같은 경우는 1심하고 2심에서 유죄를 받았잖아요. 그런데도 그것에 대해서 반성하지 않는 조국에 대해서 그리고 사법리스크, 10가지 혐의에 달하는 이재명이 당 대표로 있는 민주당의 손을 들어준 거잖아요. 그 부분이 저는 되게 아팠습니다.

▷김태현 : 정권심판론이 셌다? 어쨌든 답은 1번이라는 거잖아요.

▶김기흥 : 그런데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뭐냐 하면 그만큼 저뿐만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조국, 이재명의 선전을 생각 못했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현실 인식이 잘못됐다는 거고 그건 뭐냐 하면 결국은 우리가 오만했고 잘 못했기 때문에 심판을 받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지만 대통령 또한 이번 선거에 대해서 냉정하게 또 낮은 자세로 임하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저 또한 저도 대통령실에서 일했던 사람으로서 제 부족함도 느끼고 있고요. 그래서 사실 한때 기자를 하면서 기자로서 전체적인 흐름을 제가 잘 팔로했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번 선거는 오만했기 때문에, 저희가 잘못했기 때문에, 부족했기 때문에 저는 졌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박성태 : 대통령이 제일 큰 선거 참패 원인인데 우리 김기흥 부대변인인 같은 경우는 지역 자체가 사실은 국민의힘이 쉽지 않은 지역이었어요. 거기가…

▷김태현 : 인천은 좀 그런 측면이 있죠.

▶박성태 : 지난번 선거에도 사실 이정미 후보까지 합치면 20% 정도 격차가 났던 지역인데 많이 좁혔거든요. 사실 선전했다. 좋은 지역으로 가려면 일단 소백산맥을 넘어가야 된다.

▷김태현 : 추풍령을 넘어서 문경새재를 넘어서.

▶박성태 : 수도권에서는 힘들어요, 당분간. 소백산맥 넘어가서 그쪽에서 다시 해 봐야 되지 않나. 죄송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수도권에서 당분간은 힘들다. 수도권 얘기는 잠시 후에 해 볼 거고 김기흥 전 부대변인도 제가 가혹하게 객관식으로 주기는 줬지만 1번을 찍었어요,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그러면 국민의힘은 선거를 또 해야 되잖아요, 지방선거도 있고 대선도 있고 윤석열 대통령 집권기간에. 그러면 뭔가 그 남은 두 번의 큰 선거에서는 정권심판론 없애야 국민의힘이 해 볼 만할 것 아니겠습니까? 그럼 대통령부터 변해야 된다 이건데 어때요, 박 기자? 지금 대통령 저번에 대국민 사과했다, 모두발언 그 이후에.

▶박성태 : 국무회의 모두발언 이후에.

▷김태현 : 국무회의 모두발언과 백브리핑. 그 이후에 첫 번째 공식행사가 정진석 신임 실장하고 홍철호 정무수석 소개하는 그 자리였거든요. 뭔가 바뀐 것 같습니까?

▶박성태 : 일단은 즐겨 입던 옷을 바꿔 입은 듯한 모습은 보여요. 항상 예를 들어 나는 남색 옷만 입을 거야, 블루 톤만. 너무 칙칙해. 그러니까 좀 바꿔 입어. 뭐 어때? 내 옷인데. 이러고 있다가 그래? 오렌지도 입어볼까? 이 정도. 그런데 그건 저는 갤럽조사가 큰 영향을 끼쳤다고 봤고 왜냐하면 그전에도 여야 대표 영수회담 얘기가 있었지만 일단 만나라 얘기가 있었잖아요. 그런데 당시 여권에서 나왔던 얘기는 여당 대표도 같이 만나야 되기 때문에 여당 전당대회 뒤. 그러면 7월 이후가 될 것 같다는 얘기가 있었어요. 그때만 해도 총선 참패 이후에도 대통령실의 판단은 굳이 뭐 만날 것까지야. 우리는 잘했는데 설득이 조금 모자라서 졌어. 일단 그것만 좀 신경 쓸게. 이 톤이었는데 갤럽 지지율이 나온 뒤로 바뀌었잖아요. 제가 볼 때는 딱 이 저 표현이 맞는 것 같아요. 그까짓 것 만나지 뭐, 그 정도. 지지율도 떨어졌어? 오케이, 그럼 내가 할게. 약간 이 정도. 그런데 그런 식의 태도 변화도 저는 긍정적이라고 봐요. 하지만 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 무턱대고 직진이거든요. 이걸 바꿀 거냐. 그건 지켜봐야 되죠.

▷김태현 : 그럼 아직은 마음에서 우러나서 속까지 다 바꾸는 건 아니다?

▶박성태 : 그건 웬만한 사람이 아주 큰 반성과 큰 충격이 있지 않은 한 잘 안 바뀌어요.

▷김태현 : 어떻게 봅니까? 김기흥 부대는 대통령을 오랜 시간 옆에서 지켜봤잖아요, 후보 때부터.

▶김기흥 : 그러니까 저는 이번의 변화에 대해서는 무섭게 변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뭐냐 하면 본인이 진정으로 이 변화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다. 느낄 수밖에 없는 환경이 구축이 됐다, 그게 자의든 타의든. 그렇기 때문에 바뀌는데 대통령이 선거과정에서 되게 크게 바뀐 대목이 있습니다. 바뀐 시점이 있었는데 그게 22년 1월입니다.

▷김태현 : 대선 때?

▶김기흥 : 대선 때. 그때 원래는 이른바 이준석 당 대표를 찾으러 울산까지 찾아갔죠. 그래서 울산회동을 했습니다.

▷김태현 : 22년 12월 초.

▶김기흥 : 12월 초. 그래서 그때 지지율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그러고 나서 12월에 쭉 떨어졌습니다.

▷김태현 : 개사과 나오고.

▶김기흥 : 여러 가지 상황이 안 좋았는데 1월에 당시 윤석열 후보가 큰절을 하고 그다음에 젊은 친구들과 캠프 내에 있는 젊은 실무진들과 대화를 많이 했습니다. 그때 그 앞에서 후보 교체 얘기까지 했습니다, 실무자들이.

▷김태현 : 정말요?

▶김기흥 : 홍준표로 바꿔야 된다.

▷김태현 : 진짜?

▶김기흥 : 면전에서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저는 가까이 있었고 옆에 있었고. 그런데 그때 모습을 봤을 때 당시 후보가 얼굴색이 변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얘기를 다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끝나고 나서 뭐라고 얘기했냐 하면 망치로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하다, 그런 표현을 썼거든요. 저 또한 그때 느낌이 그랬습니다. 저도 면전에 누군가 그렇게 얘기하면 얼굴이 붉으락 그렇게 바뀔 수 있는데 그 얘기를 다 듣더라고요. 그러고 나서 그때 메시지가 확 바뀌었습니다. 젊은 스태프들 위주로 해서 되게 간명해졌고요. 그때 확 바뀌었죠. 그러니까 뭐냐 하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사람들이 가지는 생각이 있습니다. 이 사람 잘 안 바뀌어, 되게 고집불통이야. 그런데 그걸 또 다른 식으로 본다면 원칙 있는 행보고 뚝심일 수 있거든요.

▷김태현 : 좋게 표현하면.

▶김기흥 : 좋게 표현하면.

▷김태현 : 이번에 총선 이겼으면 그렇게 표현됐겠지.

▶김기흥 : 그래서 저는 이번의 상황 같은 경우는 민심이… 이번 선거 결과는 딱 두 가지거든요. 민생 그다음에 협치 이겁니다. 협치하라는 거죠. 협치를 하기 위해서 제일 중요한 건 대화를 나누는 것 아닙니까? 그렇다면 이게 대화라는 게 야당 대표와의 대화도 되지만 국민과의 소통, 대화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방송기자 출신이기 때문에 대통령한테 예전에 후보 시절에 이건 이렇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말씀하시면 잘 안 해요. 그런데 본인이 원할 때는 하세요. 그럼 진심입니다. 그래서 누가 시키거나 이런 게 아니라.

▶박성태 : 제가 말씀드린 게 그 하는 게 옷 갈아입는 정도다. 왜냐하면 저도 똑같이 22년 1월을 눈여겨보는데 그때 제가 볼 때 대통령이 처음으로 굴복한, 수십 년간 처음으로 굴복한 순간이 여의도역에서 인사할 때예요.

▷김태현 : 그게 참고로 말씀드리면 이준석 대표. 저는 그냥 그 당시에 준스톤 2차 가출사건 이렇게 표현했거든요. 그때 두 번째로 나갔다가 돌아와서 첫 번째 한 행보가 이준석 대표의 요구로 여의도역, 지하철역에서.

▶김기흥 : 그게 연습문제였습니다.

▶박성태 : 당시 연습문제 논란이 있었죠. 그래서 기자들이 연습문제 푸셨어요라고 하니까 당시 윤석열 후보가 기분이 썩 나쁜 표정으로 그건 대답을 안 했어요. 나머지는 다 질문에 대답을 하고. 그게 처음으로 누가 못마땅한 일을 했는데 제가 본 그 느낌은 그래, 그까짓 것 내가 한다 하고 한 거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그다음에 알고 있잖아요. 그다음에는 이준석도 만나고 껴안고 그랬지만 체리따봉에서 보듯이 속은 안 변한 거예요. 그때 마음속에 담아놓은 거죠. 너 나를 지금 이렇게 만들었어? 나를 이 모욕을 줬어? 나중에는 다 나옵니다. 그런데 정말 본심이나 그런 게 바뀔까. 그건 쉽지 않다는 거죠. 옷 갈아입는 것 정도는 나 원래 이런 옷 싫어하는데 누가 막 입으라고 하면 그냥 내가 한번 입지 그럴 수 있어요. 그런데 국정운영 방식이 과연 앞으로 바뀔 거냐. 예를 들어서 기자회견을 한다든가 이런 것도 물론 디테일도 중요하기는 하지만 정말 스타일. 예를 들어서 의대 정원 문제랄지 이런 몇 가지 정책상의 스타일이 바뀔 거냐? 저는 쉽지는 않을 거라고 봐요.

▷김태현 : 그 스타일이라는 게 예를 들면 정책기조보다 그걸 구현하는 방식이라든지 그걸 야당을 설득하는 것, 국민에게 설명하는 방식. 이런 게 바뀔 거냐는 것. 그걸 뭘 보고 알아요?

▶박성태 : 일부는 바뀔 수가 있죠. 그러니까 기자회견을 저는 앞으로 할 수 있다고 봐요.

▷김태현 : 취임 2주년 기자회견 얘기 나오던데, 어제 보니까.

▶박성태 : 그렇게 요구가 있으니까 그래, 하지. 야당 대표도 만날 거고. 그렇게 조금씩 바뀌는 건데 진심으로 사실은… 물론 국민들에게는 그런 디테일들이 반감을 준 것도 있지만 사실 의대 정원 문제랄지 그냥 심사숙고 없이 쭉 직진형이거든요. 그럼 그 직진형이 바뀔 건지. 심사숙고해서 여러 얘기를 듣고 조정을 할 건지 그건 저는 모르겠어요.

▶김기흥 : 그러니까 저는 그렇게 봅니다. 보면 대통령이 되고 났을 때 0.73%포인트 차이지만 여하튼 자신감이 있었죠.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비서실장이나 여러 가지 봤을 때 공무원을 쓰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보면 관료들. 관료를 쓴 거죠. 그러니까 자기가 중심이 돼서 이렇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김태현 : 그럼 예를 들면 인생 첫 번째 정치 데뷔 선거를 제일 큰 선거를 이겼기 때문에 정치에 대한.

▶김기흥 : 저는 사람인지라 그럴 수 있다고 봐요. 그런데 지금은 그때도 그렇지만, 지금도 그렇지만 대통령으로서 일을 해야 되고 그런데 그게 처음에 2년 전에 첫 대선을 이기고 났을 때의 상황과 지금 다르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을 겁니다. 그렇다면 대통령의 마음은 성과를 내야 되거든요, 대통령으로서. 미래를 준비해야 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자기가 변해야 된다는 것을 지금은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태현 : 인생 첫 패배에서.

▶박성태 : 저는 어디에 답이 있냐 하면 지난번 국무회의 모두발언에 답이 있다고 봐요. 거기의 핵심은 뭐냐 하면 나의 국정운영 방향은 옳아.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나는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갔어. 그런데 해 보니 국민들이 이 세심한 면에서 조금 실망하는 것 같아. 내가 설명이 부족했고 내가 잘못한 것도 있고 또는 국민이 못 알아준 것도 있어. 이게 그때 화요일 국무회의 모두발언의 요지거든요. 저는 거기에 대해서 대통령이 실천하는 것이다, 지금은. 뭐냐? 세심한 부분을 그때 마지막 멘트가 국무위원들에게 가서 국회도 설득하고 국민들과 소통하라고 얘기했거든요. 그래서 본인부터 그래, 나도 하지라고 하는 게 이번에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을 직접 소개하고 질문 있으면 해 봐요, 이제 들을게. 그 정도 세심한 게 바뀐 거지 그전 단계, 더 중요한 것. 나의 국정운영 방향은 옳아. 예를 들어서 그 부분이 그대로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이제 변화의 한계가 될 거라는 얘기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얘기 좀 보죠, 말씀 나왔으니까. 홍철호 정무수석하고 정진석 비서실장 카드는 어떻게 보는지 두 사람의 평가가 궁금하네요.

▶김기흥 : 저는 현실적으로 70~80점? 100점 만점에 그 정도 줄 수 있다고 보고요. 야당에서는 대통령과의 관계 속에서 너무 친윤 아니냐 그런 말씀을 하시는데 비서실장 아닙니까? 국무총리가. 그럼 대통령과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된다고 보고요. 무엇보다도 대통령이 정치에 발을 들이는 데 있어서 그때 제안을 하고 도움을 준 분이기 때문에 대통령의 스타일을 압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잘 모르는 관료형보다는, 새로운 사람보다는.

▷김태현 : 오히려 낫다.

▶김기흥 : 정진석 비서실장이 정확한, 적절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고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게 정진석 비서실장이 5선을 하지 않았습니까? 원내대표도 했고요.

▷김태현 : 다 해 봤죠.

▶김기흥 : 정무수석도 하고 그다음에 비대위원장도 하고요. 사무총장까지 다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게 이명박 정부 때 정무수석을 했을 때 박근혜 당시 대표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사이가 안 좋지 않았습니까? 그때 끊임없이 계속 만나야 된다고 얘기했던 분이 이분이고 또 하나는 2016년 총선에서 지고 난 다음에 당이 어려운 상황 아닙니까? 그런데 친박 지도부가 들어섰을 때 그나마 그것에서 여러 가지 얘기를 할 수 있고 그다음에 상황이 탄핵에 이르렀을 때 그 과정을 전반적으로 다 알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정무적인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 그리고 제가 마지막으로 하나 할 수 있는 게 그렇다면 홍철호 정무수석은 뭐냐. 일면식도 없는데.

▷김태현 : 모른다면서요.

▶김기흥 : 그렇죠. 그런데 잘 보세요. 우리가 하나 간과한 게 있습니다.

▷김태현 : 뭐요?

▶김기흥 : 대통령은 변하지 않는다. 또 하나는 자기 사람만 쓴다.

▷김태현 : 이번에 그게 아닌 게 나왔다?

▶김기흥 : 그런데 잘 보세요. 김대기 실장, 한덕수 총리 그다음에 김규현 국정원장 다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김태현 : 모르는 사람이… 그래도 대선후보 초기부터 했으면 아는 사람이죠.

▶김기흥 : 그게 아니라 1호차로 저를 태웠잖아요. 처음에 제가 갔을 때 일면식이 없던 관계였다는 거죠, 기자 시절에.

▷김태현 : 그런데 1호차를 태웠다?

▶김기흥 : 결국 뭐냐 하면 제가 잘나서가 아니라 일을 할 때는 일면식이 꼭 있는 사람만 쓰는 게 아니라 사적인 연에 매어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김태현 : 어떻게 봅니까? 정진석 실장, 홍철호 수석 카드.

▶박성태 :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봐요.

▷김태현 : 어쩔 수 없는 선택?

▶박성태 : 괜찮은 카드는 아니죠.

▷김태현 : 그래요?

▶박성태 : 그런데 원래 괜찮은 카드가 없어요. 예를 들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얘기를 잘 듣고 물론 설득도 많이 하죠. 그렇지만 일단 듣기 때문에 김중권 실장 같은 분을 쓸 수 있는 거죠, 들으니까 되니까. 그런데 지금 대통령한테 참신한 인물이 갔어요. 일단 말이 안 되겠죠, 서로. 소통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겠죠. 그래서 마땅한 선택지가 별로 없고 친윤이라는 비판을 받지만 가까운 사람을 쓸 수밖에 없다, 대통령의 스타일상. 저는 그렇게 봐요. 그래서 정진석 비서실장이 친윤이지만 어쨌든 대통령한테 갑자기 반대쪽에 있는 사람 쓰라고 하면 싸움만 하다 끝나겠죠. 그래서…

▷김태현 : 비서실장의 특성상.

▶박성태 : 그렇죠. 그래서 비서실장이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봐요. 그런데 정진석 비서실장이 앞서 김기흥 부대변인도 얘기했지만 선이 굵은 분이거든요. 하나가 이번에 떨어졌잖아요. 떨어졌는데 제가 들은 바에 의하면 한 야권 중진 의원에게 전화를 했대요, 된 분에게. 부럽다, 대단하시다 이렇게 얘기했다는데.

▷김태현 : 솔직하시네.

▶박성태 : 그런데 물론 두 분이 가까운 걸로는 알고 있지만 왜 전화를 했겠어요? 제가 총리든 비서실장이든 갈 것 같으니 가면 잘해 주세요. 그 말은 안 했겠지만 자기 떨어져서 기분 나쁜데 바로 여기저기 축하전화를 하는 건, 야당 중진에게 하는 건 그런 맥락도 저는 있다고 봐요.

▷김태현 : 오!

▶박성태 : 그러니까 그런 기대를 했는데 본인도 했을 거라고 봐요. 그런데 이분이 일부 친한 분들하고 되게 가깝고 좋은데 또 안 친한 분들하고는 멀어요, 자기가 싫어하는 분들하고는. 제가 볼 때는 멀고. 그런데 싫어하는 분도 만나야 되는데 그건 어떻게 될지 모르겠고 선이 굵어서 대통령에게 할 말도 할 겁니다. 그런데 그게 잘 맞아떨어지면 좋은데 안 맞아떨어지면 또 충돌이 날 수도 있고. 그건 모르겠어요.

▷김태현 : 박 기자한테 이것 하나 더 물어볼게요. 실무회담, 죄송합니다. 영수회담 이것 어제 채널A 단독보도 보니까 민주당이 3+1을 요구한다. +1은 1인당 25만 원으로 그건 예상이 됐던 건데 앞에 3이 ⓵지난 2년 실정에 대한 대국민 사과, ⓶채 상병 특검 수용, ⓷추후 거부권 행사 자제 선포. 이런 것이거든요. 제가 대통령이라면 채 상병 특검은 받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 그건 어차피 야당이 키를 쥐고 있는 거니까. 지난 2년간에 잘못했습니다. 대국민 사과. 앞으로 거부권 행사하지 않겠습니다. 이것 선언하라는 것이거든요. 이것 대놓고 공개사과하고 공개선언하라는 것 대통령 입장에서 받기가 굉장히 어려운 카드인데.

▶박성태 : 대통령 사과는 사실은 대통령이 일단 담화문을 통해서 사실은 미안해요라고 얘기했잖아요. 담화문이 아니라 모두발언을 통해서. 그런데 지금 또 야당이 사과하라고 해서 사과하는 건 일단 모양새가 아니죠. 그래서 안 할 가능성이 크고 그렇지만 어쨌든 민주당이 이 정도 안이 더 있는 걸로 얘기는 되는데.

▷김태현 : 앞서 진성준 의장은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이것 몰아서 +3, 4, 5, 6 더 많이 얘기하기는 했어요.

▶박성태 : 그런데 이 정도 톤이면 민주당도 나름 하나의 결과물들을 가져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봅니다. 일단 조국 대표가 얘기한 음주 자제 선언, 이런 것 없지 않습니까? 그건 솔직히 좀 말이 안 되는 건데.

▷김태현 : 음주 자제 선언이랑 유튜브 시청 금지 선언.

▶박성태 : 그것도 좀 그렇죠. 유튜브 시청 금지는 대통령한테 알겠습니다, 유튜브 안 보겠습니다. 말이 안 되기는 하죠.

▷김태현 : 궁금한 건 정책적인 게 아니라 대통령한테 대놓고 선언하라는 걸 요구하는 것은 앞서 제가 말씀드렸지만 대통령 입장에서 받기 쉽지 않은 건데 그걸 선행조건으로 내건 이유는 뭐냐는 거죠. 왜냐하면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도 뭔가 지금 성과물 가져오는 게 중요한 것 아니에요? 그런데 대통령이 받기 힘든 카드를 앞에 내건다? 그건 왜 그런 거예요?

▶박성태 : 이게 선언으로 표현이 돼 있어서 그렇지 거부권을 좀 자제해 달라는 요구. 이 정도는 저는 할 수 있다고 봐요.

▷김태현 : 요구하는 거랑 대통령한테 선언을 부탁하는 거랑 대통령한테 대통령님, 이제까지 국정운영 잘못하신 것 아닙니까라는 것은 야당 대표가 할 수 있을 것 같기는 한데 그것 국민께 대국민 사과하세요 말하는 건 좀 다른 얘기라서.

▶박성태 : 그렇죠. 그런데 정확하게 표현이 실제 만나서 선언하세요 이럴 것 같지는 않아요. 자제를 부탁한다 정도. 이걸 프로토콜로 얘기하면 야당에서는 대통령님, 거부권 자제를 부탁합니다. 국회에 대한 무시입니다라고 정도 얘기할 수 있고 대통령실은 알겠습니다. 다만 국회 내에서 보다 심도 깊은 논의를 해서 가져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자기들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돼요. 이게 원래 프로토콜이에요. 그냥 예의예요, 서로. 그런데 지금까지는 그것도 없었던 거죠. 그냥 말뿐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그게 출발이거든요. 그런데 만약 말씀하신 대로 선언을 요구…

▷김태현 : 기사는 그런 투로 나왔으니까.

▶박성태 : 앞으로 거부권을 행사… 그건 좀 심하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쨌든 어제 기사는 3+1 얘기 나왔는데 어떻습니까? 대통령 옆에서 지켜본 사람으로서 대통령 스타일상 야당의 이 요구 받을 것 같아요 아니면 안 받을 것 같아요?

▶김기흥 : 대통령은 다 듣는다고 하지 않습니까? 경청한다고 했기 때문에 우선 내용을 듣겠죠. 그런데 실제로 그 부분을 옮기느냐 부분에 있어서는 여러 가지 생각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대국민 사과 같은 경우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떤 측면에서 대국민 사과를 할 것인가. 총선 패배, 총선 패배에 대해서.

▷김태현 : 지난 2년간의 실정.

▶김기흥 : 실정이죠. 그렇다면 이쪽에서는 패배를 했기 때문에 지난 2년간에 대해서 모든 것들이 문제가 있다고 전제를 둔 것 아닙니까? 그렇다면 이게 문재인 정부 시즌2로 돌아가라는 얘기는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대통령에 대해서 말씀을 드린 것 중의 하나가…

▷김태현 : 출연료 드리려면 광고 들어야 돼요.

▶김기흥 : 그런가요?

▷김태현 : 3부에 돌아올게요. 앞서 2부에서 박성태 기자가 대통령 지지율 관련 언급을 했습니다. 한국갤럽 자체조사. 이 얘기를 했는데 한국갤럽 자체조사였고요. 지난 16~18일 무선전화 면접조사로 했던 거고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해서 긍정평가가 23%, 부정평가가 68%고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되고요. 당 얘기 좀 해 볼게요. 김기흥 부대변인, 지금 오늘 아침 동아일보 보니까 이렇게 쓰여 있어요. 반성은 없이 친윤 원내대표 답정이. 결국은 답은 정해졌다. 누구로? 이철규 의원으로. 그러니까 친윤의 핵심 중의 핵심인 이철규 의원으로 원내대표가 가닥이 잡혀 가는 것 아니냐. 이철규 의원이 출마하면 이철규 의원이 될 거다, 이 얘기. 어떻게 봅니까?

▶김기흥 : 원내대표는 의원들이 뽑는 거기 때문에.

▷김태현 : 진짜 맞히기가 힘들지, 결과를.

▶김기흥 : 맞습니다. 원내대표를 맞히는 기자가 어떻게 보면 진짜 대단한 기자라는 얘기가 있듯이 참 어렵습니다. 그런데 당내에서 이철규 의원이 가지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그 상징성이 플러스가 될 수도 있고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고 저는 봅니다. 그러니까 당이 지금 바뀌어야 된다. 그렇다면 비대위원장도 지금 언급이 되고 또 하나는 조기 전당대회를 해야 되는데 그전에 5월 초에 딱 정해지는 게 원내대표잖아요. 그렇다면 그 원내대표가 누구냐에 따라서 당이 변화하느냐 아니면 어떤 성격을 갖느냐가 규정되기 때문에 생각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그 보도가 딱 정해졌다고 보지는 않고요. 저는 김도읍 의원 같은 경우는 주변에서 얘기를 많이 하시더라고요. 보면 낙동강벨트에서 살아오셨고 그게 흔히 영남이라고 해도 PK와 TK는 또 성격이 좀 다르고요.

▷김태현 : 그리고 낙동강벨트와 해안가는 달라요.

▶김기흥 : 그리고 또 김도읍 의원 같은 경우는 법사위원장도 하고 원내 수석부대표도 하고 또 정책위의장까지 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당 대표가 누구냐에 따라서 또 원내대표가 규정되는 그런 측면도 있기 때문에요. 수도권이 만약에 된다면 영남이지만 또 PK, 낙동강벨트에서 살아온 그분도 저는 좀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태현 : 어떻게 보세요? 이철규 의원 원내대표설. 지금 기사 내용 보니까 최근에 영입한… 인재영입위원이었잖아요. 영입한 초선 당선인들하고 중진들 접촉면을 늘려가고 있다. 친윤계 의원들 말로 이철규 의원을 구심점으로 당이 단결해야 된다, 이런 얘기를 친윤 의원들이 하고 다닌다.

▶박성태 : 저는 한마디로 얘기하면 이건 도덕적 해이라고 봐요.

▷김태현 : 도덕적 해이? 모럴 해저드?

▶박성태 : 모럴 해저드.

▷김태현 : 왜요?

▶박성태 : 왜냐하면 도덕적 해이가 그거잖아요. 주주들의 이익이 있지만 이사들이 그에 반해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일할 때 도덕적 해이라고 얘기하는데 국회의원들은 국민들이 위임한 300개의 각각의 헌법기관들이잖아요. 그러면 국민들의 이익을 위해서 일해야 되는데 물론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은 저는 동물이라고 보기 때문에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도 할 수 있지만 최소한의 선들은 지켜가야 되거든요. 지금 국민의힘이 참패했잖아요. 정당보조금 나와요. 국민들의 세금으로 받잖아요. 그럼 뭔가 영남의원들의 비중이 60%가 넘지만 뭔가 이 여당이, 정확히 말하면 여당이라기보다도 국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또 세비를 받는 정당이 우리가 어떻게 해서 제대로 우리 목소리를 낼까 고민해야 되잖아요. 그게 없어요. 그냥 나는 일단 됐으니 나는 잘살자. 그러면 내가 잘살려면 또 누구를 해야 돼? 어쨌든 대통령과 좀 가깝기도 하고 우리 영남 목소리를 얘기해 줄 분. 예를 들어서 정확히 얘기하면 동쪽이죠. 동쪽의 얘기를 좀 해 주실 분. 이렇게 되는 것 아닌가, 이철규 의원 얘기가 나오는 건. 그러면 참패를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당의 한 일원 또 세비를 받는 국회의원으로서 역할을 못하고 있다. 그러면 세금을 내는 국민들에게 도덕적 해이다라고 저는 봐요. 그러니까 뭔가 개선책을 내놓으면 많은 분들이 얘기하잖아요. 중수청에 집중해야 된다, 앞으로. 저는 국민의힘이 당연히 그 얘기가 나오고 당연히 그렇게 움직여야 되죠. 그런데 얘기만 나오고 안 움직이는 건 왜? 그쪽 세력이 훨씬 많기 때문에. 이권이라고 하기는 뭐하지만 이해관계가 태백산맥 가까운 쪽으로, 소백산맥 우측으로 이쪽이 더 많기 때문에 그쪽 목소리가 과대 반영되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건 국민의힘이 지금 정신을 못 차렸다. 저는 이철규 의원 얘기가 조금 길어졌는데 이철규 의원 같은 경우는 지난번에… 저는 잘 몰라요, 그분. 그런데 지난번에 비례대표 발표가 있고 난 다음에 누구 친윤에서 어쩌고저쩌고 이 얘기 있었잖아요.

▷김태현 : 성명 발표했어요. 당직자 배려가 없었다, 호남 배려가 없었다.

▶박성태 : 거기 얘기가 나오니까 바로 그것 내 얘기다 하고 기자회견을 자청했잖아요. 친윤에, 더군다나 당의 핵심이라는 의원이 당시 어려운 당 상황에서 비례대표 일부 가지고 왈가왈부하면서 물밑에서는 얘기할 수 있지만 기자회견까지 자청하면서 내부 분열을 얘기할 필요가 있느냐. 그리고 거기에는 제가 볼 때는 대통령 뜻만 들어간 게 아니라 본인이 추천했던 분이 탈락된 데 대한, 거기에 대해서 나도 추천할 수 있는 것 아니냐. 본인의 해명과 분노가 같이 들어 있었어요. 이건 당에 대한 공적인 마인드가 없다. 저는 약간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일단은 나올지 안 나올지는 봐야 되는 것 같기는 한데 일단 오늘 아침자 조간신문 정치면을 보면 이철규 의원이 나와서 그렇게 되면 거의 당선되는 것처럼 기사는 나왔습니다.

▶박성태 : '만약에 그렇다면…'입니다, 제 말씀은.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건 상황을 지켜보고 5월 초에 있을 예정이라고 하니까 곧 있겠죠. 김기흥 부대변인 말대로 제일 맞히기 힘든 게 원내대표 선거라고 얘기하니까요. 이 얘기 하나 짚어보죠. 최근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오찬 거절한 것 가지고 이런저런 얘기들이 나오는데 김기흥 부대변인 보기에는 한동훈 위원장이 가서 밥 먹었어야 되는 거예요 아니면 거절할 수도 있는 거였어요?

▶김기흥 : 저는 몸이 많이 아프더라도 가서 밥을 먹는 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태현 : 왜요?

▶김기흥 : 여러 가지 본인도 할 말이 있을 것 같고요. 대통령도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고 선거에 대해서 생각이 다를 수도 있고 또 공통점이, 교집합이 있을 수 있거든요. 그리고 저는 우선은 만나서 서로 간에 오해가 있을 수도 있고 좀 관점이 다를 수 있지만 만나면 또 풀릴 수 있는 지점이 있다고요. 또 대통령이 밥자리 그리고 술자리를 했을 때 사람들과의 전과 이후가 많이 다릅니다.

▷김태현 : 스킨십? 그건 유명하죠.

▶김기흥 : 그래서 저는 대통령이 예전에 저희한테 했던 말 중에 숨지 않겠다. 또 하나는 혼밥 하지 않겠다. 그 얘기가 있는데 단순히 밥을 먹는다는 것 자체가 그냥 식사만 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냥 얘기할 수 있는 것들을 밥을 먹으면서 같이 얘기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저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몸이 실제로 아팠을 가능성도 있지만 여러 가지 마음이 조금 불편한 게 있어서 그랬다고 보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그걸 풀어야 됩니다. 그렇다면 좀…

▷김태현 : 박 기자는 어떻게 봐요?

▶박성태 : 저는 만났어야 된다고 봐요. 제가 너무 옛 생각들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정치권의 프로토콜이죠. 사이가 안 좋은지는 다 알아요. 저는 다시 좁혀질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만나서 그냥 밥 맛있게 먹고 그리고 나와서 얘기할 수는 없겠지만 나중에 언론에 나오면 식사가 어땠냐. 싱거웠습니다. 이 정도 하는 게 이게 정치권의 프로토콜이에요. 그 정도 해야 되잖아요. 그런데 제가 알기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몸이 꽤 안 좋고 특히 밥 먹는 곳이 안 좋다, 위가 좀 안 좋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런데 어쨌든 그래도 먹어야 되지 않나. 그런데 저는 그게 프로토콜로 먹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 한동훈 위원장이 만약에 전략적 판단으로. 그러니까 밥 먹자고 했는데 그냥 먹기 싫은 건 당연하죠. 밥 사준다고 해도 먹기 싫죠. 그건 당연한데 그냥 여기서 내가 강하게 거부하는 모습이 나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서 필요해라고 전략적 판단을 했을 수 있다고 봐요. 저는 그럴 가능성은 낮게, 그냥 먹기 싫어서 안 먹은 것 같은데 만약에 전략적 판단으로 안 먹었다면 그리고 내가 거부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고 생각했다면 그건 저는 한동훈 위원장의 선택이라고 봐요.

▷김태현 : 그런데 그 선택은 정무적으로 잘한 선택이라고 봐요? 만약 그런 고려를 했다고 하면. 이것 재미있는데.

▶박성태 : 저는 순하게 살아서 그런 선택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한동훈 위원장이나 윤석열 대통령이나 전사고 투사거든요. 그러면 그런 분들은 그런 선택을 할 수 있다고 봐요. 거기에 대한 책임을 지면 되는 거고 선택이라는 게, 초이스라는 게 매번 70%의 승률만 가지고 있는 걸 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30%, 20%의 선택을 했는데 그 기댓값은 뒷값이 더 큰 것이거든요. 그걸 선택할 수도 있다고 봐요. 저는 늘 55%로 선택하는데 그건 제 초이스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얘기 좀. 민주당 얘기 하나만 해 보죠. 민형배 의원이 협치를 머리에서 지워라 이렇게 얘기를 언론 인터뷰에서 했더라고요. 강공하겠다는 것이거든요. 이게 원래 그런데 제가 궁금한 건 실제로 협치를 안 하더라도 협치를 해야지라는 말을 그냥 원론적으로 하잖아요. 그런데 아예 그 얘기도 안 하고 강공 이렇게 얘기하는 건.

▶박성태 : 이게 민주당의 문제죠. 민주당의 문제인데 일부 민주당 강성지지층에서는 그런 얘기가 나와요. 야권이 물론 개혁신당 빼고 하면 그렇지만 어쨌든 야권 전체로 192석인데 무슨 놈의 협치냐. 그냥 끌고 가야 된다. 어차피 저쪽은 설득 안 된다. 그냥 주도해서 가야 된다는 얘기가 나와요. 그럼 강성지지층을 향해서 이런 목소리를 낼 수 있지만 국회에서 더군다나 야당이 무슨 협치냐. 이렇게 아예 대놓고 얘기... 전략적으로는 안 들어주는 척해야 되죠. 야당은 일단 오포지션 파트잖아요. 그런데 아예 대놓고 얘기하는 건 저는 오히려 중도층 민심에는 좋지 않다고 봅니다. 그런데 강성지지층은 좋아하겠죠. 역시 민형배. 좋아하겠죠.

▷김태현 : 그런데 심지어 민형배 의원이 전략기획위원장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으면 당의 전략을 그렇게 짠다는 거잖아요.

▶김기흥 : 사실 4년 전에 사실상 협치, 그러니까 지금 이번에 총선의 민심은 협치하라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4년 전의 과오를 되풀이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거죠. 그때도 사실 근육 자랑, 힘 자랑 많이 했고 그때 임대차3법도 하고 검수완박법 위주로 하지 않았습니까, 결국? 그런데 결과는 정권교체를 당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이분들은 그렇게 강하게 했는데 이번에 또 배지를 달았어요. 정권은 넘겨줬지만 이분들 입장에서는 계속 이렇게 강하게 하더라도 공천도 받을 수 있죠. 배지를 달 수도 있죠. 이게 어떻게 보면 그쪽 입장에서는 좀 딜레마일 수 있는 거고 저는 국민들 입장에서는 계속 이게 강대강의 대치 국면으로 이어질 수 없다는 상황. 그 부분에 대해서 저는 다른 곳은 다 그럴 수 있지만 그래도 국회의장인데. 그 사람한테 나오는 분들뿐만 아니라 다 얘기하는 게 그것 아닙니까? 협치가 아니다, 지금.

▶박성태 : 그래서 민주당 내에 두 가지 흐름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강성지지층에 약간 호소하는 쪽에서는 앞서 말한 대로 그렇게 얘기를 하고 또 한쪽에서는 말씀하신 대로 거대 야당이 됐는데 지난번에 그러고 지지 않았나. 그리고 200석을 넘지 않으면 거대 야당이 할 수 있는 건 일단 힘 자랑 정도밖에 없거든요. 쫙 근육 하고 그다음에 할 게 없어요. 들 게 별로 없단 말이에요. 그런데 200석이 넘어야 뭐든 매듭을 짓는데 그럴 수는 없어요. 그렇다고 막 소리 내고 목청 높여서 네가 나쁜 놈이야 해 봐야 그냥 거기서 끝입니다. 그래서 지난번의 과오를 민주당이 이번에 반성해서 좀 잘해야 되고. 그런데 제가 볼 때는 이재명 대표의 최근 메시지를 봐도 그런 움직임이 좀 있는 것 같아요. 수권정당, 대통령… 그러니까 신뢰받는 대선주자로서의 모습을 갖추려고 하는 게 저는 약간은 보여요. 제가 틀린 해석일 수도 있는데 그렇게 간다면 맞는 건데 그런데 강성지지층에 약간 기대서 너무 세게 나가는 것을 보면 이번 총선에서 봤지만 결국 표심은 중도층이 잡습니다.

▶김기흥 : 저는 그래서 이번에 영수회담 때 지금 실무적으로는 강한 여러 가지 이슈가 나왔는데 실제로 현장에 갔을 때는 의외로 톱다운 방식으로 되기 때문에 지금의 논의가 어떻게 보면 그쪽의 전략일 수 있다. 막상 가면…

▶박성태 : 예를 들어서 이번 의제도 저는 김건희 여사 특검이 빠진 게 현재 얘기되는 것은 정성호 의원이 얘기했잖아요, 인터뷰에서. 그런 건 괜찮다고 봐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뉴스DMZ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박 기자, 김 기자였어요. 감사합니다.

▶김기흥, 박성태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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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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